평저토기문화권 동부지역의 6500~6000년 전 신석기문화 비교고찰

• 영문명: The Neolithic Cultural Change of the Eastern Part of the Flat Bottom Pottery Culture Sphere in 6500~6000 B.P.
• 발행기관: 한국고고학회
• 저자명: 김재윤(Jaeyoun Kim)
• 간행물 정보: 『한국고고학보』제96집, 4~35쪽, 전체 32쪽
• 주제분류: 인문학 > 역사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15.09.30

국문 초록

한반도 동해안 신석기문화에서 최근 첨저토기 이전 시기에 적색마연압날문토기, 무문양토기 등 새로운 문화요소가 확인되는데 같은 평저토기문화권의 동부지역인 아무르강 하류 및 연해주의 토기, 주거지, 무덤과 비교해서 이 지역의 문화양상을 비교하고자 한다. 오산리 유적 C지구 신석기시대 최하층과 여러 유적에서 확인되는 적색마연압날문토기와 무문양토기는 동해안 신석기시대 토기 중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이다. 마연방법과 시문방법 등 제작방법 및 일부 기형 등은 아무르강 하류의 말리쉐보문화 토기와 관련이 깊다. 이 문화의 주거지는 평면형태가 말각방형 혹은 원형이고 노지는 대체적으로 무시설식이며 바닥에 저장공이 설치되는 특징을 보인다. 동해안의 주거지와 비교해 볼 때 아무르강 하류의 주거지가 휠씬 큰데, 입지, 기후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또한 양 지역의 주거지에서 유사한 형태의 토우는 지역 간의 관련성을 보여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말리 쉐보문화의 연대와 동해안 적색마연토기와 무문양토기의 연대를 비교하면 대략 6500~6000B.P. 무렵으로 생각된다. 기존에 알려진 오산리식토기와 융기문토기는 토기제작방법 중 시문방법과 시문범위, 기형은 연해주 루드나야문화의 세르게예프카 유형과 비교된다. 문암리에서 출토된 결상이식은 세르게예프카 유형의 쵸르토브이 보로타 유적에서도 출토되었다. 이 유적은 연해주의 동굴주거지로서 폐기 후, 무덤으로 사용되었다. 비슷한 예가 한반도 춘천 교동에서도 확인되는데 특정한 무덤 전통을 공유한다. 루드나야문화의 세르게예프카 유형 절대연대와 동해안 오산리식토기와 융기문토기의 중심연대를 비교해 본다면 6000B.P. 무렵에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각 지역의 토기 제작방법, 토우, 장신구, 동굴주거지 폐기 후 무덤으로 전용하는 전통 등은 문화권의 공통성이 드러난다. 하지만 동해안 토기 중 특정기형이나 파수 및 대형석도, 결합식 낚싯바늘 등은 동해안의 지역성이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정황으로 볼 때 동해안 신석기문화변동은 평저토기문화권의 환경변화에 따른 수렵채집민이 6500~6000B.P. 무렵에 아무르강 하류에서 뒤이어 6000B.P. 무렵에 연해주에서 각각 동해안으로 이동해서 재지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영문 초록

The cultural change that occurred in the eastern coastal and the mid-western regions of the Korean Peninsula prior to the appearance of pointed bottom pottery can be compared with the lower reaches of the Amur River and the Maritime Province according to pottery, dwellings, and burials. Red burnished pottery with pressed patterns and undecorated pottery from sites such as the lowest layer (No. VI) of Area C of the Osanni site represent the earliest phase of the Neolithic period in the east coast region. Connections can be made with Malyshevo culture pottery according to burnishing method, surface pattern, and form. Similarly formed clay figures are also found in these areas. The dwellings of the Malyshevo culture have square or round floors, and the hearth does not feature any special facilities. Storage pits were dug into the dwelling floor. Compared to those of the east coast, the dwellings of the Amur River region are much bigger, possibly due to location and climate. The dates appear to correspond to about 6500~6000 B.P., based on a comparison of the Malyshevo culture (6900~5800 B.P.) with the type 1 culture of the east coast (6500~6000 B.P.). Osanni type pottery and applique decorated pattern pottery can be compared with Sergeyvka type pottery according to surface decoration method, range of surface decoration, and form. The earring from the site of Munamli is similar to that discovered at the site of Cherotovy Vorota which belongs to the Sergeyvka type. At this site, an abandoned cave dwelling was later reused as a burial. This phenomenon was also observed at the site of Gyodong in Chuncheon. The Sergeyvka type corresponds to 6000~5800 B.P. Compared with the central age of the type 2 culture of the east coast, there may be a connection at 6000 B.P. Similarities between the two cultures can be observed in terms of pottery production method, clay figures, and the reuse of dwellings into burials. However, some of the east coast pottery, large stone blades, and composite fishing tools feature characteristics distinctive of the east coast. As such, it is suggested that changes in the east coast occurred as a result of hunter-gatherers migrating from the lower reaches of the Amur River and the Maritime Province in 6500~6000 B.P. due to environmental changes.

목차

Ⅰ. 머리말

Ⅱ. 연구동향과 문제제기

Ⅲ. 아무르강 하류, 연해주와 동해안의 토기와 주거지

Ⅳ. 연해주와 동해안 무덤 전통의 공유

Ⅴ. 평저토기문화권 동부지역의 신석기문화 비교

Ⅵ. 맺음말

키워드

평저토기문화권 아무르강 하류 연해주 동해안 6500~6000B.P. 6000B.P. 문화변동 수렵채집민의 이동 재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