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조선 유학(朝鮮儒學)의 일본 전파 경로에 관한 재론(再論)
이용수 146
- 영문명
- The Reargument on the Japanese propagation route of Korean Confucianism
- 발행기관
- 영남퇴계학연구원
- 저자명
- 김언종
- 간행물 정보
- 『퇴계학논집』제20권, 215~254쪽, 전체 40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철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1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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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한 · 일 양국의 여러 학자들은 임진왜란 전후 시기, 퇴계 문하의 학자
들에 의해 조선의 유학이 일본에 전해졌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는
17~8세기경 퇴계의 학문이 일본에서 큰 주목을 받게 되면서 조선 유학
의 일본 수용 과정을 좀 더 극적으로 포장하고 그 시기를 소급하려는 의
도가 작용해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후지와라 세이카에게 조선 유학을 전한 인물로 일찌감치 주목받은 허
성의 경우 ‘퇴계의 수제자 3인 중 하나인 유희춘의 제자’라 일컬어졌지
만 실상 허성의 학통은 퇴계의 학문과 일정한 거리가 있다. 또한 허성
일가의 학문은 김안국, 서경덕 등의 학통을 이어 포용적이고 절충적인
성향을 특징으로 하는데, 이 같은 면모는 허성이 세이카를 위해 쓴 <柴
立子說>에 잘 드러나 있다.
세이카가 일본 유학을 개창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알려진 강항 역
시 퇴계의 문인으로 보기 어렵다. 그는 성혼의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정치적으로는 서인 계열에 속하여, 퇴계 문인들과는 줄곧 대척점에 위치
해 있었던 인물이었다. 강항이 세이카에게 언제, 어떠한 방법으로 유학
을 전수(傳授)했는지 그 실체가 전혀 드러나 있지 않은 것 역시 고려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김성일 역시 조선 유학의 일본 전파자로 관심을 받는 인물 중 하나이
다. 그가 퇴계의 제자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1590년 당시
세이카에게 조선의 유학, 그 중에서도 퇴계학을 전했을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김성일이 다른 통신사 일행과 함께 세이
카를 접견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이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진 흔적은 확
인되지 않으며, 진지한 학문적 교유가 있었을 가능성 역시 극히 낮아 보
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러 사실들을 고려할 때 퇴계의 학문으로 대표되는 조선 유
학이 임진왜란 전후 시기에 특정인물에 의해 일본에 전파되었다고 보는
종래의 주장은 재고되어야 한다. 많은 이들이 세이카가 퇴계학의 직접적
인 영향을 받았다고 믿고 있지만 실제로 세이카가 퇴계학에 대해 어떠한
시각을 지니고 있었는지 직접 천명할 수 있는 자료는 보이지 않으며 이
런 이유로 세이카가 퇴계학에서 커다란 영향을 받았다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보다는 임진왜란 도중 반출된 조선의 서적들이 일본 지식인
들 사이에 유통되기 시작되면서 조선 유학에 대한 관
영문 초록
목차
Ⅰ. 서론
Ⅱ. 악록 허성(岳麓 許筬)과 후지와라 세이카
1. 허성의 학통
2. 1590년 사행 당시 허성과 세이카의 교유 양상
Ⅲ. 퇴계학의 일본 전수와 수은 강항(睡隱 姜沆)
1. 강항의 학통
2. 일본 억류 당시 강항의 대일 활동(對日活動))
Ⅳ. 학봉 김성일(鶴峯 金誠一)의 대일 인식(對日認識)과 그
실상(實狀)
1. 학봉 김성일의 학통
2. 1590년 사행 당시 학봉 김성일의 행적
Ⅴ. 결론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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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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