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탄 트완 엥의 『저녁 안개 정원』에 나타난 사죄와 용서 (불)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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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명
- The Apology and the (Im)Possibility of Forgiveness in Tan Twan Eng’s The Garden of Evening Mists
- 발행기관
-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미연구소
- 저자명
- 문영희(Younghee Mun)
- 간행물 정보
- 『영미연구』제63집, 1~28쪽, 전체 28쪽
- 주제분류
- 어문학 > 영어와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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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본 논문은 탄 트완 엥의 『저녁 안개 정원』에서 나타난 용서와 사죄의 문제를 다룬다. 이 소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말라야 반도를 강제 점령한 일본군 수용소의 유일한 생존자 테오 윤 링의 기억을 넘나들면서 가해자와 희생자의 서사를 동시에 포섭한다. 본 논문은 현재 시점 노년의 은퇴한 판사 윤 링이 역사학자 요시카와 다쓰지와 대면한 사건에서 시작하여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용서 가능성을 타진한다. 그녀는 가해자가 사과한다고 할지라도 과거의 트라우마적 사건이 결코 복원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사죄하지 않는 가해자를 문제시하며 진정성 있는 사죄를 고대한다. 작가 탄의 서사는 가해자들이 희생자의식을 통해 민족주의를 선취하는 지점에서 이들의 사죄가 빈약하거나 부재하다는 점을 드러내어 보여준다. 소설 속 대부분의 가해자는 자신들을 전쟁기계에 무고하게 연루된 희생자로 인식하며, 이들이 전유한 희생자의식 민족주의는 일본의 국가적 기억의 허상을 탐색하게 해주고 역사적 트라우마에 성찰이 없는 면모를 보여주는 유용한 장치이다. 반면 윤 링은 수용소에서 경험한 가혹행위에 대한 트라우마보다, 혼자만 살아남았다는 죄의식과 자신이 행한 행위에 대한 트라우마적 수치로 더 고통받는다. 이러한 면에서 본 글은 윤 링의 수치를 프리모 레비의 회색지대를 경유하여 사유하고, 그 수치심이 도덕적으로 안락한 희생자의 지위에 머무는 대신 끊임없이 자기 검열을 통해 도덕적 각성을 꾀하는 감정임을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자크 데리다의 사유를 참조하여 윤 링의 용서 가능성과 그 의미를 성찰하고, 탄의 소설이 기존 기억과 트라우마 비평을 보완하는 미학적 실천을 수행할 뿐 아니라 과거의 역사를 계승하는 미래세대에게 책임있는 기억윤리를 요청한다는 점을 밝힌다.
영문 초록
This paper inquires into the apology and the (im)possibility of forgiveness in Tan Twan Eng’s The Garden of Evening Mists. The novel recounts the memories of the sole survivor of an internment camp, Theo Yun Ling, who returns to the highlands of present-day Malaysia, and creates a memorial for her sister, who was buried alive as a comfort woman in the camp. Yun Ling, now an elderly retired judge, confronts Japanese historian Yoshikawa Tatsuji. Although Yun Ling recognizes that the traumatic events of the past are irreparable, she has nevertheless been waiting for an apology from the perpetrators. Most of these perpetrators, however, are not portrayed as inhuman villains; but as victims caught up in the machine of war. Victimhood, appropriated by the perpetrators, serves as a useful tool for exploring the illusion of Japanese national memory and the rationale for denying victims an apology. However Yun Ling’s recollections cast her as an accomplice to the Japanese military. At this point, Yun Ling's shame is captured through Primo Levi’s ‘grey zone,’ confirming that the emotion of shame is a continual process of self-censorship aimed at moral awakening. This paper concludes with a reference to Derrida’s thoughts on forgiveness, calling for memory toward the future and the ethical responsibility of remembering.
목차
1. 들어가며
2. 가해자의 희생자의식 민족주의와 사죄
3. 회색지대의 성찰과 용서 (불)가능성
4. 나오며
인용문헌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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