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申屠澄>研究

• 발행기관: 중국인문학회
• 저자명: 程小花
• 간행물 정보: 『중국인문과학 』제57집, 211~225쪽, 전체 15쪽
• 주제분류: 인문학 > 문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14.08.30

국문 초록

<申屠澄>은 唐나라 傳奇 중 완성도가 비교적 높은 작품이지만 기존 연구에서는 그리 주목받지는 못했다. 따라서 <申屠澄>에 대해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申屠澄>과 같은 시기에 나온 유사 작품인 <崔韜>, <天寶選人>과 비교, 분석을 하였는데, 이 작품은 <崔韜>, <天寶選人>, 그리고 ≪搜神記≫에 수록된 <毛衣女>의 서사구조와 별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이 작품들 모두 “丟衣--藏衣--結緣--尋衣--回歸”라는 비슷한 순차 구조로 되어 있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금기—금기 파괴—징계”의 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申屠澄>은 이러한 서사구조를 한 층 더 발전시켜, 작품의 기본적인 틀에는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금기 내용을 숨긴 채, “금기 파괴—징계” 부분 서술에 집중하였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징계”를 위주로 서술하였다. 이러한 구조는 “奇”의 특성을 교묘하게 부각시켰다고 할 수 있다. <申屠澄>의 예술적 성취로는, 먼저 사람과 호랑이가 서로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크게 서술함으로써 호녀를 청아하고 아름다운 팔방미인으로 묘사했다는 점이다. 신도징과의 결혼생활에 대해서도 환상적으로 묘사하여, 현모양처로서의 虎女 모습이 생생하게 드러났다. 또한 虎女와 申屠澄의 이별도 애잔함을 불러일으킨다. 작품 전체에 걸쳐 세세한 묘사와 시를 읊고 노래 부르는 것이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일조하여 낭만적이면서도 애절한 호녀의 사랑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申屠澄>을 여러 측면에서 이해하기 위하여 <金現感虎>와도 비교하였다. 우선 <金現感虎>는 전반부에서는 육조지괴의 방식으로 남녀주인공이 첫눈에 반하여 정을 나누는 과정을 간략히 서술한다. 이 부분은 대체로 평범하여 <申屠澄>의 결연 부분 묘사보다 많이 뒤떨어진다. 하지만 <金現感虎>의 서사는 후반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즉 金現과 虎女가 귀가 후 인간과 호랑이의 갈등, 虎族 내부의 善惡 갈등, 하늘과 악한 호랑이의 갈등이 짧은 시간에 격렬히 일어난다. 이로 인해 이 두 작품은 결구도 같지 않게 되었고, 서사도 달라졌다. 이렇게 <申屠澄>은 전반부의 결연을 위주로 다루고, <金现感虎>는 후반부에서 세 가지 중첩된 갈등을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어 작품 구조와 서사방식에서 엄연히 차이가 있다. 그래서 이 두 작품을 비교할 때에는 적합한 지점을 선택할 필요가 있는데, 그 중 호녀의 이미지는 비교하기에 적합하다. <申屠澄>은 호녀의 人性을 위주로 다루되 호녀의 物性(동물성)과 인성의 겨룸 끝에 동물성이 우위를 차지함을 보인 반면, <金現感虎>는 호녀의 物性과 人性에 대한 묘사는 간략하다. 대신, 각종 갈등이 격화됨에 따라 호녀가 殺身成仁하고, 仁義를 다하는 모습에서 그 인성이 최대한으로 부각됨을 알 수 있다. 그래서 <申屠澄>은 호녀의 人性을 부각시키기 위해 호녀의 형상을 세세하게 묘사한 반면, <金現感虎>에서는 호녀의 人性과 物性은 간략하게 묘사하고 오히려 超人性(인성의 극치)을 뚜렷이 드러내었다. 작자는 호녀의 입을 빌어 자신의 이념을 전달하고자 했던 것이다.

목차

Ⅰ. 绪论

Ⅱ. <申屠澄>与同时期虎化人传奇作品的比较

Ⅲ. <申屠澄>与<金现感虎>

Ⅳ. 结语

키워드

<申屠澄> <金現感虎> 虎女 敍事構造 藝術的成就 物性 人性 超人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