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해방기 여성독본과 여성해방의 거리
이용수 150
- 영문명
- The Distance Between Women’s reader and Women’s Liberation after Liberation of Joseon
- 발행기관
- 근대서지학회
- 저자명
- 허윤(Heo, Yoon)
- 간행물 정보
- 『근대서지』제25호, 643~670쪽, 전체 28쪽
- 주제분류
- 복합학 > 문헌정보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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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일제 강점기 교육자 이만규는 해방기 월북한 탓에 남한 사회에서 뒤늦게 조명받은 인물이다. 이만규의 교육자적 면모의 일부를 살펴볼 수 있는 것은 그가 저술한두 권의 여성독본으로, 『가정독본』(1941; 1946)과 『새 시대 가정여성훈』(1946)은 해방기 출간되어 여성교육을 위한 책으로 사용되었다. 이 두 권은 제목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듯 여성을 가정 내 존재로 명명하고 현명한 아내이자 어머니로서 책임을다할 것을 강조한다. 이러한 이만규의 여성관은 남편과 아내 중심의 가족 질서를상상한다는 점에서는 근대적인 반면, 부모와 형제, 자매 등 확대가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는 전근대적이다. 이는 이만규가 기독교인으로서 근대 사상을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자유연애나 결혼에 있어서는 보수적이었다는 점을 통해서도 확인할수 있다. 이러한 혼종성은 비슷한 시기 출간된 사회주의자 최화성의 『조선여성독본』(1948)과 비교할 때 확연히 드러난다. 최화성은 조선의 해방을 여성해방과동궤로 놓으면서, 사회주의 혁명을 통해 사회 체제를 변혁하고 여성해방을 이룩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는 전세계의 여성운동사와 관련된 지식을 해방기 여성들의 독본으로 제시하였다. 이만규가 여성을 노동하지 않는 주체로 상정한데 반해, 최화성은 여성의 교육권 역시 노동권을 위해 존재한다는 방식으로 사회적존재로서의 여성을 강조한다. 월북한 기독교계 사회주의자라는 두 사람의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성별과 세대 차이에 의해 여성해방론에 대한 입장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다.
영문 초록
Lee Man-kyu, an educator and nationalist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was belatedly spotlighted in South Korea due to his defection to North Korea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Part of Lee Man-kyu’s educational aspects can be examined in two women’s readers he wrote, Home Reader (1941; 1946) and Women’s lesson in Family of New Era(1946) were published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and used as books for women’s education. As can be seen from the title, these two books emphasize naming women as beings in the home and fulfilling their responsibilities as wise wives and mothers. Lee Man-kyu’s view of women is modern in that it imagines a husband-wife-centered family order, while it emphasizes expanded families such as parents, brothers, and sisters. This can also be confirmed by the fact that Lee Man-kyu accepted modern ideas as a Christian, but was conservative in love or marriage. This hybridity is evident when compared to the socialist Choi Hwa-sung’s Joseon Women’s Reader(1948), which was published at a similar time. Choi Hwa-sung emphasizes the need to transform the social system and achieve women’s liberation through the socialist revolution, placing the liberation of Joseon on the same track as women’s liberation. She presented knowledge related to women’s movement history around the world as a reader of women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While Lee Man-kyu assumed women as non-working subjects, Choi Hwa-sung emphasizes women as social beings in a way that women’s right to education also exists for the right to work. Despite the commonalities between the two Christian socialists in North Korea, the position on the theory of women’s liberation is completely changed by gender and generation differences.
목차
1. 들어가며
2. 『가정독본』이라는 혼종적 근대
3. 『새 시대 가정여성훈』과 비사회적 여성-국민 되기
4. 가정독본과 여성해방운동의 낙차
5. 나가며: 기독교 사회주의자의 행로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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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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