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학술논문

김사량의 번역과 일본어 창작에 나타난 ‘방언’에 관한 고찰

이용수 112

영문명
A Study on Dialects in Kim Saryang’s Translation and Japanese Works
발행기관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저자명
다카하시 아즈사(TAKAHASHI Azusa)
간행물 정보
『동방학지』동방학지 제191집, 25~52쪽, 전체 28쪽
주제분류
인문학 > 기타인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20.06.30
6,160

구매일시로부터 72시간 이내에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이 학술논문 정보는 (주)교보문고와 각 발행기관 사이에 저작물 이용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교보문고를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김사량(1914~1950?)은 일본 문예지에 많은 작품을 발표한 시기에 조선문학 작품을 일본문단으로 소개하는 활동도 행하고 있었다. 중일전쟁 발발 후, 일본에서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1940년 전후에는 소위 ‘조선붐’이 일어났으며, 여러 조선문학 작품집이 잇달아 출판되었다. 김사량은 『모던일본조선판(モダン日本朝鮮版)』(1939.11)에 번역·게재된 조선문학 작품을 선정하였고, 자신도 이광수의 「무명」(『문장』, 1939.1)을 번역하여 같은 잡지에 게재하였다. 김사량이 대표작 「빛 속으로」(『문예수도』, 1939.10)를 발표한 시기에 조선 문학 작품 번역을 행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김사량의 일본어 창작과 번역 작업의 관련성을 상정해 볼 수 있게 한다. 본고는 김사량이 번역한 이광수의 「무명」과 김사량 작품 속 등장인물의 대사에서 ‘표준어’와 다른 특징을 지니는 ‘방언’이 많이 사용되어 있음에 주목하여, 각 작품에서 ‘방언’ 사용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고찰하였다. 우선 「무명」에서는 이광수 자신이라 생각되는 ‘표준어’를 쓰는 화자가, ‘방언’을 쓰는 다른 수감자들을 계속해서 관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여기에서 ‘방언’은 단순히 출신지역을 특정하기 위해 사용된 것이 아니라, ‘나’와 수감자들의 차이를 드러내는 것으로서 기능하였다. 원작과 달리 병감에서 싸우는 수감자들 대사에 일관되게 ‘방언’이 사용된 결과, 김사량이 번역한 「무명」은 ‘전향소설’이라는 특징을 보다 강조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김사량의 일본어 작품에서도 ‘표준어’를 구사하는 지배층이나 지식인 등장인물과, ‘방언’을 쓰는 농민이나 조선인 이주노동자 등의 인물과의 계층의 차이를 볼 수 있다. 여기서 김사량 작품에서의 ‘방언’을 ‘표준어’를 사용하는 인물의 제국 일본의 ‘국민’이라는 위치를 보완하는 것으로서 해석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김사량 작품에서 ‘방언’은 완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표현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표준어’의 흔들림을 작품을 통해 볼 수 있었다. 따라서 김사량 작품에서 사용된 ‘방언’은 식민지 조선인에게 제국 일본의 ‘국민’이라는 위치가 안정적인 것이 아님을 제시하는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김사량의 일본어 작품에서 나타나는 ‘방언’을 고려하며 작품을 읽는다면, ‘표준어’를 사용하는 화자와 ‘방언’을 쓰는 인물들 간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되어 가는지, 또한 어떠한 작품세계가 형성되는지에 대해 고찰할 수 있을 것이다.

영문 초록

Kim Saryang (1914-1950) was active in introducing Korean literature to Japan by translating Yi Kwangsu’s Mumyŏng (Munjang, January 1939) during the period when many of Kim’s works were published in Japanese literary magazines. The fact that he was translating Korean literature during the publication of his masterpiece Into the Light (Bungei shuto, October 1939) suggests a connection between his creative activities and his translations. This article focuses on the use of “dialects” that possess different characteristics from the “standard language”(p yojunŏ) in the lines of characters in Yi Kwangsu’s Mumyŏng, and does a comparative study of how dialects influence Kim Saryang’s translation of Yi and his own fictional works. Unlike the original, Kim Saryang’s translation of Mumyŏng consistently used dialects in the lines of the inmates fighting in a prison. Kim’s use of dialect here is not to signal the regional area the inmates are from, but rather further emphasizes the “conversion novel”(chŏnhyang sosŏl) characteristics of the original. In contrast, Kim’s Japanese works display a difference in hierarchy between the characters of rulers and intellectuals who use “standard language” as a form of maintaining their status within the imperial “national” (kungmin) and those who use dialect such as peasants and Korean migrant workers. However, the dialect in Kim’s work is not presented as completely negative, but rather presents the instability of language standardization. Therefore, it can be said that the dialect used in Kim’s work shows that the position of “nation” in Imperial Japan was not stable for colonized Koreans.

목차

1. 머리말
2. 김사량이 번역한 이광수의 「무명」에 나타난 ‘방언’
3. 김사량의 일본어 작품에 나타난 ‘방언’
4. 맺음말

키워드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참고문헌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인용하기
APA

다카하시 아즈사(TAKAHASHI Azusa). (2020).김사량의 번역과 일본어 창작에 나타난 ‘방언’에 관한 고찰. 동방학지, 191 , 25-52

MLA

다카하시 아즈사(TAKAHASHI Azusa). "김사량의 번역과 일본어 창작에 나타난 ‘방언’에 관한 고찰." 동방학지, 191.(2020): 25-52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