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학술논문

이규보의 ‘賦’에 담긴 담론과 숨겨진 자아

이용수 119

영문명
Discourse and Hidden Self in Lee Gyu-Bo s‘Bu(賦)’
발행기관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저자명
문철영(Moon, Chol-young)
간행물 정보
『동방학지』동방학지 제189집, 113~141쪽, 전체 29쪽
주제분류
인문학 > 기타인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19.12.30
6,280

구매일시로부터 72시간 이내에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이 학술논문 정보는 (주)교보문고와 각 발행기관 사이에 저작물 이용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교보문고를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이규보의 문집인 『동국이상국집』 권1에는 「외부」, 「몽비부」, 「방선부」, 「조강부」, 「춘망부」, 「도앵부」등 모두 6편의 부가 실려 있다. 그는 이 6편의 부를 통하여, 밖으로는 자신이 살아가고 있던 현실로서의 무신집권 시대 사회 상황을 묘사하고[體物] 안으로는 그 사회상황 속에서 대응하면서 인간적 삶을 살아내야만 하는 이규보 개인으로서의 사상이나 감정 등을 묘사하고[寫志]있다. 이 연구는 형식이나 내용 면에서 비교 가능한 ‘부’만을 부분적으로 취사선택하여 논의를 전개하거나 혹은 이규보의 부 전체를 다루면서도 각각의 부를 개별적이고 단편적으로 취급하는 기존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규보가 남긴 6편의 부 전체를 하나의 담론의 장으로 파악하였다. 이규보의 외부(畏賦)나 몽비부 등을 하나의 텍스트로 읽으면서 그 텍스트 속에서 사용하고 있는 서사 구성이나 수사적 방식 등에 나타난 개별 담론들을 살피는 한편, 그와 함께 6편의 부 전체를 하나의 텍스트로 파악하여 각각의 개별 담론들이 전체 담론의 장에서 갖는 위치와 의미 및 콘텍스트와의 관계 등을 해명하려 하였다. 그리고 이 담론 전개 과정 속에서 숨겨진 자아로서의 이규보를 드러내고자 하였다. 이규보의 자아는 독관처사에게도 있고, 충묵선생에게도 있으며, 6편의 ‘부’ 속에 담긴 이 모든 담화 가운데에 스며들어 있다. 이것은 곧 거미줄과 같은 세상에 던져진 채 반복되는 트라우마적 삶 속에서 어떻게 살아내야 할까를 끊임없이 모색하는 과정 속에 그의 자아가 숨겨져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트라우마는 이규보의 개인적인 문제만은 아니었다. 1170년 이후 정중부-경대승-이의민-최충헌으로 이어지는 피의 살육과 문신 숙청, 그리고 국왕의 유폐와 살해 등을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겪어야 했던 이규보와 같은 시기를 살았던 당시 문인들에게는 개인의 힘으로는 어찌해볼 수도 없이 외부에서 감당할 수 없는 힘으로 쓰나미처럼 몰아닥친 사회적 충격이었고, 프로이트가 트라우마의 근원으로 이해했던 ‘압도적인 외부 사건’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집단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던 그들에게 ‘먹고 먹히는 동물의 세계’에서 살아남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절대적 명제였다. 살아남기 위하여 독관처사의 길을 택한 자들도 있고, 충묵선생의 길을 택한 자들도 있을 것이다. 아무 죄가 없는데도 거미줄에 걸린 매미처럼 살아야 하는 자들도 있고, ‘왕손’이 자못 부럽지만 ‘질항아리’의 길을 택한 자들도 있을 것이다. 이규보는 이렇게 반복되는 트라우마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한 가지 법칙만으로 헤아릴 수 없는’ 생존방식의 지혜를 다양하게 얘기하는 방식들을 잘 알고 있었다.

영문 초록

This study was designed to partially discuss and select parts that can be compared in terms of form and content, and to overcome the limitations of previous studies that dealt with each part separately by considering the whole of Lee Gyu-bo’s “bu(賦)”. The entire section of convenience was identified as a chapter of discourse. By reading Lee Gyu-bo s “Oebu(畏賦)” and “Mongbibu” as a single text, we can examine the individual discourses within the narrative composition and the rhetorical methods used in the text, and through this, the whole of the six chapters as one text. This study attempted to clarify the position and meaning of each individual discourse within the whole discourse chapter and its relationship with the context. In this discourse process, I sought to reveal Lee Gyu-bo as a hidden self. Lee Gyu-bo s self permeates all the discourses in the six “bu”. His self is hidden in the process of constantly searching for ways to live in a recurring traumatic life thrown into a spider-like world. However, this trauma was not only a personal problem of Lee Gyu-bo’s. It was a social shock that struck like a tsunami with unsurpassed power from outside, close to the “overwhelming external event” that Freud understood as the source of trauma. Surviving in the “world of eating and eating animals” was the greatest absolute proposition for those experiencing this collective trauma. Lee Gyu-bo was well aware of the ways in which he looked at the world through this recurring trauma and spoke variously about the wisdom of a “single-by-law” survival approach.

목차

1. 머리말
2. 외부(畏賦)의 서사 구성과 대화적 자기 성찰
3. 몽비부(夢悲賦) 속의 타자와 숨겨진 욕망
4. 트라우마로 보는 세상과 생존 방식 - 조강부(祖江賦), 방선부(放蟬賦), 춘망부(春望賦), 도앵부(陶甖賦)
5. 맺음말

키워드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참고문헌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인용하기
APA

문철영(Moon, Chol-young). (2019).이규보의 ‘賦’에 담긴 담론과 숨겨진 자아. 동방학지, 189 , 113-141

MLA

문철영(Moon, Chol-young). "이규보의 ‘賦’에 담긴 담론과 숨겨진 자아." 동방학지, 189.(2019): 113-141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