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삼현육각 <염불>에 관한 음악적 고찰
이용수 206
- 영문명
- A study of Samhyeon-yukgak “Yeombul”
- 발행기관
- 국립국악원
- 저자명
- 진윤경(Jin Yun kyong)
- 간행물 정보
- 『국악원논문집』제37집, 389~403쪽, 전체 15쪽
- 주제분류
- 예술체육 > 음악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18.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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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본 연구는 현행 《대풍류》 중 <염불>에 관해 음악적으로 고찰한 것이다. 특히 《영산회상》의 <염불도드리> 6장단의 선율과 직접적인 관련성을 보이는 <염불>가락이 악기 편성과 연주 집단에 따라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20세기 전반까지만 해도 관악기 연주자들에게 두루 연주되던 <긴염불>과 <반염불>이 오늘날 민속악의 범주로만 인식되는 원인은 무엇인지 음악 분석을 통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기존 연구에 의하면, 삼현육각 편성으로 연주된다는 공통점을 기반으로 《대풍류》 중 <반염불>과 《관악영산회상》 <삼현도드리>의 연관성이 제시한 바 있고, 삼현육각 <염불>과 단소로 연주되는 <헌천수>가 연관되어 있다거나, 삼현육각 <염불>과 유예지와 서금보의 <염불타령>이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이 언급된 바 있다. 이들이 음악적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관악영산회상》<염불도드리>와 <반염불>의 안공법과 악조가 다르게 나타나는 점, 단소·양금·생황으로 연주되는 <염불>과 삼현육각 <염불>의 악조가 달리 나타나는 점, 연주집단과 악기편성에 따라 정악과 민속악으로 분리되어 인식되는 점 등 이들의 음악적 관계에 관한 해석은 그렇게 쉬운 문제만은 아니다. 이에 본고에서는 삼현육각 <염불>의 음악적 특성에 관해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되는 유성기 음반과 해방 이후 음반의 일부를 통시적으로 분석하여 오늘날 연주되고 있는 삼현육각 <염불>에 관한 음악적 특성에 관해 어떠한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먼저 현행 삼현육각 <염불>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20세기 음반을 분석하였다. 먼저 20세기 전반 유성기 음반에 단소·양금연주로 남아있는 <염불>은 《관악영산회상》이 아닌 《현악영산회상》의 <염불도드리>의 6장단의 선율과 동일하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또한 <염불>이라는 동일한 악곡명으로 녹음된 음반일 경우에도, 실제 음악은 현행 <긴염불>과 <반염불>에 해당되는 두 가지 템포로 달리 존재하고 있었다. 20세기 전반 유성기 음반에 녹음되어 있는 <염불> 가락을 해방 이후까지 활동했던 이충선, 지영희, 김태섭 등이 연주한 <염불>가락과 비교하여 분석해 보면, 피리 선율의 경우 6장단의 기본 선율의 진행은 단소나 양금의 것과 동일하게 나타나면서도 악조는 황종 평조로 다르게 나타난다.
본고에서 주목한 점은 악기가 바뀔 때, 동일선율에 대한 악조가 변화되는 과정이다. 보통 한 선율의 악조가 달라진다고 할 때는, 《평조회상》과 《현악영산회상》의 관계에서 보이듯 거문고의 괘의 위치를 바꾸어 전체 선율의 키(key)를 바꾸거나, 계면조에서 평조로 바꾸는 것과 같은 연주자에 의한 의도적 변화를 뜻한다. 그런데 단소<염불>과 피리<염불>을 비교분석해 보면 의도적으로 키를 바꾸거나, 변조하는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연주자에 입장에서는 단소를 연주하던, 피리를 연주하던 같은 가락을 연주하는 것이지만, 악기의 구조상 피리 개방공에서 연주하는 無와 南이 정확하게 연주되지 않으면서 삼현육각 <염불>은 솔음계, 황종 평조에 더 가까운 악조로 변화된다. 뿐만 아니라 해방 이후 삼현육각 연주자 집단이 분리되면서 각각에 익숙한 음악들에 영향을 받아 삼현육각 <염불> 의 연주 스타일에 변화가 생긴다. 예를 들어 《현악영산회상》의 연주에 익숙한 피리연주자는 南보다는 無를 사용하여 《현악영산회상》 <염불도드리>의 악조와 유사하게 연주하지만, 창부타령 무가에 익숙한 연주자들은 無보다는 南을 빈번히 사용하여 경토리 스타일로 연주한다. 음악이라는 것은 미세한 차이에도 다르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악조, 시김새, 악기, 연주집단의 차이점이 누적된 결과 일제강점기만 해도 아악부와 민간 삼현육각 연주자들에게 두루 연주되었던 악곡이었던 삼현육각 <염불>은 20세기 후반부터 현재까지 민속악으로 이해되는 경향을 보인다.
영문 초록
This paper focuses on the features of one of Korea’s traditional wind ensembles, samhyeon-yukgak (lit. “three strings and six horns”), more commonly called Yeombul (念佛), the name of the Buddhist chanting repertoire played by the ensemble. According to music records of the early 20th century, Yeombul was the part of Yeonbul-dodeuri in the larger suite “Buddha’s Sermon at Vulture Peak” (Yeongsanhoesan) and was played by two different styles of ensemble: a chamber ensemble and an outdoor ensemble for dancing and shamanic ritual music. The modes used by the chamber ensemble and the outdoor music were different, although musicians played the same melodic lines. The chamber ensemble used the Imjong Gyeomyeon mode, 黃 (re)-太 (mi)-仲 (sol)-林 (la)-無 (do), and the outdoor ensemble used Hwangjong Pyeonjo mode, 黃 (sol)- 太 (la)-仲 (do)-林 (re)-南 (mi). The change of mode was not an intentional change, but simply had to do with the tuning of instruments like the double-reeded piri, which is a main melody instrument in the Korean samhyeon-yukgak wind ensemble. Moreover, the style of Yeombul changed according to the experience of its players. For example, a player more familiar with the string version of “Buddha’s Sermon at Vulture Peak” (Yeongsanhoesan) might play Yeombul in the Imjong Gyeomyeon mode. Players more familiar with the shamanic ritual music of Seoul might play Yeombul in Hwangjong Pyeonjo mode. While historically Yeombul was played by both folk musicians and court musicians, today, Yeombul is played more by folk musicians than by the court musician groups.
목차
국문초록
Ⅰ. 머리말
Ⅱ. 일제강점기 유성기 음반의 <염불>
Ⅲ. 악기편성의 변화와 <염불>악조의 변화과정
Ⅳ. 맺음말 : 삼현육각 <염불>에 나타나는 음악적 특성
참고문헌
Abstract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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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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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악원논문집 제37집 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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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현육각 <염불>에 관한 음악적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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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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