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민족’에서 ‘인민’으로 가는 길 : 고정옥 ≷조선민요연구≸의 보편과 특수
이용수 76
- 영문명
- The Way from Ethno-Nation (minjok) to People (inmin) : Universality and Particularity of Chosŏn Minyo Yŏn’gu by Ko Chŏng’ok
- 발행기관
-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 저자명
- 임경화(Lim, Kyoung-Hwa)
- 간행물 정보
- 『동방학지』동방학지 제163집, 261~288쪽, 전체 28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1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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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본고는 해방기에 그때까지의 민요 연구를 집대성한 고정옥의 ≷朝鮮民謠硏究≸을 분석하여, 그의 민요 담론이 어떻게 당시 새로운 민족 정체성 형성에 긴밀하게 관여하며 구축되어 갔는 지를 밝혔다. 그것은 서구(일본)의 국민문화운 동을 선례로 삼아 민중의 노래인 민요에 기반을둔 아래로부터의 민족문학의 창출을 목표로 한것이었다. 또한 문명이나 세계성, 보편성에 뒷받 침되어 있던 문학에 대립되는 것으로서, 문화나 고유성, 일관성과 결부된 민요의 가치를 발견함 으로써, 조선문학 미발달이라는 특수성을 극복 하려는 시도이기도 했다.
하지만, 해방기 남한에서는 과거의 민요의 통시적 가치가 중시되었고, 그것을 새로운 민족문 화 창출로 이어가려고 했던 고정옥의 시도는, 소련의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에 기초한 민요 현대화 운동이 참조되었던 북한에서 실현되었다. 이때 고정옥은 아래로부터의 민족문화 창출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민요뿐만 아니라 인민의 집단적 언어 창작물 전반을 의미하는 인민 창작이라는 개념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 개념은 인민을 지배 권력으로 파악함으로써 당과 지도 자와 일체가 되어 위로부터의 내셔널리즘의 구축과 연동되고 만다. 이때 인민 창작과 문학은 서로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관계성 속에서 통합되어 발전해 가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조선 문학의 특수성은 이러한 세계문학의 보편적 발전 법칙 속으로 회수되었다고 할 수 있다.
영문 초록
This paper focuses on the analysis of Chosŏn Minyo Yŏn’gu(Research on Korean Folk Songs, 1949) by Ko Chŏng’ok(1911~1968), which systemized practically all of the pre-existing folklore scholarship. The paper aims at finding out how Ko’s folk song discourse was formed in close relationship with the process of the new ethno-national (minjok) identity formation at that time. The objective Ko had in mind was the creation of ethno-national literature from below, on the basis of “masses”(minjung) songs (folk songs), with an eye upon the precedents of national culture movements in Western Europe/Japan. Ko also strove to discover the value of the folk songs related to their cultural content, their “native originality”, or consistency, as opposed to (modern) literature defined by “civilization” or worldwide universality. In such a way, he wished to overcome what he saw as “underdeveloped” conditions of the Korean literature.
However, after the 1945 Liberation, it was the historical value of past’s folk songs that was given priority in South Korea; Ko’s attempt to relate the folk songs to the creation of the new ethno-national culture could bear fruits in North Korea, which used the Soviet movement for folk songs’ modernization, grounded in Socialist Realism, as its reference. At the point, in order to promote his project of ethno-national culture creation from below in a systematic way, Ko- who went North - introduced the concept of “people’s(inmin) art”, which included not only folk songs but all the other products of collective linguistic creativeness as well.
However, by identifying the “people” as dominant power, identical with Party and its leader, this project easily allowed itself to be co-opted by the nationalism from above. In this framework, “people’s art” and literature were seen as mutually related, fusing and developing together, rather than opposing each other. It can be said that Korean literature’s particularity reverted in this way to the “universal law of the development of literature”.
목차
1. ‘민요’의 근대, ‘민요’의 해방
2. 식민지기 민요 담론과 ≷朝鮮民謠硏究≸의 시선
3. 해방기 ‘민요’ 담론과 ≷朝鮮民謠硏究≸의 위치
4. 민요에서 인민 창작으로: 월북 후의 고정옥
5. 맺음말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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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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