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학술논문

식민지 섹슈얼리티와 검열 * - ‘도색(桃色)’과 ‘적색’, 두 가지 레드 문화의 식민지적 정체성

이용수 233

영문명
Colonial Sexuality and Censorship -An Essay on Two Kinds of Red Culture in the Colonial Joseon
발행기관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저자명
이혜령(Lee, Hye-Ryoung)
간행물 정보
『동방학지』동방학지 제164집, 229~257쪽, 전체 29쪽
주제분류
인문학 > 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13.12.31
6,280

구매일시로부터 72시간 이내에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이 학술논문 정보는 (주)교보문고와 각 발행기관 사이에 저작물 이용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교보문고를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일본의 군대, 그리고 식민자들의 이주와 함께 추진된 식민화가 식민지 원주민에게 문화적 충격을 준 것 중 하나는 공창의 도입 등 새로운 형태의 성 산업의 이식과 확대였다. 매춘을 핵심으로한 성 산업은 식민자들만 아니라 조선인들의 참여가 권장될 정도로 확대되었으며 그 심화의 과정은 생활세계를 변형시켰다. 그렇다고 인쇄매체나 음반, 공연미디어 등을 통한 식민지 원주민들의 섹슈얼리티의 표현이 장려된 것은 아니다. 섹슈얼리티의 표현은 사회주의 등 급진사상의 표현 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더 억제되었다는 문제의식 에서 이 글은 구상되었다. 이 글은 우선 식민지 섹슈얼리티 표현의 양상을 검열기록인 ≷조선출 판경찰월보≸와 ≷조선총독부금지단행본목록≸을 통해 살피고자 했다. 섹슈얼리티와 관련된 표현에 대한 제한에 중점을 둔 풍속괴란 검열이 본격 화된 것은 ≷조선출판경찰월보≸가 발행될 시점인 1928년 말부터였으며, 1930년대 전반기 풍속괴란을 이유로 행정처분을 받은 출판물이 급증한다. 그 출판물의 95% 이상이 일본에서 들어온 출판 물이었다. 이 시기는 소위 일본의 에로-그로-넌 센스 문화가 식민지 조선에도 ≷별건곤≸과 같은 매체를 통해 유입되었던 시기와 일치한다. 그런데 ≷신생활≸, ≷개벽≸의 폐간이 이루어졌던 시기는 사회주의 운동이 급격히 지하조직을 매개한 대중운동으로 전격적으로 전화한 시기이기도 하다. 즉, 식민지에서 에로-그로 문화는 치안유지법 위반자가 급증하던 대중운동의 시대와도 동시대 적이었던 것이다. 이는 맑스 보이가 에로-그로 문화의 세례를 통해 핑크보이로 전환하거나, 에로-그로 문화가 맑스 보이들의 전향의 표지일 수없었던 식민지의 사회적 문화적 배경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치안방해에 의해 처분된 출판물이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식민지 검열의 추이는 식민지 조선 인들은 반제국주의적 출판물의 생산자일 수는 있었어도 근대적 인쇄기술에 기반한 포르노그 라피의 적극적 생산자는 아니었음을 말한다. 즉 사회주의자를 의미하는 ‘아카’(あか,赤)가 되는 것보다, 성적 쾌락의 탐닉을 의미하는 ‘핑크’, 모모이로(桃色)가 되는 것이, 아니 더 적확하게는 핑크의 삶을 그 자체로 의미화하고 정당화하는 표현과 서사의 창출은 더욱 어려웠다. 식민지에서 에로티즘은 불가능했던 것이다. 성적 표현은 민족주의적 대의나 식민지적 근대의 규범의 심판이나 징벌을 수반할 때만 서사화될 수 있었다. 이런 의미에서, 유곽과 카페에서의 에로-그로의 생활을 성불능이란 메타포로 서사화한 이상이 동경(東京)의 거리에서 불령선인으로 체포되어 죽음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영문 초록

Colonization of Korea by Japanese imperialism was achieved through introduction of new prostitution industry as like the state-regulated prostitution as well as through station of troops and setting of colonizers from Japan. More and more Koreans participated and were involved with the prostitution industry with colonization being aggravated. Moreover, the Japanese government general of Korea encouraged it. However, for the colonized Korean, expression of sexuality in the publication culture, as like literatures and visual arts, and in performance arts was suppressed more than that of thought as like socialism. This phenomenon can be called a paradox of colonial sexuality. This paper attempts to examine the relation patterns of the violation of the public morals and of the public security as two standards in the censorship of publications under the imperial Japan in the colonial Korea, through interpretation of the Publication Police Monthly of Korea and the Banned Book Llist of the General government of Korea. In special, the standards of the public morals is in oder to forbid publishing and distributing the pornography. In the period from the late 1920s to the early 1930s, so called erotic-grotesque-nonsense culture in Tokyo flew into the publication culture of the colonial Korea, as seen from the monthly magazine Byeolgungon. This shows also the demise of socialist publication culture by suppression, but doesn t mean the demise of socialist movement. In that times, mass movements as like students movement, red union movement encouraged by socialists and socialism reached their peak. In the colonial Korea, erotic-grotesque culture in the publication media didn t prove the transformation of the colonial Marx boys into Pink boys. Moreover, Yi Sang s works and his death shows that colonial intelligentsia couldn t become a pink boy.

목차

1. 식민지 조선인은 포르노그라피의 제작자일 수 있었는가?
2. 식민지 ‘풍속괴란’ 검열의 추이
3. 부재하는 에로티즘, 거리에 갇힌 이상(李霜), 혹은 불령선인
4. 나가며-식민지 섹슈얼리티의 역설

키워드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참고문헌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인용하기
APA

이혜령(Lee, Hye-Ryoung). (2013).식민지 섹슈얼리티와 검열 * - ‘도색(桃色)’과 ‘적색’, 두 가지 레드 문화의 식민지적 정체성. 동방학지, 164 , 229-257

MLA

이혜령(Lee, Hye-Ryoung). "식민지 섹슈얼리티와 검열 * - ‘도색(桃色)’과 ‘적색’, 두 가지 레드 문화의 식민지적 정체성." 동방학지, 164.(2013): 229-257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