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의 글: 이혜경 교수님 정년퇴임에 즈음하여>

• 발행기관: 연세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
• 저자명: 문진영
• 간행물 정보: 『한국사회복지조사연구』36권, 1~7쪽, 전체 7쪽
• 주제분류: 사회과학 > 사회복지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13.08.30

국문 초록

이번 호는 지난 45년 간 열정적인 사회사업가로서, 탁월한 학자로서, 그리고 유능한 정책전문가로서 한국 복지국가의 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하신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이 혜경 교수님의 정년을 맞이하여, 평소에 교수님을 따르고 배우려는 제자들이 한데 뜻을 모아 기념특집으로 마련하였다. 이번 호에 자신의 논문을 기고한 이들 대부분은 제자 사랑이 남다르셨던 교수님의 관심과 애정으로 공부를 시작하였고, 교수님의 지도로 공부를 키웠으며, 이제는 자신의 전공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뛰어난 후학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이외에도, 자신이 일생동안 키운 제자들이 학계에서, 실천현장에서, 그리고 정책의 최 일선에서 열정적으로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흐뭇한 눈빛으로 바라보시는 교수님은, 참으로 행복한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 사회복지 분야에서 이 혜경 교수님의 발자취는 한마디로 “열 자식 굶기지 않으려는 어머니의 마음”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여기에서 어머니의 눈길과 손길이 필요했던 열 자식들이란, 지난 시절 한국의 척박했던 사회현실에서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의 모습으로, 때로는 외국에서 수입한 지식의 도매상에 지나지 않았던 사회복지학계의 낙후된 모습으로, 때때로 일본의 제도를 베끼기에 급급했던 엉성한 사회복지 제도의 모습으로, 또 어떤 때는 우왕좌왕하며 갈피를 못 잡던 제자들의 모습으로 나타나곤 했는데, 교수님은 모두를 품고 보듬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지금까지 줄곧 같이 길을 걸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