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명수 사상 변화를 통해 본 본체와 공부의 합일

• 발행기관: 인천가톨릭대학교 복음화연구소
• 저자명: 서강휘(徐康揮)
• 간행물 정보: 『누리와 말씀』제38호, 125~165쪽, 전체 41쪽
• 주제분류: 인문학 > 종교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15.12.31

국문 초록

본 논문은 왕양명의 직전 제자인 진명수를 연구 대상으로 하여 그의 사상 변화 과정과 사상적 내함 및 구조에 대하여 토론하였다. 진명수는 왕양명에게서 직접 사사 받은 제자로서 양명 사후 왕용계, 추동곽, 구양등의 인물과 더불어 본체와 공부 문제에 대해 치열한 쟁론을 펼치며 자신만의 독특한 견해를 피력한 양명후학의 주요 인물 가운데 하나이다. 황리주의 학파 분류에 따르면 그는 강우왕문에 속하는데, 이는 단지 지역적인 구분에 의거한 것이며, 양명학의 발전사적 입장에서 보자면 그의 사상은 양명학의 정통성을 얻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래서 황종희는 “선생은 적과 감을 합하여 하나로 삼았으니 고요함은 감응 중에 있어 감응의 본체가 되며 감응은 고요함 가운데 있으니 고요함의 오묘한 작용이 된다. 양명이 말한 ‘미발시에는 하늘을 놀래키고 땅을 움직이며 이발시에는 하늘을 고요하게 하고 땅을 적막케 한다’라는 말과 그 의미가 하나이다.”라고 하였다. 이는 사상적 측면에서 진명수가 양명의 양지 본체론이 구유하고 있는 적감합일 사상을 계승한 인물로 여겼음을 드러내 준다. 진명수 사상을 연구함에 있어, 그 사상의 변화 과정을 고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작업 가운데 하나이다. 그의 사상 변화에 대한 고찰은 진명수 사상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의의를 이해하도록 해 줄 뿐 아니라 양명학의 분화 연구에 있어서 일정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왜냐하면 그의 학문 발전 과정 가운데 각각의 단계적 특징은 양지학의 분화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이해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는 이러한 다양한 견해들을 통과하여 최종적으로 유무합일, 동정여일, 공부와 분체의 합일 사상에 도달하였는데 이는 치양지학의 발전적 면모를 드러내 줄 뿐 아니라 그가 도달한 수양적 경지를 보여준다. 그런 까닭에 그가 만년의 성숙학설 가운데 제출한 귀적파와 현성주의에 대한 비판은 사변적 고찰의 결과가 아니라 자신의 체험과 융합된 생동적인 견해로부터 나온 것으로 상당한 설득력을 지닌다. 그의 사상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연기지학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주역』과 주돈이의 『통서』에 나타난 개념들을 이용하여 양지를 해석했다. 그 가운데 그는 『통서』에 나타난 “기”와 “동이미형”의 해석에 기초하여 양지의 적감합일 사상을 새롭게 해석해 내었다. 이러한 관점에 기초하여 그는 “심무정체”, “성신기일”, “독지양지” 등의 다양한 해석을 제시하였는데 이러한 양지본체론은 양지의 실천성, 작용적 성격을 강조한다. 그리고 이러한 양지의 실천적 성격은 공부 가운데 보다 더 구체화 된다. 그의 공부론은 이른바 “연기”라고 하는 본체상공부의 방식을 전제로 하며 계신공구와 신독의 일치화를 통해 사상마련적 본체공부의 위상을 드러냈다. 이로써 그는 당시 귀적파와 현성주의의 편협성을 극복하고 보다 더 완성적인 치양지 공부론을 확립했다.

영문 초록

本論文以王陽明高弟陳明水(明, 1494-1562, 臨川人, 諱九川, 字惟浚, 學士大夫咸稱明水先生) 為研究對象, 著重討論他的思想變化過程與思想內涵及結構. 陳明水作為陽明親炙高弟, 在陽明死後與王龍溪、鄒東廓、歐陽德等人物一起, 對本體與工夫的問題進行爭論, 從而提出自己的獨特意見, 是陽明後學的重要人物. 按照黃梨洲的學派分類, 他屬於江右王門, 這僅僅是依靠地域的區分, 若在陽明學發展史的立場上看, 他可以稱為陽明學的嫡傳. 所以黃梨洲說: “先生則合寂感為一, 寂在感中, 即感之本體, 感在寂中, 即寂之妙用. 陽明所謂‘未發時驚天動地, 已發時寂天寞地’, 其義一也”. 這表明, 黃梨洲認為在思想上陳明水是繼承陽明良知本體論所具有的寂感合一思想的嫡傳. 在研究陳明水的思想中, 考察其思想變化的歷程是非常重要的工作. 對他思想變化的考察, 不僅僅在其思想的理解方面可以提供重要線索, 同時在陽明學分化研究上又可以提供一定的意義. 因為他學問進程中各階段的特徵蘊含著在良知學分化中可以發生的多樣性的闡釋可能性. 與此同時, 他通過這些多樣性的見解而最後達到有無合一、動靜如一、工夫與本體的合一思想, 這不但顯示致良知學的發展的面目, 又呈現他的修養程度及境界. 因而他在晚年成熟學說中對歸寂派與自然現成主意的批評不是只依靠邏輯而作出的思辨結果, 而是從與自身體驗融合的生動見解而發生的, 有相當的說服力. 如果將他的思想一言以約之, 可稱為研幾之學. 他運用 『易傳』 與周敦頤『通書』的概念來解釋良知. 其中, 他基於 『通書』 對“幾”的“動而未形”的解釋而創建良知的寂感合一思想. 以這些觀點為基礎, 他又提出了“心無定體”、“誠神幾，一”、“獨知良知”等多樣性的本體解釋, 這些良知本體論強調了良知的實踐的、作用的性格. 這種良知的實踐性格在工夫中更為具體化. 他的工夫論以所謂“研幾”的本體上工夫方式為前提, 通過戒慎恐懼與慎獨的一體化而突顯了事上磨練的本體工夫地位. 由此, 他克服當時歸寂派與自然現成主意的片面性而確立了更為完整的致良知工夫論.

목차

들어가는 말

1. 답섭쌍강서(答聶雙江書)

2. 사상의 발전과정 - 완숙학설 이전

3. 연기지학(研幾之學) - 완숙학설의 성립

나가는 말

참고문헌

국문초록

중문초록

키워드

본체 공부 연기 계신공구 심무정체 치양지 本體 工夫 研 幾 戒慎 恐懼 心無定體 致良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