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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이해와 원효의 선관(禪觀) -‘이해하기(觀)와 체득하기(行)’ ‘선정(內行)과 세상 만나기(外行)’의 결합 문제와 관련하여

이용수 260

영문명
Intellectual Understanding and Wonhyo's 元曉 View of Seon 禪
발행기관
불교학연구회
저자명
박태원(PARK, Tae-won)
간행물 정보
『불교학연구』제39호, 215~249쪽, 전체 35쪽
주제분류
인문학 > 불교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13.08.31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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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표지

국문 초록

원효(617-686)는 『금강삼매경』의 수행체계를 관통하는 수행법을 ‘일미관행(一味觀行)’이라는 말로 읽어낸다. 그리고 일미관행은 ‘한 맛’〔一味〕·‘알기'〔觀〕·‘체득하기'〔行〕라는 세 개념으로 짜여있다. 『금강삼매경론』에서 구사되는 관행이라는 용어의 의미맥락을 고려할 때, 관(觀)은 지적 개안을 초점으로 삼고, 행(行)은 마음지평의 전환을 핵심 조건으로 하는 실존적 체득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미관행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대목은 두 가지다. 하나는 ‘알기’와 ‘체득하기’를 결합하여 삼매를 성취하는 선 수행 체계를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알기’와 ‘체득하기’의 다양한 수행들을 모두 ‘한 맛’이라 부르는 융섭(融攝) 관계로 포괄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적 통찰을 삼매 성취의 한 축으로 설정하는 동시에, 그 ‘지적 개안’(觀)과 ‘마음전환을 핵심조건으로 하는 체득하기’(行) 수행들을 통섭(通攝)적으로 융합하고 있다. ‘알기’와 ‘체득하기’의 결합은 이입(二入)에 관한 원효의 해설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중생의 본래 불성에 대한 지적 개안과 이해를 확보하여 간수해가는 것(理入)과, 주관과 객관에 대한 개념환각(相)으로부터 마음지평에서 풀려나는 것(行入). - 이 두 가지 터득하기를 조건으로 삼아 깨달음 완성의 직전 조건인 금강삼매가 성취된다는 것이다. 선정으로 성취되는 ‘개념환각(相) 떨쳐버린 밝음’(무분별)과 그로인한 ‘존재 차원의 안정’을, 선정에서 나와 세상과 만날 때에도 유지하려면, ‘이지적 성찰능력’과 ‘이해/관점/견해의 성취’가 탄탄하게 확보되어야 한다는 것이 원효 선관의 한 요목으로 보인다. 이지적 성찰로 확립한 지적 이해’를 수립한 후, 그 토대 위에서 ‘개념환각(相)을 붙들지 않을 수 있는 마음국면’을 열어 간수해가는 선정을 확립하여, 마침내 ‘개념환각(相) 해체된 밝음’(무분별)과 그로 인한 존재 차원의 안정을 성취한다. 선정으로 성취한 무분별의 밝음과 안정은 다시 이지적 성찰 능력을 발전시켜 이해/관점/견해가 더욱 온전해지게 한다. 이지적 사고력과 이해 성취가 선정의 기초가 되고, 선정이 다시 지적 능력과 이해 성취의 토대가 되는 상호작용의 결과가, ‘선정과 세상만나기의 하나됨’이다. ‘알기’와 ‘체득하기’, ‘선정'〔內行〕과 ‘세상 만나기'〔外行〕를 이처럼 하나로 결합하고 있는 원효의 선관은 니까야가 전하는 붓다의 선관에도 부합하는 것이다.

영문 초록

Wonhyo 元曉 (617-686) reads the principle of practice that runs throughout the Vajrasamādhi-Sūtra 金剛三昧經 as 'the practice of contemplating the mind that has but a single taste' 一味觀行. Considering the context of the term 'contemplation of the mind' 觀行 in Wonhyo's Commentary on the Vajrasamādhi-Sūtra, it appears he defines insight 觀 as a focus on intellectual awakening, and acquiring 行 as active experiential learning where changing the mind-aspect is the critical component. There are two important matters of note in this practice of contemplating the mind. The first is that the combination of insight 觀 and acquiring 行 comprise the system of Seon 禪 practice to attain samādhi 三昧, and the second is that insight and learning through experience are interfused in 'the practice of contemplating the mind that has but a single taste' 一味觀行. In other words, Wonhyo sets intellectual understanding to be one pillar of attaining samādhi, while simultaneously interconnecting the practices of intellectual insight 觀 and acquiring through experiential learning 行. The union of insight 觀 and acquiring 行 is also seen in Wonhyo's explanation of entering into enlightenment through two ways 二入. According to Wonhyo, securing intellectual insight and understanding of Buddha-nature 佛性, and to be freed from the hallucinatory image of subject and object conception 相 in the mind-aspect, are the two conditions to accomplish Vajrasamādhi 金剛三昧, the step that immediately precedes the completion of enlightenment. A characteristic point of Wonhyo’s view of Seon 禪 is his emphasis on the union of samādhi and interaction with society. According to Wonhyo’s opinion in his Commentary on the Vajrasamādhi-Sūtra 金剛三昧經論, a practitioner who wants to be enlightened must have the capability to maintain the brightness of wisdom and the serenity of existence acquired through samādhi 三昧, while interacting with society. The development of the capability of intellectual reflection is an essential precondition of unifying the results of samādhi 三昧 and worldly interaction. This viewpoint of Seon 禪 makes us critically introspect the traditional, commonly accepted views of Seon 禪 and samādhi 三昧, and presents a very beneficial and extremely important insight in investigating the original characteristics of Buddha’s contemplation.

목차

Ⅰ. 원효와 선(禪)
Ⅱ.『 금강삼매경』과 선종의 선(禪)
Ⅲ. 알기(觀)와 체득하기(行)의 결합
Ⅳ. 선정(內行)과 세상 만나기(外行)의 결합
Ⅴ. 원효 선관(禪觀)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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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A

박태원(PARK, Tae-won). (2013).지적 이해와 원효의 선관(禪觀) -‘이해하기(觀)와 체득하기(行)’ ‘선정(內行)과 세상 만나기(外行)’의 결합 문제와 관련하여. 불교학연구, (39), 21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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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원(PARK, Tae-won). "지적 이해와 원효의 선관(禪觀) -‘이해하기(觀)와 체득하기(行)’ ‘선정(內行)과 세상 만나기(外行)’의 결합 문제와 관련하여." 불교학연구, .39(2013): 21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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