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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국민의 체념과 자살

이용수 66

영문명
An 'Marginal' Citizen's Resignation and Suicide in the Literature of the 1940s
발행기관
순천향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저자명
이행선(Haeng-seon Lee)
간행물 정보
『순천향 인문과학논총』31권 2호, 5~55쪽, 전체 50쪽
주제분류
인문학 > 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12.08.30
8,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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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일제시대는 지방자치가 실시되고 있었지만 일정 금액 이상의 세금을 내야만 유권자가 될 수 있었다. 대다수 조선인은 선거에서 제외됐고 민의를 대변해야 할 면장, 군수, 읍ㆍ부회의원, 도회의원 등은 당국에 협력하거나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바빴다. 해방 이후 조선인은 '국민'이 되어 5ㆍ10선거에 참여하게 되지만, 그 이전 과도입법의원과 이후 대통령 선거에서 여전히 배제되었다는 점에서 비국민이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일제말기ㆍ해방공간 인민의 주권적 지위는 연속성의 차원에서 고찰할 수 있다. '공적 주권'이 허용된, 다시 말해 제한적으로만 행사할 수 있었던 인민들은 기대할 것 없는 국가와 궁핍한 현실 앞에서 체념하거나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 죽음은 서사화 되기 어려웠다. 천황을 위한 죽음을 강제하는 성명, 남조선국민의 경계를 설정하고 그것에서 벗어난 이의 배제ㆍ죽음을 의미한 단독선거 등이 연속되는 역사적 현실이었다. 극빈층인 하층민이 '권세' 있는 장례를 할 수 있는 경우는 일제말이나 해방 이후나 국가와 관련된 죽음이어야만 가능했다. '애국 국민'으로 규정된 이의 장례(신사, 애국장ㆍ국민장ㆍ단체장 등)는 사적 죽음이 공적 정치행위와 분리되지 않은 시대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총력전 시기의 소설과 해방 이후 일제말기 하층민의 죽음을 둘러싼 소설적 재현의 차이는 하위주체의 죽음을 공적으로 발화할 수 있느냐의 문제뿐만 아니라 그 죽음을 강제한 주체가 누구인가를 드러낸다. 따라서 본고는 그 죽음의 한 원인으로 당국과 민중 사이에서 정치ㆍ경제적 매개역할을 했던 도회의원에 주목한 것이다. 첨언하면 이들 중에는 정ㆍ동 총대직을 역임했던 이들도 있었다. 요컨대 본고는 선거라는 '공적 주권' 행사의 시원을 둘러싼 문학적 재현뿐 아니라 그것을 확보해 가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권력과 (비)국민의 괴리, '실망'의 내면화 등을 살폈다. 그리고 그 과정에 개입한, 체제의 구조적 억압과 모순의 한 자화상으로서 '도회의원'에 착목했다. 이를 통해 일제말, 해방 이후 청산되지 않은 역사가 형성되는 하나의 양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영문 초록

Although the local autonomy was conducted in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those who paid a certain amount of tax were qualified to vote. Thereby most Koreans were excluded from the election. After the liberation of 1945, they were able to exercise their right to vote in the May 10th election, but they failed to gain a full "citizenship" because they were still barred from the presidential election and the transitional legislators election. They became resigned and even committed a suicide facing the destitute reality and hopeless country. This paper attempts to deal with the literary representation on the process of achieving the marginal citizens' right to vote, the gap between the state power and the people, and the internalization of their disappointment. In particular, this research focuses on a provincial assemblyman who deeply involves in the process and epitomizes the system's oppression and contradiction during the period. His practice illustrates another process forming an unliquidated history from the past colonial rule.

목차

국문초록
Ⅰ. 들어가며
Ⅱ. 성명ㆍ선거, 해방의 연속과 단절
Ⅲ. 도회의원과 남겨진 총후국민
Ⅳ. 해방 이후 체념의 지속, 부정되는 선거
Ⅴ. 나가며: 욕망의 회복에 대하여
참고문헌
ABSTRACT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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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행선(Haeng-seon Lee). (2012).(비)국민의 체념과 자살. 순천향 인문과학논총, 31 (2),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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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행선(Haeng-seon Lee). "(비)국민의 체념과 자살." 순천향 인문과학논총, 31.2(2012):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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