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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La photographie aux confins de la mort

이용수 103

영문명
죽음의 경계 - 사진 이미지 연구
발행기관
프랑스학회
저자명
김현아(KIM, Hyeon-A)
간행물 정보
『프랑스학연구』제62권, 69~89쪽, 전체 21쪽
주제분류
어문학 > 프랑스어와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12.11.15
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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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사진 예술은 가장 치명적이고 불가피한 인간 조건 중 하나인 죽음을 예사롭게 바라보지 않는다. 사진술이 발명된 이래, 사진은 끊임없이 죽음을 환기시키는 이미지를 재현하고 포착해낸다. 사진과 죽음의 관계는 사진의 고유한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이기도 하다. 필자는 제라르 마세(Gérard Macé)의 산문 시집 La Mémoire aime chasser dans le noir와 에르베 기베르(Hervé Guibert)의 L'Image fantôme를 비롯한 몇몇 사진작품을 통하여 죽음의 의미를 심층 분석할 것이다. 이를 ‘정지된 시간’, ‘사진-꿈-연극’, ‘죽음의 표상(signe)’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심화시키고자 한다. 사진 찍힌 지시대상(référent)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부재하는 과거 한 순간의 모습에 불과하다. 가령 사형수 루이스 페인(Lewis Payne)의 사진을 보면, 그가 아직도 살아있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그는 사진 찍힌 그 순간에 이미 자신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감지했을 것이다. 감상자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것 같은 사형수는 지금은 죽고 없는 공허한 이미지에 불과하다. 앙드레 케르테스(André Kertész)가 찍은 사진 “Le petit chien”에서도 소년과 강아지는 감상자를 응시하는 인상을 주지만, 이들의 시선은 허공을 향한다. 사진 속 대상 앞에서 알 수 없는 전율에 휩싸이는 것은 인간의 유한한 시간의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생생하게 살아있는 사진 속 모습은 과거의 흔적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러한 이미지는 살아남아 사진 찍힌 대상의 존재를 증명하고 영원성마저 꿈꾸게 한다. 제라르 마세는 시집 La Mémoire aime chasser dans le noir에서 사진을 꿈과 연극에 비유하고, 이를 통해 죽음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그는 덧없이 끝나버리는 꿈을 찰칵하면 찍히는 사진이미지와 유사하게 본다. 사진 촬영 시 부동의 자세 또한 꿈속에서 꼼짝할 수 없는 상태를 연상시킨다. 사진과 꿈속에서 본 인물은 실제와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 루이스 하인(Lewis W. Hine)이 찍은 오수(sieste)를 즐기는 다섯 명의 항만 노동자들의 사진 이미지는 꿈과 죽음의 관계를 잘 드러낸다. 고요히 잠들었지만 생기어린 모습은 ‘살아있는 송장’이라고 불릴 만하다. 사진 속에 구현된 죽음의 모습은 거짓이 아닌 진실인 것이다. 에르베 기베르(Hervé Guibert)는 사진가와 사진 찍힌 대상과의 관계, 사진 이미지에 내포된 위험성을 통해 죽음의 표상을 드러낸다. 기베르는 L'Image fantôme에 실린 단편 이야기 “Photo d'identité I”에서 자신의 현재와 과거의 사진을 보며 괴리감을 느낀다. 시간이 흐르면서 죽음이 점점 다가옴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또한 기베르는 사진 속 대상을 좌지우지하는 사진가의 공격적이고 살인적인 면모를 들추어내기도 한다. 사진가는 사진을 통해 사회에서는 용납되지 않는 자신만의 은밀하고 금지된 욕망을 표출한다. 가령 기베르의 단편 “Holographie”에서는 영생을 부르짖으면서 사람들의 죽음을 종용하는 사진가의 잔악한 속성을 엿볼 수 있다. 흑사병이 창궐(猖獗)한 외딴섬에서 한 남자가 모렐이 발명한 기계를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죽음의 문턱에서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기에 여념이 없는 사진기였다. 모렐은 끔찍하게 희생된 섬사람들의 시각 이미지를 통해 영원한 삶을 추구한 것이다. 사진 앞에서 우리는 삶과 죽음을 동시에 직면하게 된다. 삶의 영속을 위해 죽음의 이미지를 낳는 사진의 속성 때문이다. 롤랑 바르트가 강조한 푼크툼(punctum)의 감정이나 알 수 없는 슬픔, 공포 등도 이런 연유에서 기인한다. 이것은 쾌락과 혐오의 상반된 감정을 수반하는 숭고한 경험과 일맥상통하다. 결국 사진 이미지가 꿈꾸는 영원성과 죽음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셈이다.

영문 초록

목차

Ⅰ. Introduction
Ⅱ. Le temps suspendu
Ⅲ. Photographie-rêve-théâtre
Ⅳ. Un signe de la mort
Ⅴ. Conclusion
Bibliographie
국문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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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KIM, Hyeon-A). (2012).La photographie aux confins de la mort. 프랑스학연구, 62 , 6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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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KIM, Hyeon-A). "La photographie aux confins de la mort." 프랑스학연구, 62.(2012): 6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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