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세계의 양상 논리 시스템을 활용한 전설 서사 분석 모델 연구

• 영문명: A Legendary Narrative Analysis Model Using the Modal Logic System of Possible Worlds
• 발행기관: 한국구비문학회
• 저자명: 오세정
• 간행물 정보: 『구비문학연구』제71집, 111~139쪽, 전체 29쪽
• 주제분류: 인문학 > 문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3.12.31

국문 초록

본 논의는 가능세계론을 바탕으로 전설 서사에 대한 새로운 분석 방법론 연구를 목표로 하며, 그 일환으로 서사 분석 모델을 개발하고자 한다. 가능세계론은 전통적 서사학과 달리 이야기를 통해 만들어지는 다양한 세계를 설정함으로써 서사와 관련된 새롭고 다양한 접근을 가능하게 하며, 관련된 가설과 이론을 수립하게 해 준다. 특히 전설 서사와 같이 문학과 역사 어디에도 자리매김하기 어려웠던 서사를 새롭게 이해하는 방법론을 제공한다. 흔히 전설은 시공간적 제약과 증거물을 가진, 일정 정도 역사성을 띠지만 역사와는 분명하게 차별화되는 허구 서사로 간주한다. 그런데 화이트에 따르면 역사 역시 플롯을 구성하여 특정한 세계를 만들고 특별한 이념이나 의미를 지시하는 허구 서사이다. 결국 역사 서사는 실재한 사건에 대한 역사적 서사일 뿐이며, 전설 서사는 실재했거나 그랬다고 믿는 사건에 대한 비역사적 서사라고 할 수 있다. 서사가 제시하는 세계들에 관해, 종래의 모방론적 관점에서 벗어나 다양한 가능세계를 상정함으로써 서사 연구의 새로운 방법론을 모색할 수 있다. 본 논의에서는 돌레첼의 양상 논리 시스템을 활용하여 전설 서사 분석 모델을 제시하였다. 이야기 세계에서 작동하는 분절된 단위와 분석 항목으로서 진리 플롯, 의무 플롯, 가치 플롯, 인식 플롯을 설정하고 서사의 각 단계의 양상을 분석하여 그것을 연결하여 한 문장 형태로 의미화한다. 이 분석 모델을 괴산 지역에 전승되는 송시열 전설에 적용하여 서사 텍스트의 구성 원리와 서사의 의미를 분석하였다. 양상 논리 시스템을 활용한 전설 서사 분석 모델의 적용 결과, 단순히 전설 서사에 대한 1차적 지시 의미 찾기나 주관적이고 추상적인 해설이 아닌 이야기 세계의 의미론을 체계화된 틀 속에서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영문 초록

This study develops a new analysis methodology for legendary narratives based on the possible world theory. As part of this, it develops a narrative analysis model. Unlike “traditional narratology,” possible world theory enables new and diverse approaches related to narrative by establishing various worlds created through stories, and it allows the establishment of related hypotheses and theories. Particularly, it provides a methodology for a new understanding of narratives that are difficult to establish in literature or history, such as legendary narratives. Legends are often regarded as fictional narratives that have a certain degree of historicity with temporal and spatial limitations and evidence but are differentiated from history. However, according to White, history is also a fictional narrative that creates a specific world by constructing a plot and indicates a specific ideology or meaning. Finally, historical narratives are simply narratives related to the history of actual events, whereas legendary narratives are non-historical narratives about a world believed to have existed. By breaking away from the conventional perspective of mimesis and assuming various possible worlds, we can plan a new methodology for narrative research by examining the worlds presented by narratives. In this discussion, a model for analyzing legend narratives was presented using Doležel's modal logic system. The alethic, deontic, axiological, and epistemic plots were established as segmented units and analysis items that operate in the story world. The modes of each stage of the narrative were analyzed and connected to create meaning in the form of a single sentence. This analysis model was applied to Song Si-yeol legends handed down in the Goesan region to analyze the composition principles of the narrative text and the meaning of the narrative. By applying the secondary narrative analysis model using a modal logic system, it is possible to examine the semantics of the story world within a systematic framework, rather than simply finding the primary indicative meaning or subjective and abstract commentary of the legendary narratives.

목차

1. 서론

2. 역사에 대한 비역사적 기술로서 전설 서사

3. 양상 논리 시스템과 전설 서사 분석 모델

4. 분석 모델 적용: 괴산 지역 송시열 전설 분석

5. 결론

키워드

가능세계 이야기세계 전설 서사 역사 서사 양상 진리 플롯 의무 플롯 가치 플롯 인식 플롯 양상 논리 시스템 송시열 전설 possible worlds story world legendary narrative historical narrative mode, alethic plot deontic plot axiological plot epistemic plot modal logic system Song Si-yeol leg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