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학술논문

판소리 연행 동작의 메타의사소통적 활용과 그 의미

이용수 103

영문명
Meta-communicative Aspects of Performative Behaviors in Pansori and Their Significance
발행기관
한국구비문학회
저자명
이채은(Lee, Chae-Eun)
간행물 정보
『구비문학연구』제61집, 137~170쪽, 전체 34쪽
주제분류
인문학 > 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21.06.30
6,880

구매일시로부터 72시간 이내에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이 학술논문 정보는 (주)교보문고와 각 발행기관 사이에 저작물 이용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교보문고를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이 글은 소리판에서 창자가 보여주는 연행 동작이 메타의사소통적으로 활용되는 양상을 살펴보고, 창자의 몸을 통해 시도되는 메타의사소통이 청중들이 연행 텍스트를 의미화하는 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메타의사소통이란 다양한 의사소통의 유형 중에서도, 소통 행위의 주체와 대상을 구분하고, 의사소통 자체를 의사소통의 대상으로 삼는 것들을 통칭한다. 메타의사소통은 자기지시성·자기성찰성을 특징으로 하며, 일상적 소통 현장에서는 의사소통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있을 수 있는 혼란을 방지하거나 해결하려는 담화 전략으로서 기능한다. 판소리 연행이라는 특수한 소통 현장에서는 메타의사소통을 통해 창자가 청중들의 텍스트세계 내 몰입의 정도를 통어하거나 연행의 의미를 이해하는 과정을 조력할 수 있다. 소리판에서 벌어지는 메타의사소통은 언어적 층위에서뿐만 아니라 연행 동작을 구성하는 작업을 통해서도 실현될 수 있는데, 이 글에서는 이를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살폈다. 첫 번째, 연행 텍스트에 대한 자기지시적 객관화를 촉발하는 동작이다. 이 유형에 속하는 메타의사소통적 연행 동작은 청중들로 하여금 텍스트세계 내로의 몰입으로부터 벗어나, 텍스트세계를 현실세계와 구분된 하나의 실체로서 반성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두 번째, 판소리 사설(언어)로는 미처 유표화되지 않은 함축적 의미들을 현실세계에 현존하는 창자의 몸으로 표현해내는 동작이다. 이 유형은 텍스트세계 내적 의미를 현실세계와 연결짓게하여 확장하게 만든다. 세 번째, 연행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펼쳐지는 몸동작으로, 무대장치나 판소리 참여자, 의상이나 공간 등 연행 현장의 구성요소를 완전히 전경화시키는 유형이다. 세 번째 유형의 동작은 텍스트세계 내적 의미와 현실세계의 의미의 경계를 허물어버린다. 소리판에서 이 세 가지 유형의 신체적 메타의사소통이 시도될 때, 청중들의 추임새가 현격하게 증가한다. 이러한 현상이 빚어지는 이유는 청중들이 연행 대상이 되는 텍스트 자체를 반성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되면서, 이것이 자연스럽게 ‘텍스트에 대한 담론하기’ 활동을 촉발하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창자가 ‘메시지에 관한 메시지’인 메타의사소통을 시도하는 것은 판소리에 대한 청중들의 역동적인 참여를 끄집어내는 잠재력을 가지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처럼 판소리 연행 동작의 메타의사소통적 활용을 살펴보는 일은 연행 현장에서 판소리의 참여자들이 경험하게 되는 지각의 창발적(emergent) 현상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관점은 판소리가 아닌 다른 구술서사물의 연행이나 전통 연희의 연행에도 확대 적용해볼 수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연행 현장에서는 모두 자기 자신을 소통의 대상으로 발견해 내고, 연행을 연행으로서 틀짓게 만드는 메타의사소통이 필수적으로 요청된다. 연행현장에서 시도되는 메타의사소통의 과정을 분석하는 작업을 통해 우리는 연행 참여자들이 텍스트세계와 현실세계를 어떻게 연관지어 의미를 해석하게 되는지, 또 그 해석의 절차와 과정은 어떠한지를 짚어볼 수 있을 것이다.

영문 초록

This study explores the meta-communicative aspects of singers’ performative behaviors in Pansori and how meta-communication conveyed through the singers’ bodily acts can facilitate audiences’ comprehension of the verbal text of the performance. Meta-communication is a type of communication referring to acts that communicate something about communication itself, in which there is a distinction between the subject (speaker) and the object (listener) of communication. It is self-referential and self-reflexive in nature. In the daily communication environment, meta-communication functions as a dialog strategy to prevent or resolve misunderstandings in communication. In the specific circumstance of communication occurring through performative acts in Pansori, meta-communication may help a singer to control the audience’s attention to the verbal text of the performance or to assist with their comprehension of the performance. During a Pansori performance, meta-communication occurs both at the verbal and non-verbal levels. Non-verbal meta-communication in Pansori is achieved through a singers’ bodily performance, which in this study is categorized into three types of meta-communicative performative behaviors, according to how each type of performance behaviors facilitates the audience’s perception of the reality of the verbal text and the extra-textual reality of the performance. The first type of meta-communicative performative behavior consists of bodily actions that are self-referential, enabling the audience to objectively comprehend the verbal text. These action prevent the audience from being immersed in the textual reality, allowing them to reflectively perceive the textual reality as something separated from the extra-textual reality, during the performance. The second type includes performative behaviors that expressively convey the implicative meanings of the verbal text, which are not literally articulated, onto bodily actions in the extra-textual reality. These action assist the audience in expanding the understanding of the implied meanings of the verbal text in linkage with the extra-textual reality. The third type is composed of improvised actions that are made up on the spot during the performance, and that completely foreground the elements that constitute the performance, including spectacles on the stage, participating performers, costumes, and the space of the stage. This type of action results in the disruption of boundaries between the meanings of textual reality and those of extra-textual reality. These three types of meta-communicative performative behaviors noticeably increase audience reactions, during Pansori performances. This is because they help the audience to reflectively perceive the verbal text of the performance and accordingly naturally facilitate the audience’s discursive engagement, on the subject of the verbal text. By conducting these performative behaviors, a singer can promote communication about communication and potentially elicit the audience’s dynamic participation. The examination of how Pansori singers’ performative behaviors achieve meta-communicative purposes helps to explain the emergent aspect of the audience’s perception that occurs during the performance. This approach to analyze the meta-communicative aspects of Pansori performance can be expansively applied to other kinds of performances based on oral narratives or traditional performing arts. Metacommunication, which is self-referential in nature, seems to be an essential element in performing arts. It can be utilized in various types of performing arts to promote communication that self-reflectively discusses performances, by framing themselves as performance.

목차

1. 서론
2. 판소리 연행에서 메타의사소통의 개념과 기능
3. 연행 동작의 메타의사소통적 활용을 통한 텍스트세계 의미화
4. 결론

키워드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참고문헌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인용하기
APA

이채은(Lee, Chae-Eun). (2021).판소리 연행 동작의 메타의사소통적 활용과 그 의미. 구비문학연구, 61 , 137-170

MLA

이채은(Lee, Chae-Eun). "판소리 연행 동작의 메타의사소통적 활용과 그 의미." 구비문학연구, 61.(2021): 137-170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