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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호랑이가 도운 효부(孝婦)〉의 서사적 교섭 양상

이용수 51

영문명
A Study on “Widow Who Impressed a Tiger”: The Negotiation of Narration Forms Between Folktales and “jeon”
발행기관
한국구비문학회
저자명
임이랑(Im, Lee Lang)
간행물 정보
『구비문학연구』제61집, 171~210쪽, 전체 40쪽
주제분류
인문학 > 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21.06.30
7,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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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호랑이가 도운 효부(孝婦)〉는 어린 과부가 친정에서 강권하는 재가(再嫁)를 뿌리치고 도망치던 중 호랑이의 호위를 받아 무사히 시가로 돌아와 시부모를 효양한다는 이야기이다. 과부를 둘러싼 친정과 시가의 갈등을 ‘호랑이’가 가진 흥미성을 통해 풀어내려 한 이 서사는 민담적 상상력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애초 구비설화의 영역에서 발원되었을 서사가 한문 산문의 전(傳) 갈래에서 동일하게 반복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고전 서사가 생산 및 확산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갈래들이 서로 교섭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보수적인 한문 산문의 영역에서 ‘호랑이와 인간의 교감’과 같은 비현실적 서사를 그대로 옮겨 놓은 점은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으로 짐작되었다. 이에 〈호랑이가 도운 효부(孝婦)〉의 서사단락을 공유하는 구비설화와 「영남효열부전」 및 「협효부전」의 동이점을 고찰한 결과, 구비설화는 ‘호랑이’가 등장하는 후반부에 서사적 방점을 둔 반면 전은 현실 세계의 갈등을 드러내는 전반부를 더욱 강조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실 세계의 갈등을 더욱 첨예하게 부각시킨 전 작품에서도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구비설화의 비현실성을 그대로 답습한다. 구비설화의 후반부만큼 분방한 확장성을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설화가 마련해둔 ‘허구적인 문제 해결법’을 차용하는 방식으로 서사를 종결하고 있는 것이다. 본고는 바로 그 지점에서 전 작품에 숨겨진 주제의식을 파악해본 바, 전은 평민 효열부를 입전하는 과정에서 구비설화의 환상성을 작동시켜 표면상 서사적 흥미를 지향하는 듯 보였으나 실상은 환상성을 빌려오지 않고서는 해결할 수 없을 만큼 “현실의 갈등이 첨예하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즉, 「영남효열부전」과 「협효부전」은 작품 안에서 여성의 재가 문제와 관련한 현실 인식을 노정한 채 그 이념을 긍정하기 위해 ‘민담의 흥미성’으로 회귀하는 ‘의도적’ 선택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영문 초록

The oral folktales with women regarding “filial piety and chastity”(孝烈) become highly interesting with the advent of the “tiger”. Therefore, the narrative side dots of these tales lie in the latter part. On the other hand, the biography(傳) brings back the narrative paragraph of the oral folktale, but it emphasizes the first half, during which the reality issues are dealt with, while telling the same story. The confrontation between the wife’s and husband’s families over a young widow is highlighted as a much “serious conflict”. However, the method of solving problems while realistically exposing the conflicts in the real world imitates the unrealistic nature of the oral folktale as it is. Even though this method is not as expandable as the latter part of the tale, it is definitely borrowing a “fictional solution for a problem” that the tale has prepared. However, at that point, one can assume the characterizing intention hidden in the biography(傳). This is because it seems to be ostensibly pursuing narrative interest by activating the fantasy of the oral folktale through the entrance of the commoner Hoyulbu, but the reality reminds us that “conflicts in reality are so acute” that they cannot be solved without borrowing from fantasy. Therefore, the biography(傳) related to the women’s “filial piety and chastity”(孝烈) can be said to have made an “intentional” choice to return to the “interest of the folktale” in order to affirm the ideology while exposing the critical mind of the ideology of those days.

목차

1. 머리말
2. <호랑이가 도운 효부(孝婦)>의 갈래별 존재 양상
3. 구비설화와 ‘전(傳)’ 갈래의 현실 인식 비교
4. 맺음말: 설화적 환상성으로 회귀하는 ‘전(傳)’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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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랑(Im, Lee Lang). (2021).〈호랑이가 도운 효부(孝婦)〉의 서사적 교섭 양상. 구비문학연구, 61 , 17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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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랑(Im, Lee Lang). "〈호랑이가 도운 효부(孝婦)〉의 서사적 교섭 양상." 구비문학연구, 61.(2021): 17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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