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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원혼 서사에 나타난 욕망과 이름의 문제 - 신립 설화를 대상으로

이용수 55

영문명
The creation and extinction of desire in the Spirit Narrative
발행기관
한국구비문학회
저자명
김정경(Kim, Jong Kyoung)
간행물 정보
『구비문학연구』제59집, 37~64쪽, 전체 28쪽
주제분류
인문학 > 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20.12.31
6,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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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신립 전설은 지금까지 많은 연구자들에게 역사적 사건의 문학적 재현이나 원혼 설화의 하위 유형이라는 측면에서 주목받아왔다. 이 글에서는 설화를 둘러싼 역사적인 사건과 인물에 주목하거나 원혼 설화의 한 하위 유형으로 이 설화를 인식하기보다는 신립 이야기 자체의 구조와 특징에 초점을 맞추어 텍스트 해석을 시도해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텍스트를 처녀의 상징적 죽음과 실제적 죽음, 그리고 신립의 죽음 이렇게 총 세 차례의 죽음을 기준으로 분류하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처녀와 신립의 대립 양상을 검토하였다. 이 과정에서 기왕의 논의에서 비교적 주목받지 못했던, 처녀가 죽어가며 신립에게 자신을 보아달라고 요구한 장면과 처음으로 처녀의 요구를 수용하여 전투 장소를 탄금대로 옮긴 신립의 행위를 집중적으로 살펴보았는데, 그 결과 처녀가 죽어가며 자신을 돌아보라고 외친 것은 신립의 세계에 정념을 일으키기 위함이었으며, 신립이 처녀의 충고를 들었던 것은 그가 처녀의 정념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음을 알았다. 이들의 대립은 궁극적으로는 상징계의 질서에 충실하려는 공통된 목적에서 비롯한다는 것이다. 처녀는 상징계에 자신의 존재를 등록하고자 했으며, 신립은 상징계의 질서를 유지하고자 이질적인 존재인 처녀의 침입을 막으려 했다. 결론적으로 신립 전설은 ‘이름’을 얻기 위한 존재의 노력과 그 실패에 관한 이야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신립은 공동체의 이념을 상징하는 대문자 이름이 되기를 원했지만 결국 개인 신립을 표상하는 이름을 얻었을 뿐이다. 한편 처녀는 자신의 이름을 얻어 상징계 내부에 자리하기를 원했으나 끝내 ‘처녀’로 남았다. 요컨대 이 설화는 ‘신립’과 ‘처녀’를 각각 사대부 남성과 여성을 표상하는 기호로 보고 이들의 욕망과 그 실현의 실패를 통해 각각의 주체들이 구성되는 양상을 드러낸다고 할 수 있겠다.

영문 초록

The story of Shin Lip was noted by many researchers in terms of literary reproduction of historical events or sub-types of revengeful spirit narratives. This article wanted to try to interpret the text by focusing on the structure and characteristics of the story itself, not historical events and figures. To this end, the text was categorized based on three types of death, including the symbolic death of a virgin, the actual death, and the death of Shin Lip, and examined the confrontation between a virgin and Shin Lip that was revealed in the narrative. In this process, I focused on the scenes in which a virgin was dying and asked Sin-lip to see her, and the first time her request had been accepted by Shin Lip then he moved the battle site to Tangum-dae. We can say that their confrontation ultimately stems from a common purpose of sticking to the order of the symbolic. The virgin wanted to register her presence in the symbolic, and Sin Lip tried to prevent the invasion of the exotic creature to maintain the order of the symbolic. In conclusion, the Shin Lip legend is a story about the existence trying to obtain a name but failing. Shin Lip wanted to be a capitalized name which symbolizes the ideology of the community, but in the end, he only got a name that represents his personal identity. The virgin wanted to get her name and stay inside the world, but she couldn’t. In short, the story sees Shin-Lip and the virgin as symbols representing men and women of noble families respectively, and reveals how each subject is formed through their desire and failure.

목차

1. 서론
2. 비-삶과 비-죽음의 세계에서 삶과 죽음의 상실로 : 처녀의 첫 번째 죽음
3. 정념이 부재하는 상징계의 남성과 정념에 호소하는 상상계의 여성 : 처녀의 두 번째 죽음
4. 욕망의 성취를 통한 완전한 상실 : 신립의 죽음
5.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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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경(Kim, Jong Kyoung). (2020).원혼 서사에 나타난 욕망과 이름의 문제 - 신립 설화를 대상으로. 구비문학연구, 59 , 3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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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경(Kim, Jong Kyoung). "원혼 서사에 나타난 욕망과 이름의 문제 - 신립 설화를 대상으로." 구비문학연구, 59.(2020): 3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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