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삼두구미본>의 신화적 성격
이용수 164
- 영문명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 저자명
- 이원영
- 간행물 정보
- 『구비문학연구』제35집, 1~35쪽, 전체 35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12.12.31
7,000원
구매일시로부터 72시간 이내에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이 학술논문 정보는 (주)교보문고와 각 발행기관 사이에 저작물 이용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교보문고를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국문 초록
이 논문은 제주도 무가 <삼두구미본>의 신화적 성격을 조망해봄에 있어서 삼두구미와
이에 맞서는 셋째 딸의 관계방식을 주목하였다. 여기서 정해진 기한 내에 자신의 다리, 즉
인육을 먹으라는 삼두구미의 금제는 존재적 방식이 다른 인간 여성에게 자신의 몸을 먹이
는 식인 행위시험을 겪게 하여 자신과 부부관계로의 일체감과 동질감을 형성하고자 한 서
사적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때 땅귀로서 삼두구미는 망자의 신체를 부식하는 지하의 차갑고 어두운 땅의 성질을
가지며, ‘산’이라고 표현되는 무덤과 묘지의 영역을 관장하는 신적 성격도 가지고 있다. 아
울러 아내가 되지 못한 여성을 모두 죽이고 자신의 집에 방치한 삼두구미는 저승에서의 평
안한 안식과 영혼의 삶을 위협하고 잠식하는 죽음의 남성신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삼두구미의 영역, 즉 죽음의 공간에서 자신과 죽은 두 언니의 뼈를 추려 이장하여
삼두구미의 공간에 묶여 있던 두 영혼을 구원하고 돌아온 셋째딸의 영웅적 능력은 삶에 대
한 강렬한 의지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망자의 신체, 그 중 유골을 소중히 여
기고 모셔왔던 우리 민속의 이중장제(초분이장) 풍습에 비추어 보면 셋째딸의 이장 행위는 억울하게 죽은 두 언니의 넋을 기리고 저승에서의 안식을 기원하면서, 유족들의 슬픈 심경
과 남은 삶을 건강히 포용하고자 한 이장의례 넋굿의 서사적 맥락을 갖추고 있다.
요컨대 셋째딸의 삼두구미 징치와 유골 이장 행위는 이묘의례에 있어 땅귀인 삼두구미
의 위험으로부터 죽은 자와 산 자를 모두 안전하게 벗어나게끔 방처해주는 천리신(遷移神)
의 수호적 능력을 뒷받침한다. 더불어 삼두구미를 징치했을 때 사용한 세 가지 신물 및 주
술적 문구 등이 이묘의례에 있어 사용되고 있음을 통해 그 천리신(遷移神)적 신격과 영웅적
성격의 서사적인 맥락이 계속하여 민간풍속을 통해 전승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영문 초록
목차
1. 서론
2. <삼두구미본>유형의 변이양상과 서사적 원형성
3. 사람 다리 먹기의 제의·문화적 의미
4. 삼두구미의 존재적 성격
5. 셋째딸의 천리신(遷移神)적 신격과 영웅적 면모
6. 결론
키워드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 <삼두구미본>의 신화적 성격
- 근대전환기 윤극영의 창작 동요 연구
- 조선 전‧중기 조상신담론을 통해 본 사대부 주체 형성
- 라디오방송을 위한 판소리 다섯 바탕
- 소학지희(笑謔之戱)/배우희(俳優戱) 연구의 쟁점과 전망
- <줌치 노래>의 신화적 성격과 민요적 향유 양상
- 바리공주와 지장보살의 제의적 기능과 인물형상 비교
- 근대초 단형서사의 설화 구현 양상과 그 의의
- 수록 민담의 유형 분포 분석을 통한 일제 강점기 3대 전래동화집의 성격 고찰
- <경흥우성(憬興偶聖)>조(條)의 대립적 구성과 신화적 이해
- 구비설화에 갈무리된 입말, 문자, 언어권력의 상관관계
참고문헌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