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줌치 노래>의 신화적 성격과 민요적 향유 양상
이용수 37
- 영문명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 저자명
- 신호림
- 간행물 정보
- 『구비문학연구』제35집, 1~35쪽, 전체 35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12.12.31
7,000원
구매일시로부터 72시간 이내에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이 학술논문 정보는 (주)교보문고와 각 발행기관 사이에 저작물 이용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교보문고를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국문 초록
본 논문은 주로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에서 채록되는 <줌치 노래>를 대상으로 그 신화적
의미와 민요적 향유 양상에 대해 고찰했다. <줌치 노래>는 나무에서 열두 개의 가지, 삼백
예순 개의 잎, 해와 달이라는 열매가 열리는 모습을 묘사한 전반부, 그 해와 달을 통해 주
머니를 만드는 모습을 묘사한 후반부, 그리고 주머니를 매개로 다양한 서사가 펼쳐지는 결
말부로 나누어볼 수 있다.
<줌치 노래>의 전반부에는 열두 개의 가지와 삼백 예순 개의 잎, 그리고 해와 달이라는
열매를 가지는 나무가 등장한다. 이는 이족(彝族)의 창세신화나 우리나라의 <성주풀이> 무
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우주목과 그 형상을 공유하기 때문에 같은 의미망 안에서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줌치 노래>의 나무에서 열린 해와 달은 창세신화의 그것과는 다르게 자
연물로서의 의미를 갖지 않고, 향유층들이 기원하는 바를 구체화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줌치 노래>는 서사가 전반부에서 후반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신화적 세계에서 일상
적 공간으로의 전위가 일어난다. <성주풀이> 무가와는 다르게 나무를 심는 신적 존재가 문
면에서 사라지며, 주머니를 만드는 주체가 새롭게 등장한다. <성주풀이> 무가에서 서사의
‘주체’에 성주신이 위치함으로써 무당들의 제의적 언어를 통해 신으로서의 권위를 획득하
고, 굿판에 참여한 청자들은 서사의 ‘객체’에 머물면서 신을 모시게 되는 메커니즘을 갖는다. 반면, <줌치 노래>에서는 서사의 주체-객체 관계를 전복시키고, 오히려 민요 향유자들
이 주머니를 만드는 행위를 통해 서사의 주체로 부상하면서, 신화적 요소들을 일상적인 맥
락으로 끌어올 수 있게 된다. 이는 <줌치 노래>에서 나타나는 ‘뿌리 없는 나무’가 등장할
수 있었던 배경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이후 서사의 결말부에서 <줌치 노래>의 향유층들
이 다양하게 해와 달이라는 신화소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줌치 노래>의 결말부는 크게 두 가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먼저 사랑을 소재로
한 유형에서는 전반부에 등장했던 우주목과 해와 달이라는 신화소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이를 매개물로 자신의 소망을 기원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측면에서는 해
와 달이라는 신화소를 일상에서는 구하기 힘
영문 초록
목차
1. 서론
2. <줌치 노래>에 등장하는 나무의 신화적 성격과 기능
3. <줌치 노래>의 탈신화적 맥락과 ‘뿌리 없는 나무’의 등장
4. 결말부를 통해 본 <줌치 노래>의 향유 양상
5. 결론
키워드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 <삼두구미본>의 신화적 성격
- 근대전환기 윤극영의 창작 동요 연구
- 조선 전‧중기 조상신담론을 통해 본 사대부 주체 형성
- 라디오방송을 위한 판소리 다섯 바탕
- 소학지희(笑謔之戱)/배우희(俳優戱) 연구의 쟁점과 전망
- <줌치 노래>의 신화적 성격과 민요적 향유 양상
- 바리공주와 지장보살의 제의적 기능과 인물형상 비교
- 근대초 단형서사의 설화 구현 양상과 그 의의
- 수록 민담의 유형 분포 분석을 통한 일제 강점기 3대 전래동화집의 성격 고찰
- <경흥우성(憬興偶聖)>조(條)의 대립적 구성과 신화적 이해
- 구비설화에 갈무리된 입말, 문자, 언어권력의 상관관계
참고문헌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