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학술논문

<布衣交集>의 인물 형상에 나타난 시선의 차이

이용수 0

영문명
Differences in gaze in the figure form of
발행기관
동남어문학회
저자명
양혜승(HyeSeung Yang)
간행물 정보
『동남어문논집』제58집, 207~239쪽, 전체 33쪽
주제분류
어문학 > 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24.11.30
6,760

구매일시로부터 72시간 이내에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이 학술논문 정보는 (주)교보문고와 각 발행기관 사이에 저작물 이용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교보문고를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본 연구는 19세기 애정세태 소설인 <포의교집>의 인물 형상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생과 초옥의 사랑에 대한 사회적 입장과 시선의 차이를 분석했다. 또 그들의 만남과 결별의 서사 전개를 두 가지로 나누어 초옥에 대한 사회적 시선을 기생과의 대화를 통해 논의했다. 기생과의 담화에서 두 명의 기생은‘미인이 벼슬하지 못한 선비를 벗으로 삼은 일’에 대해 높은 가치를 매기며 하층의 비천한 여자로 대해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한다. 초옥의 행동은 지인지감을 못한 어리석음은 있었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이익과 재물을 따르지 않은 면에서는 높이 살만하다. 그러나 초옥에 대한 가치 평가가 높은 것은 그녀의 행동이 유교적 질서의 내재화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높은 유교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이 인정받는 사귐과 삶을 갈망했다. 가난한 하위 주체의 여성임에도 이익과 재물을 따르지 않은 면도 한 남자를 향한 신뢰도 유교라는 제도 안에서 여자들이 지켜야 할 윤리에 해당된다. 여기에서 초옥이 유부녀라는 점은 사대부 남성 시각의 윤리에서는 크게 신경 쓸 것이 안 된다. 작품 속에서 초옥의 남편의 역할과 가치가 지나치게 축소되어 있는 것도 하위 주체 여성이기 때문에 겪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은 조선 후기의 도시 문화가 욕망을 긍정하고 문화 전반에 걸쳐 애정 문제가 부각되면서 통속적인 남녀의 애정과 애욕에 대한 관심이 다양하게 표현되었음에도 하층 여성에게까지‘열녀전(列女傳)’이 읽혀졌던 현실과도 맞물려 있다. ‘미인이 능력 없는 양반을 사귀는 면’에서는 열에 대한 규범과 남성의 욕망을 긍정하고 의리와 정조를 지키는 면에서는 유교 윤리에 적합한 여성상을 그려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열녀전과 같은 유교적 규범의 텍스트가 여전히 하층 여성들에게까지 읽혔다는 점은 이러한 변화와 긴장 관계를 드러낸다. 열녀전은 유교적 덕목인 의리와 정조를 강조하며 여성에게 모범적인 삶의 기준을 제시했지만, 동시에 조선 후기 문학에서는 ‘미인이 능력 없는 양반을 사귀는’ 면과 같은 설정을 통해 남성의 욕망을 긍정적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서사는 여성의 주체성과 감정을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도 유교 윤리에 적합한 여성상을 함께 그려내는 특징을 보였다. 결국, 조선 후기 도시 문화는 유교적 가치와 새로운 대중적 욕망 사이의 복합적이고 모순적인 흐름을 담고 있으며, 이러한 양면성과 다른 층위의 시선이 당대의 문학과 문화 전반에 스며들어 있음을 보여준다.

영문 초록

This study analyzed the difference in social position and perspective on the love between Yi Saeng and Cho Ok through an analysis of the character shape of the 19th-century affectionate novel . In addition, the narrative development of their meeting and breakup was divided into two, and the social gaze on Cho-ok was discussed through conversation with Gisaeng. In a conversation with a gisaeng, the two gisaengs value highly for “the work of a beautiful woman making a scholar who failed to hold a government post as a friend,” and are said to be not to be treated as low-class women. Cho-ok's behavior was foolish, but it is worth living high in terms of damaging others or not following profits and wealth. However, Cho-ok's value is high because her behavior is suitable for internalization of the Confucian order. Based on her high Confucian knowledge, she longed for her recognized relationship and life. Trust in a man who did not follow profits and wealth even though she was a poor subordinate woman also falls under the ethics that women should protect in the system of Confucianism. Here, the fact that Cho-ok is a married woman is not a big concern in the ethics of the male perspective of the aristocrat. It can be said that Cho-ok's husband's role and value in the work are too reduced because she is a subordinate woman. This phenomenon reflects the urban culture of late Joseon, where desires were increasingly embraced, and romantic relationships became prominent themes across cultural domains. Despite the varied expressions of interest in the love and desires of men and women, texts like Yeolnyeojeon (Biographies of Exemplary Women) were still read by lower-class women, illustrating the tension between traditional norms and cultural shifts. The portrayal of “a beautiful woman associating with an incompetent yangban (aristocrat)” highlights a duality: it affirms societal norms regarding fidelity and validates men's desires while also presenting an image of women aligned with Confucian ethics, emphasizing loyalty and chastity. The fact that Confucian texts like Yeolnyeojeon continued to be influential among lower-class women reveals the persistence of traditional moral standards amidst societal changes. While Yeolnyeojeon emphasized Confucian virtues of loyalty and chastity as exemplary standards for women, late Joseon literature also depicted scenarios like “a beautiful woman engaging with an incapable yangban,” positively portraying men's desires. Such narratives recognized, to some extent, women's agency and emotions while simultaneously framing idealized female roles within the boundaries of Confucian ethics. Ultimately, the urban culture of late Joseon embodied a complex and paradoxical interplay between Confucian values and emerging popular desires. This duality, along with diverse perspectives, permeated the literature and culture of the time, reflecting the multifaceted nature of the society.

목차

Ⅰ. 서론
Ⅱ. 초옥과 이생의 인물 형상
Ⅲ. <포의교집>의 서사 전개
Ⅳ. 결론
참고문헌

키워드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참고문헌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인용하기
APA

양혜승(HyeSeung Yang). (2024).<布衣交集>의 인물 형상에 나타난 시선의 차이. 동남어문논집, (), 207-239

MLA

양혜승(HyeSeung Yang). "<布衣交集>의 인물 형상에 나타난 시선의 차이." 동남어문논집, (2024): 207-239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