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시대의 기독교 윤리의 몇 가지 과제

• 영문명: Ethics in the Age of the Metaverse: Centering on the Expansion and Reconstruction of Person as Acting Subject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신학연구소
• 저자명: 강원돈
• 간행물 정보: 『신학과철학』제45호, 61~94쪽, 전체 34쪽
• 주제분류: 인문학 > 기독교신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3.12.31

국문 초록

이 논문에서 필자는 메타버스 시대의 기독교 윤리를 본격적으로 논하기 전에 메타버스의 기술적 기반과 작동방식, 실제의 현실과 가상의 현실을 매끄럽게 통합하는 결정적 기제로서의 메타버스 경제를 예비적으로 분석하였다. 그러한 예비적 고찰을 한 뒤에, 필자는 메타버스의 기술적 기반 가운데 하나인 인공지능이 약인공지능 단계에서 ‘사람 사는 세상’에 던지는 도전을 분석하고, 그 도전에 대응하는 윤리적 지침을 제시하고자 했다. 약인공지능은 인간 기본권의 침해, 건강과 안전의 위협, 민주주의와 법치의 교란, 환경 위기의 악화 등 삶의 여러 차원에서 전례 없는 위험을 불러일으키고, 디지털 자본주의를 강화하고, 빅데이터를 통해 편견과 편향을 고착한다. 그러한 문제와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투명성, 포용성, 책임, 공정성, 신뢰성, 안전과 개인정보 보호 등 인공지능의 위험을 관리하는 윤리적 지침을 제시하고, 디지털 자본주의를 제어하고, 디지털 지식 권력을 규제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우리 시대의 윤리적 과제가 되었다. 인공지능이 강인공지능 단계로 발전하게 된다면, 메타버스를 규율하는 방안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강인공지능은 자율적 판단 능력과 자율적 행위 능력을 갖추리라고 전망된다. 그러한 강인공지능은 아직 기술적으로 구현되지 않았지만, 그러한 강인공지능의 출현에 대비해서 규범공동체와 법률공동체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자율적인 판단과 자주적인 행위 능력을 갖춘 인공지능은 행위 주체로 인정되고 ‘전자인’의 지위가 부여되어야 할 것이다. 그와 같이 인공지능의 행위 주체성이 인정된다면, 메타버스는 인간이 몸과 마음의 통일체로 현존하는 동시에 몸으로부터 분리된 디지털 휴먼(아바타)으로 현존하는 세상이 될 것이고, 인간, 아바타, 인공지능 주체가 공존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 따라서 메타버스에서 세 가지 주체들의 자격을 규정하고 그 주체들의 상호관계를 설정하는 것은, 메타버스에서 혼란과 혼돈을 피하고 메타버스를 제도적으로 규율해서 더 많은 선과 더 많은 정의를 실현하려는 윤리적 기획에 필요하다. 메타버스 시대에 교회와 신학은 인간의 확장된 현실인 메타버스가 하느님의 통치 아래 놓인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교회와 신학은 하느님의 디지털 이미지와 참 하느님을 구별하고, 메타버스 경제의 도전에 기독교 윤리적으로 대응하고, 행위 주체에 관한 신학 이론을 확장하고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영문 초록

In this paper, I examined the metaverse at two aspects before moving on to discuss Christian ethics in the age of the metaverse. First, I investigated what the technical bases of the metaverse are, and how the metaverse works. Second, I paid attention to how the metaverse economy seamlessly integrates actual and virtual reality. After these preliminary considerations, I analyzed the challenges that artificial intelligence (AI), one of the technological foundations of the metaverse, poses to the human world at the level of weak intelligence, and proposed ethical guidelines for responding to these challenges. Weak AI poses unprecedented risks in many dimensions of life, including violations of basic human rights, threats to health and safety, disruption of democracy and the rule of law, and exacerbation of ecological crises, while strengthening digital capitalism and perpetuating bias and prejudice through big data. In response to these problems and risks, Christian ethics must fulfill the following three tasks: One is to provide ethical guidelines for managing the risks of AI, including transparency, inclusion, accountability, fairness, trustworthiness, safety, and privacy. Another is to control digital capitalism, and the last is to develop measures to regulate digital knowledge power. If AI develops to the stage of strong AI, the way to regulate the metaverse must be changed. Strong AI is considered to have the ability to make autonomous judgments and act autonomously. Although such AI is not yet technically possible, it is necessary to prepare for the emergence of such AI and how to organize the normative and legal communities. In the framework of ethics and law since Kant, in which autonomy is regarded as the essence of person as actor with rights and duties, AI with the ability to judge and act automously can be constructed as person named ‘electronic person’. The metaverse in which such an AI operates is a world in which humans exist as a unity of body and mind and at the same time as digital humans (avatars) separated from the body, and human, avatar, and AI subjects coexist. Therefore, defining the qualifications of the three subjects in the metaverse and establishing their interrelationships is necessary for ethical project to avoid chaos and confusion in the metaverse and to institutionally regulate the metaverse to realize more good and more justice. In the age of the metaverse, church and theology must make clear that the metaverse, the extended reality of humanity, is subject to the rule of God. Church and theology need to distinguish between digital images of God and the true God, respond to the challenges of the metaverse economy with Christian ethics, and expand and reconfigure theological theories of person.

목차

1. 머리말

2. 메타버스의 이해

3. 가상의 현실과 실제의 현실을 맞물리게 하는 결정적 요인으로서의 메타버스 경제

4. 메타버스와 인공지능

5. 메타버스의 규율과 관련해서 기독교 윤리가 유념할 점

6. 맺음말

키워드

메타버스 인공지능 인공지능에 관한 윤리적 지침 전자 인간 정신 artificial intelligence (AI) electronic person ethical guidelines for AI mind metaver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