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齋 許傳의 『士儀』에 나타난 19세기 영남 예학의 위상

• 영문명: The Status of Yeongnam Ritual Studies in the 19th-century in Sungjae Heo Jeon's
• 발행기관: 대동한문학회
• 저자명: 김동준
• 간행물 정보: 『대동한문학』第76輯, 5~38쪽, 전체 34쪽
• 주제분류: 어문학 > 한국어와문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3.09.30

국문 초록

19세기 전반에 걸쳐 근기와 영남에서 활동한 性齋 許傳(1797~1886)의 예학 저서 『士儀』가 근기에서보다 오히려 영남 권역의 학자들에게 문제적 텍스트로 급부상하였다. 영남에서 간행된 허다한 예서들을 뒤로한 채, 영남의 학자들이 性齋가 저술한 『士儀』의 텍스트를 수용하고 토의했던 이유는 백오십여 년이 지난 현재, 쉽사리 추측하기 어렵다. 이 논문은 『士儀』가 영남의 예학사에 끼친 영향이 무엇인지, 그 원초적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한 작은 시도이다. 18세기 영남 예학사에서 상징적 위상을 점하는 『常變通攷』와 대조해본 결과, 『士儀』의 <法服篇>에서 다룬 深衣에 관한 예설이 가장 특징적이었다. 性齋의 『士儀』에 와서는 『가례』뿐만 아니라 古禮에도 본격적으로 의심나는 지점에 의문을 품고 그것을 고증하는 등 개인의 의견을 내는 단계에 이르렀다. 『士儀』의 실용은 더 깊은 일상으로의 접근을 뜻한다. 영남에서 18세기를 대표하는 예학서와 19세기에 등장하는 『士儀』의 선명한 차이가 이 지점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士儀』에서 性齋가 발명한 深衣와 관련된 독창적인 예설이 性齋 문인과 寒洲 문인의 학술토론으로까지 이어졌고, 性齋의 문인 중 총 11명이 『士儀』와 深衣에 관련된 저술을 썼다. 『士儀』 <法服篇>의 深衣制度 예설은 古禮를 중심으로 고증하여 예의 본질성을 회복하고, 우리나라의 時俗을 함께 고려한 일상에 가장 근접한 예설이었다. 『士儀』는 영남의 학자들에게 古禮에 대한 고증과 논의의 저변을 확대하고, 현실에 기초한 실용적 이론을 제시하는 기반을 마련해주었다. 이 지점에서 19세기 영남 예학사에서 『士儀』의 좌표를 확인할 수 있다.

영문 초록

Throughout the 19th century, Sungjae Heo Jeon’s (1797~1886) ritual studies book 『SaUi』 which was active in near-capital area and Yeongnam quickly emerged as a problematic text for scholars in Yeongnam region rather than in near-capital area. It is difficult to guess why scholars in Yeongnam critically accepted and discussed the text of 『SaUi』 written by Heo Jeon of near-capital area, leaving behind many books published in his hometown, Yeongnam. This paper is a small attempt to find an answer to the original question of the influence of 『SaUi』 on the history of Youngnam Ritual Studies. As a result of contrasting with 『Sangbyeon Tonggo』, which holds a symbolic status in the history of Youngnam Ritual Studies in the 18th century, the theory of Simui dealt with in the compilation of 『SaUi』 was the most characteristic. Heo Jeon’s 『SaUi』 came to the stage of expressing his personal opinions by questioning the point of doubt in earnest not only in 『Garye』but also in old rituals. The practical use of 『SaUi』 means a deeper approach to daily life. The clear difference between ritual studies books representing the 18th century in Yeongnam and 『SaUi』 appearing in the 19th century is evident at this point. The original theory related to deliberation advocated by Heo Jeon's writers and Lee Jin-sang's writers in 『SaUi』 was the subject of academic discussion, and a total of 11 of Heo Jeon's writers wrote writings related to . The theory of the compilation of 『SaUi』 was the closest to daily life considering the customs of Korea by restoring the essence of rituals based on old rituals such as 『Garye』 and Yeongnam. 『SaUi』provided a foundation for scholars in Yeongnam to expand the base of historical evidence and discussion on old rituals and to present practical theories based on reality. At this point, this paper can confirm where the coordinates of『SaUi』 are in the history of 19th-century Youngnam Ritual Studies.

목차

1. 머리말

2. 『士儀』의 저술 동기와 배경

3. 『士儀』의 체제와 내용: 『常變通攷』와의 대조를 통해

4. 『士儀』가 19세기 영남예학사에 끼친 영향

5. 맺음말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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