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모리슨의 <파라다이스>에 나타난 평등주의 상상계의 가능성

• 영문명: Possibility for an Egalitarian Imaginary in Toni Morrison’s Paradise
• 발행기관: 한국비평이론학회
• 간행물 정보: 『비평과 이론』제 27권 2호, 33~61쪽, 전체 29쪽
• 주제분류: 어문학 > 영어와문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2.06.30

국문 초록

토니 모리슨은 􋺷파라다이스􋺸에서 인종적, 젠더적으로 배제된 사회적 약자들의저항가능한 새로운 열린 공간을 모색하는데, 이 공간은 주디스 버틀러의 “평등주의상상계” 관점에서 조망해 볼 수 있다. “평등주의 상상계”는 사회적 평등의 가치를평등한 삶의 가능성과 죽음의 애도가능성에 두고 있으며, 한 생명이 다른 생명들과상호의존의 연대를 이루어 구조적이고 물리적 폭력에 저항할 비폭력의 기반이자조건이다. 􋺷파라다이스􋺸는 루비와 수녀원이라는 두 공동체를 통해 삶의 가치와 소중함을 박탈당한 이들의 저항을 낙원이라는 이상적 공간의 구축을 통해 보여준다. 1870년대 해방노예들의 헤이븐을 계승하는 흑인공동체인 루비의 ‘낙원’이 여성들에 대한 차별과 외부인에 대한 배제를 통해 폭력적으로 작동하는 한편, 사회에서주변화되고 상처받은 수녀원 공동체는 오히려 과거의 상처와 대면하여 소통을 시도하면서 삶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상호의존적인 열린 공간의 가능성을 드러낸다. 이들의 변화가 수녀원 내에 한정된다는 점에서 가능성과 시작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기는 했으나, 약자들의 비폭력 연대를 통해 자신들을 사회적 유령으로 만들었던폭력에 저항할 힘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본 연구는 소설의 마지막 장면에서수녀원 여성들이 과거에 거부당했던 삶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그들의 죽음을기억하게 함으로써 평등한 애도가능성을 회복한다고 해석했다. 􋺷파라다이스􋺸는 인종과 젠더의 관점에서 사회적 약자들을 기꺼이 수용하고 상호의존의 연대속에 상처를 치유하는 열린 공동체의 비폭력의 힘을 평등한 애도를 추구하는 이상적 공간“평등주의 상상계”의 비전속에 보여준다.

영문 초록

This study explores how Morrison’s Paradise delineates “a new space” of a possible resistance for the socially vulnerable in race and gender in terms of Butler’s concept of “an egalitarian imaginary.” The “egalitarian imaginary” seeks to achieve equal conditions of livability and grievablity, essential tothe determination of social equality. Both livability and grievability are the fundamental conditions to build social bonds grounded on interdependency and practice the force of nonviolence against the structural and physical violence. In Paradise the two communities, Ruby and the Convent, are the social abjects who search for a possible home to guarantee freedom and safety. Ruby, the black-only community, desires to fortify their “Paradise” based on reversed hierarchy of skin color and exclusion only to reveal that they are to justify structural violence. On the contrary, the Convent, though it was a mere group of social outcasts at first, emerges to an open space which enables the women to build social bonds by sharing their past trauma, searching for a possibility of livable lives, and claiming equal grievability on their deaths. Paradise presents the force of nonviolence derived from social bonds based on human interdependency that insists the equal claim to livable and grievable lives, thereby suggesting an unrealistic yet manageable vision of “an egalitarian imaginary.”

목차

I. 들어가며

II. 평등한 삶의 가능성과 죽음의 애도가능성

III. 루비, 배타적 유토피아

IV. 수녀원, 포용적 연대의 가능성

V. 비폭력 연대의 공간: 열린 낙원과 평등주의 상상계

인용문헌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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