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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미군노획문서로 읽는 해방 이후 북한 여성 수행성의 조건들과 ‘봉건성’

이용수 397

영문명
North Korean women’s performance conditions and ‘feudalism’ after liberation, read by Newspapers in RG 242
발행기관
한국근현대사학회
저자명
한봉석(HAN Bong-seok)
간행물 정보
『한국근현대사연구』제97집, 133~175쪽, 전체 43쪽
주제분류
인문학 > 역사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21.06.30
7,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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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해방 이후 한국전쟁 이전까지 북한의 여성해방의 조건, 즉 여성 수행성의 조건들을 지역 신문들을 통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특히 그동안 활용되지 못했던 미군노획문서 중 신문자료인 ≪강원로동신문≫, ≪강원인민보≫, ≪개성신문≫을 주로 활용하였다. 본고에서는 해방 직후 북한 여성 수행성의 조건으로서 중앙 및 지역에서 여성 수행성의 호명 내용을, 그리고 지역 단위에서 봉건성이 해석되는 내용을 파악함으로써, 해방 직후 북한 사회 여성해방의 가능성과 한계를 논의하고자 하였다. 강원도의 사례로 볼 때, 한국전쟁 이전까지 북한지역 여성들에 대한 호명은 ‘해방된 조선녀성’이었다. 다만 도 인민위원회에서는 좀더 젠더적 측면을 강조하였고, 중앙당으로 올라갈수록 여성보다는 사회주의 인민이 강조되었다. 북한의 여성 해방에서 특히 주목할 것은 봉건성 분석과 해체 과정이었다. 초기 북한은 여성을 억압하는 봉건성을 조선시대, 그리고 일제 식민지 시대의 억압으로 이중적으로 규정하였다. 하지만 축첩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양자의 관계가 엄밀하지는 않았다. 이러한 불투명한 봉건성에 대한 분석은 현실에서 여성해방의 조건을 어렵게 하였다. 실제로 봉건성 타파의 대상이 되어야 할 남성들의 태도는 설득과 타협의 대상이었지, 타도의 대상이 되지는 못했다. 이 점은 북한의 여성 수행성 조건에서 불리한 부분이었다. 반면 남녀평등에 대한 법의 선제적 통과는 큰 의미가 있었다. 북한은 불철저한 봉건성 분석에도 불구하고, 중요 법령을 통과시킴으로써, 여성해방의 중요한 토대를 형성하였다. 특히 성매매에 대한 낙인을 제거하는 데 있어 남녀평등에 대한 법령의 통과, 지역에서의 대응은 훌륭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철저한 봉건성에 대한 분석은 결국 한국전쟁을 맞이해서 여성 해방의 외연을 좁히는 결과로 귀결되고 말았다. 이로 인해 북한 여성 수행성의 기본 조건은 매우 협소해졌다. 이로인해 중요한 법적 선제를 통해 이루어지던 여성해방의 성취들이 후퇴하고, 불철저한 봉건성 분석으로 인해 미뤄졌던 사회적 인식들이 결합하면서, 결과적으로 북한의 여성해방에 제한을 가하게 되었다고 할 것이다.

영문 초록

From liberation to the Korean War, conditions for women’s liberation and conditions for women’s performance in North Korea were reviewed in local newspapers. This can be confirmed through the passage of regional titles, the process of dismantling the feudal system, and the passage of the Gender Equality Act. First of all, in Gangwon-do Province, the name of the woman was “Liberated Joseon Lady Castle” in North Korea before the Korean War. However, the provincial People’s Committee emphasized the aspect of gender-centeredness, and as the party rose to the central party, socialists were emphasized more than women. The second thing to pay particular attention to during North Korea’s liberation of women was the analysis of feudalism and dismantling process. Women who defected to North Korea in the early days of feudal Japanese colonial oppression, twice as many as those of the Joseon Dynasty. However, as the album suggest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was not tight. This analysis of opaque feudalism has realistically made women’s liberation conditions difficult. In fact, the attitude of men who should be overthrown by feudalism was subject to persuasion and compromise, but not subversion. This was unfavorable for women’s performances in North Korea. Finally, the preemptive passage of the Gender Equality Act meant a lot. Despite a thorough analysis of feudalism, North Korea passed important laws, forming an important foundation for women’s liberation. In particular, the passage of gender equality laws and local responses have been excellent in clearing the stigma of prostitution. In conclusion, the foreign relationship of women’s liberation was greatly reduced during the Korean War. In addition to the war, incomplete feudal analysis and poor response helped reduce the conditions for women’s liberation.

목차

1. 머리말
2. ≪강원로동신문≫, ≪강원인민보≫, ≪개성신문≫과 여성 호명의 내용들
3. 봉건성의 내용과 여성 수행성의 조건들
4. 맺음말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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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봉석(HAN Bong-seok). (2021).미군노획문서로 읽는 해방 이후 북한 여성 수행성의 조건들과 ‘봉건성’. 한국근현대사연구, 97 , 133-175

MLA

한봉석(HAN Bong-seok). "미군노획문서로 읽는 해방 이후 북한 여성 수행성의 조건들과 ‘봉건성’." 한국근현대사연구, 97.(2021): 133-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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