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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한국 제다의 전승 및 제다 문화재 지정에 관한 인문학적 고찰

이용수 185

영문명
A Humanistic Study on the Transmission of Korean Tea Production as Cultural Heritage
발행기관
국제차문화학회
저자명
최성민(Choi Sung min)
간행물 정보
『차문화산업학』제34집, 1~40쪽, 전체 40쪽
주제분류
인문학 > 기타인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16.12.30
7,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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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2016년 문화재청이 제다를 문화재로 지정함에 따라 한국차에 관한 관심이 새로워지고 있다. 제다는 차의 품질인 향(香)·색(色)·미(味)를 결정지어 차문화의 정점인 다도(茶道)의 전제조건이 된다는 점에서, 제다의 문화재 지정은 한국차가 문화적 정체성을 갖춰 국내외에서 중국차나 일본차와 겨루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는 또한 지난 2007년의 이른바 ‘농약파동’으로 사양(斜陽)의 길을 걷고 있는 한국차의 위기 해결책이 되리라는 기대도 안고 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제다의 문화재 지정에 즈음하여, 제다에 관한 학술연구나 기록화작업을 지금부터 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이는 기본자료 축적 없이 문화재 지정을 했다는 말이어서 아쉬움을 남긴다. 본 연구는 여기에 문제의식을 갖고 한국 제다의 변천사 고찰을 통해 한국 제다의 정체성을 찾아보고 한국 제다 전승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기록의 미비 탓에 한국의 제다 발전사는 관련 기록이 발견된 조선초·중기 이후의 실정을 차례로 더듬어볼 수 밖에 없다. 시기순으로 한국 제다 초기에 해당하는 『부풍향차보』와 『동다기』, 중기의 『다부』, 후기의 『다신전』및 『동다송』, 그리고 「다법수칙」등이 지금까지 발견된 한국 제다의 역사와 관련되는 주요 문서들이다. 이들 가운데 『부풍향차보』는 한국 제다에 관해 최초로 기록한 책으로, 차에 한약재를 섞어 차를 약용으로 쓰는 처방법에 대해 쓴 것이다. 『동다기』는 순수 제다에 관해 본격적으로 논한 책으로, ‘찻잎을 쪄서 불에 말리는’ 증배법(烝焙法)을 소개하고 있다. 『동다기』의 이 ‘증배법’은 당시엔 매우 선진적인 방법으로서 오늘날도 일부 사찰에서 이 제다법으로 쓰고 있다. 『다부』는 제다에 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오심지차(吾心之茶)’라는 말로써 다도개념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다도는 ‘좋은 차’의 존재를 전제로 하므로 『다부』는 제다의 중요성을 간접적으로 강조했다고 볼 수 있다. 『다신전』과 『동다송』은 저자 초의(草衣)로 하여금 ‘한국의 다성’이라는 명성을 갖게 한 책들이다. 이 책들은 중국 다서들을 모사하거나 참고한 것이지만, 한국과 중국의 환경 및 문화 풍토가 비슷한 점을 감안하면, 초의의 제다법은 외래 문화에 한국적 특색이 가미돼 한국적 풍토에서 보편적으로 공유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상을 정리하면, 한국의 제다는 개괄적으로 어떤 계통성을 지니고 계승돼온 것이 아니라 중국의 제다법을 받아들여 그때그때 한국적 환경에 적응하면서 진화해 온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세밀히 분석해 보면 한국 제다의 발전 방향은 초기의 ‘약용 제다(藥用製茶)’에서 점차 차향을 보존시키는 데 역점을 둔 제다로 나아갔다고 하겠다. 『부풍향차보』의 향약차 제다에서 『동다기』의 ‘순수 차’ 제다를 위한 ‘쪄서 불에 말리는 제다’를 거쳐 다산의 떡차 제다, 그리고 초의의 덖음잎차 제다에 이르는 과정이 그것이다. 이 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이 「다법수칙」의 역할이다. 차향을 제대로 살려내는 덖음차 제다에 예리한 경고를 주고 있는 것이다. 비록 중국 송·명대 제다의 모사이긴 하지만 「다법수칙」이 말해주는 것은 제다에 있어서 ‘전통’의 고수 보다는 보다는 옛것을 참고로 하여 ‘정통’을 모색하는 온고창신(溫古昌新)의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바 한국 제다 추이의 근저에 흐르는 맥이 ‘차향을 온존시키는 것’이라고 볼 때, 제다는 근본적으로 다도의 전제조건이 되는 것이라 하겠다. 제다의 발전은 차의 질의 제고를 향한 것이고 차의 질은 완제품에 생찻잎의 방향(芳香)을 여하히 살려내느냐인데, 이는 선인들의 호(號)나 싯구에서처럼 ‘향(香)’으로 상징되는 다도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이다. 따라서 제다는 다도와 불가분의 유기적 관계를 갖는 문화유형이다. 당국이나 차계에서 제다의 이러한 문화적 속성을 숙지하지 못하고 기존의 상업주의적 차인식에 머물러 있는 한, 제다 문화재 지정은 차명인 지정 제도와의 중복성을 면치 못하고 자칫 차를 한낱 상업주의의 ‘기호음료수’에 불과하게 할 우려가 있다. 이런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문화재당국과 차인들이 제다의 문화재 지정의 의미를 각별히 되새길 필요가 있겠다.

영문 초록

As the korean tea production has been newly designated as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in 2016, Korean Tea(cha) is again being focused on. In the context that tea production is the key to fix tea quality(aroma, color, flavor), the designation of tea production as cultural heritage enables korean tea to be strengthened in the competition with the chinese and japanese teas etc. This also could be one of the solutions for impending crisis charged on the korean tea industry. But the Korean Cultural Heritage Authorities announces that they will start on research and document on the tea manufacturing from now on. This is regrettable in that they have made dicision in advance on designating the tea production as cultural heritage without basic data aquisition. This reserch, on the occasion of designating the tea production as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has rearranged the history of korean tea production development, explored the identity of korean tea production and looked into the meaning of the tea production transmission in the viewpoint of discriminating tradition and authenticity. Because of incomplete record, the story of korean tea production could be looked into only from the situation since the Chosun Dynasty. 『Boopoonghyangchabo(부풍향 차보)』and 『Dongdaki(동다기)』in the early days, 『Daboo(다부)』in the middle, 『Dasinjeon(다신전)』with 『Dongdasong(동다송)』and 「Dabeobsoochig(다법수칙)」 etc. are books related to the koran tea production development history. Among these, 『Boopoonghyangchabo』, the first record on korean teaproduction, is describing several items about the tea-herbal formula. 『Dongdaki』, as the first and positive report on the korean tea production, is introducing methods of steaming and drying off tea leaves on the fire. These methods are something much advanced and innovated. 『Daboo』is not directly comenting on tea production, in stead, suggesting firstly in korea the Dado concept with a word ‘the tea in my mind’(오심 지차). As the Dado premises the existence of supreme tea, we can see 『Daboo』 has stressed the importance of tea production. 『Dasinjeon』and 『Dongdasong』has made the writer respected as The Saint of Korean tea. The tea production descrived in these books is the copy of chinese ways. Nevertheless, considering that the similarity in the natural characteristics and culture makes way of Tea production between china and korea simultaneously same and different, Choeo’s way of tea production seems to be creative and shared generally in korean surroundings. To conclude, the way of korean tea production has not been succeeded systematically but developed getting used to the surroundings of those days. For the unique korean way of roasting tea leaves, we can find a crucial factor in 「Dabeobsoochig」. It warns that tea leaves should be roasted halfway for the fragrance to be preserved. What we can see here is that the authenticity trying to seek the new is more important than the tradition sticking to the existings.

목차

논문요약
Ⅰ. 서론
Ⅱ. 다도의 전제 조건으로서 제다의 중요성
Ⅲ. 한국 제다의 전승 문제
Ⅳ. 제다 문화재 지정의 몇 가지 문제 및 차명인 제도와의 관계
Ⅴ.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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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민(Choi Sung min). (2016).한국 제다의 전승 및 제다 문화재 지정에 관한 인문학적 고찰. 차문화산업학, 34 ,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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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민(Choi Sung min). "한국 제다의 전승 및 제다 문화재 지정에 관한 인문학적 고찰." 차문화산업학, 34.(2016):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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