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의 고요한 뒷동산 ‘분석실험실’

• 발행기관: 북한연구소
• 저자명: 김주성
• 간행물 정보: 『북한』北韓 2017년 01월 (통권 541호), 114~120쪽, 전체 7쪽
• 주제분류: 사회과학 > 정치외교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17.01.31

국문 초록

분석실험실은 간부댁 며느리들의 피난처 다른 연구실에 비하여 분석실험실은 업무량도 적고 단조로워 일명 ‘고요한 뒷동산’이라는 별명이 붙어있었다. 주로 여성들이 많은 부서인데 그것도 간부댁 며느리나 여식들이 출가전이나 출가후에 모여 있는 일종의 피난처와 같은 곳이었다. 북한사회의 조직적 통제기능은 어떤 면에서 강해 보이지만 의외로 틈새가 많다. 즉 시집을 가서 가정주부가 되었다고 해도 조선민주여성동맹이라는 조직에 귀속되어 귀찮은 경우가 많다. 예전과 달리 ‘세부담(당국이 개인들에게 이것저것 대놓고 요구하는 물건이나 금품)’이 많아지고 사회동원(건설현장지원, 농촌지원)도 많아졌다. 어느 정도 시장화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이후로는 사회동원이 많아질수록 미꾸라지처럼 빠지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그만큼 ‘면제금’을 주고받는 사례도 많아졌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