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의 ‘루아흐’(דוח)

• 영문명: Ruah(xwr) in the Old Testament: A Semantic Approach and the Evolution of the Concept
• 발행기관: 신학과사상학회
• 저자명: 김혜윤(Kim Hye yune)
• 간행물 정보: 『Catholic Theology and Thought』가톨릭신학과사상 제68호, 9~49쪽, 전체 41쪽
• 주제분류: 인문학 > 종교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11.12.30

국문 초록

구약성경에 389회 등장하는 히브리어 명사 xwr은 ① 자연 현상으로서의 의미(바람), ② 인간과 관련된 의미(숨 혹은 인간 정서/감정을 지칭), ③ 하느님과 관련된 의미(하느님이 자신의 구원 목적을 완수하기 위해 보내어 활동하게 하는 어떤 존재)로 사용된다. 우선 오경에서 강조된 xwr의 특징을 살펴보면, ‘바람’으로서의 xwr이 가지는 신비적 속성(인간이 조정할 수 없는 강력함, 어디에서 오는지 알 수 없다는 초월성, 잡을 수 없고 소유할 수 없지만 분명히 감지된다는 존재감)과 이와 연결된 인간의 ‘숨/지성-감정’으로서의 속성(하느님에 의해 불어넣어졌기에 숨은 인간 안에 존재하는 신적 요소가 됨)을 들 수 있다. xwr의 기능이 보다 충격적으로 등장하는 곳은 전기 예언서이다. ‘~위에 임하다’ ‘~에게 들이닥친다’ ‘~를 사로잡다’ ‘~를 흔들다’ 등 의 강한 어감의 동사들을 동반하고, 주로 ‘주님의 xwr’이라는 독특한 이름으로 활동하며, 종종 비정상적 상태(황홀경)에서 발생한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그들의 권위에 주님의 영이 함께함을 강조한다. 이후에 등장하는 후기 예언서에서는 영에 대한 신학의 비약적 발전을 보여 준다. 전기 예언서가 묘사하는 비정상적 상태에서의 영의 임재를 비판하고, 대신 ‘말씀’과 ‘영’의 공조(共助)적 활동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전기 예언서가 ‘주님의 영’(황홀경적 체험)에 집중하고 있다면 후기 예언서는 ‘주님의 말씀’에 집중하고 있고, 이를 통해 영의 윤리적이고 신학적인 기능이 더욱 부각된다. 즉 ‘정의’ ‘공정’이라는 윤리적 요구가 영의 임재와 연계되고 대(對)사회적이고 국가적 공동선을 위한 활동으로 그 모습이 진화하게 된 것 이다. 예언서 후기 전승에서(특별히 요엘서) 모든 이에게 평등하게 영이 부어질 종말론적 미래가 약속된 이후, 더 이상 성문서에서는 오경, 예언서에서 등장했던 초자연적 현상을 동반한 영의 모습이 발견되지 않는다. 말씀과의 연관성도 극히 드물게 등장하는데, 이는 영의 직접적 활동에 대한 일종의 후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은 이스라엘 사회 안에서 ‘율법’의 위상(에제키엘서에서 강조된)을 더욱 부각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영문 초록

The word ‘xwr’ appears 389 times in the Old Testament in denotation of 1) meteorological, 2) anthropological, and 3) theological meanings. First of all, xwr shown in Pentateuch signifies the ‘wind’, the powerful but invisible physical force of moving air, which cannot be controlled by human by any means. Overlapped with ‘wind’, xwr often refers to the ‘breath’ from God. Since the ‘breath of God’s mouth’ brings life to people, it represents the spirit of God existing(present) in human(Gn 2:7). In the former prophets, unusual manifestations of xwr occur. Description of xwr accompanies various strong(unlikely) verbs such as ‘came on upon’ ‘rushed on’ ‘clothed’ or ‘stir’. It is called as ‘Lord’s xwr’ and manifests upon prophets in ecstatic states. Through this, leaders of Israel emphasized that the power was bestowed on them by spirit of Lord. However, the book of the latter prophets shows some remarkable development of theology and the concept ‘spirit of God’. They criticize the presence of xwr(spirit) only existing in prophetic frenzy, and rather focus on the synergetic effects of ‘word’(rbd) in combination with spirit. The latter prophets look at the ‘word’ more closely in order to evidence ethic and theology of the spirit where as formal prophets focus on the spirit. In the latter prophets the presence of spirit is increasingly associated with the societal good such as ‘justice’ ‘equality’. Upon the promise of eschatological future in the latter prophets(in addition to well-known passage in Joel) ― when God would pour his spirit on every one, the divine features of the spirit accompanied by unusual manifestation rarely appear in the Writings. The relation between word and spirit disappears as well, which in turn emphasizes the importance of emerging Law in Israel’s society.

목차

들어가는 말

I. 어원적 고찰과 구약성경 안에서의 분포

II. 오경에 등장하는 דוח

III. 예언서의דוח

IV. 성문서의 דוח

나가는 말

참고문헌

국문 초록

Abstract

키워드

구약성경 영 황홀경 바람 숨 Old Testament Spirit Ecstatic State Wind Brea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