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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가사에 나타난 여성의 내면과 종교적 믿음의 양상

이용수 455

영문명
The Aspects of Women's Inner Side and Religious Belief in Gasa -On the focus of Gyubanggasa-
발행기관
한국고전여성문학회
저자명
정인숙(Jeong In sook)
간행물 정보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제29권, 5~32쪽, 전체 28쪽
주제분류
인문학 > 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14.12.30
6,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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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이 글은 가사에 나타난 여성의 내면과 종교적 믿음의 양상을 고찰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특히 규방가사를 중심으로 종교적 교리 차원이 아닌 실제 삶 속에서 형성된 여성신앙의 모습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전통적으로 무속신앙이나 재래의 민간신앙은 여성들에게 중요한 믿음체계로 작동해 왔고, 조선 건국 이후 숭유억불 정책으로 인해 탄압받았던 불교 또한 여성들에게 오히려 신앙의 대상으로 존속되어 왔던 것으로 보인다. 이 글에서는 그런 점에 주목하여 여성의 삶의 경험을 통해 내면화된 종교적 믿음의 양상을 포착하고자 하였다. 먼저 무속/민간신앙의 측면을 살펴보면, 치병을 기원하는 간절한 믿음의 양상으로 드러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청상가>의 여성화자는 병든 남편을 살리기 위해 사방으로 약을 구해 치료하나 소용이 없자 급기야 점쟁이에게 점을 보고 무당을 불러 치병굿도 벌이게 된다. 이는 생사의 기로에 있는 남편을 위해 할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이자 간절하고 처절한 삶의 몸부림이라 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산신 신앙의 일면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는데, <기천가>라는 작품은 자손이 만당하고 부귀공명이 가득하기를 산신에게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산신은 지역의 수호신으로 지역민들과 친밀하게 관련을 맺으며 숭상되어 온 만큼 가사에는 산신에게 소원을 비는 내용이 종종 발견된다. 다음으로 불교의 측면을 살펴보면, 전생의 인연을 확인함으로써 현세의 고통을 치유하는 양상이 확인된다. 십칠 세에 과부가 된 여성의 사연을 담은 <청춘과부가>에는 우연히 만난 노승을 통해 전생의 업보로 인해 젊은 나이에 죗값을 치르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됨으로써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자신의 기구한 운명을 이해하고 현세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치유할 수 있게 되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현세의 삶이 전생의 업보에 대한 인과응보로서 주어진 것이고 따라서 자신의 뜻과 관계없이 예정된 것이었다면 오히려 담담하게 자신의 불행을 받아들일 수 있었으리라 짐작된다. 그런가 하면 불도에 정진해서 극락왕생을 기원하거나 이생에서 이루지 못한 것을 내세에는 꼭 이루고자 하는 염원을 드러낸 경우도 있다. 이들 작품에는 인생의 덧없음을 깨닫거나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한 성숙한 고민이 발견되기도 한다. 여기서 무속/민간신앙의 측면과 불교의 측면을 비교해 보면, 전자는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의식을 주관하고 참여함으로써 여성 중심적인 성격이 강한 데 비해 후자는 상대적으로 여성의 역할이 수동적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전자는 대체로 지금 당면하고 있는 현세의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데 비해 후자는 문제 해결이 현세와 내세 모두에 걸쳐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학이 중시되는 가부장제 남성 중심적 사회에서 타자로 살아온 여성들의 문화 속에서 오히려 불교와 무속신앙, 재래의 민간신앙이 면면이 이어져 왔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되고, 앞으로 여성생활사 연구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영문 초록

The aim of this paper is to examine the aspects of women's inner side and religious belief in Gyubanggasa. The Buddhism was suppressed by the policy of Joseon dynasty that revere Confucianism since the Joseon dynasty was founded, but it was survived as a religious belief to women. And shaman faith or folk belief were also suppressed, but they were also survived as an important belief system to women. At first we can find the texts that women were anxious to cure their family through the shaman faith or folk belief. The female poetic speaker made shaman perform an exorcism to cure her husband in . It was the last resort to cure her husband. We can also find the texts that women prayed to mountain god. The female poetic speaker hoped her family would live in honor and wealth, and she prayed to mountain god for her family in . Meanwhile we can find the texts that women healed their pain by getting to know their previous life. The female poetic speaker in became a widow at the age of seventeen, so she was in terrible pain, but she healed her pain after she got to know her previous life from an old Buddhist monk. We can also find the texts that women prayed for rebirth in paradise. It is important that the frailty of life or mature thought about life and death is found in these texts. Women played a leading role in the shaman faith or folk belief, on the other hand women were passive in Buddhism. In the shaman faith or folk belief, women prayed for solving problem in this world, on the other hand women prayed for solving problem in this world and the next in Buddhism. More studies on women life history from the side of religion should be done.

목차

<국문초록>
1. 머리말
2. 조선시대의 이념적 배경
3. 무속/민간신앙의 내면화 양상
4. 불교의 내면화 양상
5.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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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숙(Jeong In sook). (2014).가사에 나타난 여성의 내면과 종교적 믿음의 양상.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29 ,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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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숙(Jeong In sook). "가사에 나타난 여성의 내면과 종교적 믿음의 양상."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29.(2014):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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