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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기원적 분열과 잔여공동체: 프로이트 모세론의 정치-윤리적 독해

이용수 494

영문명
A Split National Origin and the Community of Remainders
발행기관
한국비평이론학회
저자명
이명호
간행물 정보
『비평과 이론』제19권 2호, 1~31쪽, 전체 30쪽
주제분류
어문학 > 영어와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14.12.31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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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이 논문은 유대인들의 정신적 외상에 대한 프로이트의 해석과 그에 대한 에드워드 사이드의 해석을 얀 아스만, 에릭 샌트너, 재클린 로즈 등 최근 서구 비평계 에서 이루어진 프로이트 독법을 통해 검토해본다. 프로이트의 모세 해석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두 명의 모세론과 모세 살해설이 그것이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유대인들에게는 두 명의 모세가 있었다. 한 사람은 유대인들을 이집트의 노예상태에서 해방시켰던 이집트인 모세이고, 다른 한 사람은 미디아인 모세이다. 살해당한 모세는 율법과 정신성을 명령하는 이집트인 모세이다. 모세살해는 유대인을하나의 민족으로 결속시키고 강박적 정신구조를 만들어낸 심적 외상이다. 아버지 모세를 살해하는 이 기원적 폭력은 유대인들의 기억 속에서 부정되지 않으면 안되었다. 억압당한 모세가 다시 살아나는 방식이 초자아의 율법과 죄의식이다. 유대인들은 모세 살해가 낳은 죄책감의 연대성을 민족 공동체 구성의 정서적 원리로 삼았다. 에드워드 사이드는 프로이트가 유대 정체성의 기원에 놓인 이집트적인 것을 드러냄으로써 모든 정체성에는 그것이 단 하나의 정체성으로 병합되는 것을 방해하는 내재적 균열이 존재한다는 점을 예증해보였다고 말한다. 사이드는 이 내적균열이 세계 시민주의로 열릴 통로가 되어준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홀로코스트라는역사적 악몽을 겪은 유대인들은 외상을 피해자 정체성으로 변질시켰다. 1948년 이후 이스라엘은 특정한 법적, 정치적 입장을 취한 국가 속에 유대 정체성을 정치적으로 공고히 하는 길을 걸음으로써 프로이트적 통찰을 억압해왔다. 하지만 유대 전통에는 이스라엘이 걸어온 이런 정치적 행보에 맞설 수 있는 다른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 글은 에릭 샌트너와 재클린 로즈의 해석을 원용하여 이 다른 가능성을 메시아적 계시의 정의와 역사의 잔여로서 유대 민족의 메타 윤리적 소명에서 찾는다. 계시의 정의는 죄와 법이 맞물려 돌아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는 윤리적 힘이며, 잔여는 특정한 속성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보편과 접속할 수 있는 개체다. 잔여 존재가 만들어내는 공동체는 사이드가 말한 디아스포라 공동체와 공명한다. 그것은 정체성의 균열을 통해 타자성으로 열리고 다른 민족적, 종교적 집단과 공존할 수 있는 공동체이다.

영문 초록

This paper attempts to read how the original psychic trauma of the Jewish people, represented by Freud as the urder of Egyptian Moses, has caused a defensive reactions, and how it can be utilized as ethical resources for constructing a new political community through critical reading of recent theoretical works on Freud by Edward Said, Jan Assman, Eric Santner, and Jacqueline Rose. Freud’s Moses and Monotheism is a work in which he searches for the psychic origin of Judaism and anti-Semitism. Freud finds at the center of Jewishness the murder of Egyptian Moses and the guilt caused by it. This trauma, repressed and returning as a form of religious superego, is a psychic foundation on which Jewish people, despite such a long ordeal and persecution, has formed a strong collective bond. Moses, the national father of the Jewish people, turns out to be an Egyptian, and he is the originator of Jewish monotheism. Edward Said, in his lecture on Freud, pays attention to this radical idea recognizing a fissure in Jewish identity, which has been repressed by Israelites since the establishment of the Israelite state in 1948 and subsequent expulsion of Palestinians from its territory. Through Eric Santner’s and Jacqueline Rose’s readings of Freud, this paper argues for the possibility of justice deriving from revelation and the construction of the community of remainders within Jewish tradition. The community of remainder reverberates with Said’s disaporic community, which has the possibility of opening into otherness and constructing a political mode of cohabitation with other national or religious groups.

목차

1. 프로이트의 모세, 사이드의 모세
2. “살인의 추억”과 죄의식의 유대
3. 계시의 정의와 잔여 공동체
4. 다시 사이드로
인용문헌
국문초록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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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호. (2014).민족의 기원적 분열과 잔여공동체: 프로이트 모세론의 정치-윤리적 독해. 비평과 이론, 19 (2), 1-31

MLA

이명호. "민족의 기원적 분열과 잔여공동체: 프로이트 모세론의 정치-윤리적 독해." 비평과 이론, 19.2(2014):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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