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계급소설의 구조 연구

• 영문명: A Study on 'Encouraging Good and Punishing Evil' in Early Korean Proletarian Literature
• 발행기관: 순천향대학교 인문학연구소
• 저자명: 김경애(Kim, Kyung-Ae)
• 간행물 정보: 『순천향 인문과학논총』32권 2호, 5~35쪽, 전체 30쪽
• 주제분류: 인문학 > 문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13.08.30

국문 초록

이 글에서는 살인과 방화의 결말로 일컬어지는 초기계급소설의 결말구조가 어떠한 맥락에서, 왜 시작되었는가를 규명하는 과정에서 그것이 전통적 양식인 '권선징악'의 일부인 '징악과정'의 잔재임을 확인하였다. 초기계급소설의 구조 분석을 수행한 결과, 절반 이상이 무산계급이 유산계급을 징벌하는 이야기였다. 이를 제①유형으로 보았는데, 이 유형에 징악과정의 잔재가 많이 남아 있었다. 구조는 계승되었으되 형상화된 양상은 변화하였는데, 초기계급소설에서는 선인이 악인을 '징벌한다'. 고소설에서 징악이 '하늘'에 의해 수행되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그러나 선인이 행복에 이르지는 못하였는데, 선하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고 악인이 징벌되었다 하더라도 사회구조적 차원의 악이 제거되지 않는 한 온전한 행복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인식이 이러한 텍스트를 생산하였다고 볼 수 있다. 초기계급소설을 분석한 결과, 조력자가 없는 경우, 살인, 방화 같은 개인적이고 우발적인 징악이 이루어진 작품이 많았다. 반면, 조력자가 있는 경우 집단적이고 체계적인 징악이 이루어진 경우가 많았다. 살인과 방화의 극단적 결말이 대부분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잃는 부분이다. 카프가 권선징악을 채택한 이유는 그들이 추구한 이념이 공적인 이념이고, 대중성을 추구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비카프계 작가군들이 일인칭에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던 것과 달리, 카프는 고소설의 작가적 삼인칭을 인물적 상황 쪽으로 이동시켜 삼인칭을 섬세하게 발전시켜 나간다. 이 점은 카프의 문학사적 공헌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카프에 전통과 근대의 발전적인 만남을 추구했다는 문학사적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영문 초록

The article shows that the common motif of murder and arson in the ending in the early Korean proletarian literature is a reflection of the old theme of 'Encouraging Good and Punishing Evil' in Korean novels. Korea Artista Proleta Federation, a short living society which led the proletarian movement in Korean literature in the 1930's opted for this common theme, since they pursued a popular ideology in pursuit of publicity. It is a literary contribution that they developed their own novel style focusing on a third person point of view rather than that of a first person point of view by writers from other literary camps. Their effort to converge tradition and modernity deserves a favorable comment in the literary history as well.

목차

국문초록

Ⅰ. 머리말

Ⅱ. 초기계급소설의 세 유형

Ⅲ. 전통적 양식의 계승과 변형

Ⅳ. 무산계급의 유산계급 징악담

Ⅴ. 의식화 도구로서의 권선징악

Ⅵ.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키워드

권선징악 신경향파 카프 징악과정 살인과 방화의 결말 초기계급소설의 유형 good evil proletarian literature punishing murder ar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