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 '십장가' 연구

• 영문명: A Study on the Meaning Changes of Chunhyang's Resistance in 'sipjangga'
• 발행기관: 한국고전연구학회
• 저자명: 서유석(Seo, You-Seok)
• 간행물 정보: 『한국고전연구(韓國古典硏究)』제20권, 249~282쪽, 전체 33쪽
• 주제분류: 인문학 > 문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09.12.30

국문 초록

본고는 『춘향전』의 눈대목으로 꼽히는 '십장가'에 주목하여 그 이본별 존재 양상을 살피고, '십장가'에 구현되어 있는 춘향 항거의 의미 변화 양상을 고찰해보고 있다. 먼저 「남원고사」 계열의 '십장가'는 상업적 목적을 위해 축약되고 삭제되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동시에 작품의 장형화를 위해 확대되기도 한다. 이는 세책본과 방각본이 가지고 있는 상업적 목적에 기인한 것이기도 하다. 완판본 계열에서 나타나는 '십장가'는 춘향의 신분 변화와 아울러 그 항거의 의미가 개인적인 것에서부터 사회적인 것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인다. 따라서 '십장가'를 통해 춘향의 항거를 가장 잘 드러낸 이본은 「완판 84장본」으로 볼 수 있다. 「옥중화」 계통본은 대전통편 상고대목과 재판 절차에 대한 묘사를 통해 개인의 권리를 법이라는 공적 테두리 안에서 확보하고자 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십장가'에 드러나는 춘향 항거의 의미는 먼저 기생 춘향과 양반 도령간의 이룰 수 없는 사랑과 이를 지키고자 하는 한 여성의 노력, 그리고 그에 따른 정절의 문제에서부터 출발한다. 하지만 기생이라는 춘향의 신분은 두 사람의 애정을 갈라놓는 중요한 문제로 작용하였고, 여기에서 춘향의 항거는 신분의 모순을 공박하고자 하는 새로운 사회적 의미를 획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양상은 완판본의 변화에서 상세히 드러나는데, 완판본은 춘향의 신분을 격상시키고, 이를 통해 춘향의 항거가 기생 춘향 개인의 문제가 아닌 평민 춘향, 즉 일반 민중 모두의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개인의 권리를 법적으로 보호받고자 하는 새로운 민권의식 혹은 개인의식에까지 나아가 새로운 항거의 의미를 획득하고 있지만, 동시에 이러한 개인적 권리에 대한 새로운 의식은 두 사람의 애정과 그 애정을 이루기 위한 고난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의미를 약화시켜 결국 다시금 춘향과 이도령의 개인적 사랑의 문제로 환원되기에 이른다. 그리고 이러한 춘향 항거의 의미 변화 중심에는 '십장가'가 놓여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영문 초록

This article focuses on 'sipjangga' which is considered the highlight of ChunHyangjeon and examines the aspect of existence by version and attempts to examine the aspect of changes in the meaning of ChunHyang's resistance embodied in the 'sipjangga.' The 'sipjangga' in the category of 'namwongosa' sometimes showed the aspect of being contracted or deleted for commercial purposes and, at the sametime, of being expanded for the purpose of standardization of the literary work. This is also due to commercial purposes contained in sechekbon and bangakbon. The 'sipjangga' appeared in wanpan versions show the meaning of the resistance being expended from personal aspect to social aspect. So it can be said that the version in which Chunhyang's resistance is best represented through the 'sipjangga' is wanpan 84jang version. Okjunghwa type versions shows a new aspect of trying to secure the rights of the individual in the public framework of law through describing the appeal hearing and trial procedures in the daejeontong-pyeon The meaning of Chunhyang's resistance represented in the 'sipjangga' begins with hopless love between gisaeng ChunHyang and yangban young bachelor and the woman's struggle to attain the love and the resultant issue of chastity. However, Chunhyang's status as gisaeng acted as an important issue that' separated the pair of lovers and, under these circumstances, ChunHyang's resistance appears to obtain the new social meaning to denounce the contradiction of the social status. Such aspects are represented in changes in wanpan version in detail in that the wanpan version raises the status of ChunHyang, thereby showing that ChunHyang's resistance is not a personal issue of gisaeng ChunHyang but can be an issue of a commoner ChunHyang i.e. of all the general public's issue. And such changes obtain civilrights consciousness and the new meaning of resistance to have the rights of the individual protected legally, but such new consciousness of the rights of the individual weakens the social meaning of the love of the two lovers and their suffering of their struggle to attain their love, resulting in returning again to the issue of personal love between ChunHyang and Idoryeong. And it goes without saying that the 'sipjangga' lies in the center of changes in the meaning of ChunHyang's such resistance.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춘향전』 '십장가'의 존재 양상

3. 『춘향전』 '십장가'에 나타나는 춘향 항거의 의미 변화

4.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키워드

춘향전 십장가 항거 근대적 지향 개인의식 Chunhyangjeon sipjangga resistance modern intention a private per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