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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촌담해이(村談解頤)』에서 오락과 도덕의 상호 작용

이용수 103

영문명
The Interaction of pleasure and moral in Chondamhaey[村談解頤]
발행기관
한국고전연구학회
저자명
류정월(Ryu, Jeong-Wol)
간행물 정보
『한국고전연구(韓國古典硏究)』제20권, 197~223쪽, 전체 26쪽
주제분류
인문학 > 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09.12.30
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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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촌담해이』 수재 이야기들은 대부분 음담 혹은 성소화로 분류되는데, 이 논문은 이런 류의 소화들이 어떻게 양반들에게 향유되었을까 하는 문제의식에서부터 출발한다. 『촌담해이』가 오락과 교훈을 모두 추구했다는 것은 『촌담해이』에 관한 일반론이다. 그것들은 이야기 본문과 논평에 각각 어떻게 배분되어 나타나며, 그것들이 결합함으로써 전체 텍스트 차원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촌담해이』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이야기에 대한 논평, 자서를 모두 포함하고 있어서 각각의 관계를 살피기에 적합한 텍스트이다. 이 논문의 2장에서는 이야기 본문을, 3장에서는 논평을, 4장에서는 자서를 대상으로 각각의 해석 층위(약호)를 분석한다. 『촌담해이』 이야기들에는 성적 관계와 속임수의 사용이 자주 등장한다. 이 논문에서는 이 두 가지 사건을 중심으로 해석의 약호를 고려하면서, 『촌담해이』가 가지는 텍스트적 특징에 접근한다. 성적 관계를 표현하는 도상적, 물리적 약호의 사용에 주목하여 그것들이 해호화되는 과정, 그리고 트릭스터의 숨겨진 정체와 의도가 드러나는 과정에서 지적 유희가 작동한다고 보는 것이다. 또한 음담에 사회적ㆍ경제적 층위(약호)가 함께 작동하는 경우 그 음담은 사회적 경종으로서 역할을 한다. 본문에서 트릭스터의 속임수가 서사를 추동하는 힘이었다면 논평에서는 트릭스터의 도덕적 결함에 대해 비판적으로 언급하면서 양반의 본분을 강조한다. 이것은 이야기 본문에서 듀프였던 양반들의 위신을 교정하는 역할을 하면서 사회적 위계를 다시 세운다. 자서에서 강희맹은 모든 일에 이치가 있고 그것을 발견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촌담해이』가 부정적 사건과 부정적 인물의 형상화가 주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한다. 이러한 형상화의 자유는 텍스트 내에 오락적 요소를 얼마든지 끌어들일 수 있는 토대가 되기도 한다. 『촌담해이』는 교훈을 말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 역설적으로 오락적ㆍ유희적 요소들을 위한 공간이 확보되고 있는 것이다. 교훈 속에서 유희가 도출되고 유희 속에서 교훈이 도출되는 과정을 찾아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촌담해이』라는 텍스트이다. 옐름슬레우의 용어를 빌어 말하자면 『촌담해이』에서 유희과 교훈의 두 항은 양립가능하며 서로가 서로를 전제하는 '상호 종속'의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촌담해이』는 음담을 말하지만 그것은 지적 유희로서 기능하며 사회적 경종을 울리기도 한다. 지적ㆍ사회적 측면이 있기에 음담을 말하고 향유하는 것에는 별다른 거리낌이 없다. 논평자는 이 음담을 도덕적 시각에서 정리한다. 음담을 교훈적으로 읽어내는 것이 가능하기에 자서에서 본 것처럼, 음담의 향유는 '자득'의 능력이 있는 주체에게 도덕으로 가는 또 다른 길이 된다. 그렇다고 『촌담해이』의 오락적 요소들이 교훈을 전달하는 하나의 매개항 역할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논평이 배제하고 있는 오락적 요소의 잉여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영문 초록

As a collection of funny stories, Chondamhaey[村談解頤] incorporates moral and philosophical evaluations of events or characters in those stories. Do the stories represent only pleasure whereas the evaluations and a introduction only morals? This paper studies how the text combines 'pleasure' and 'moral' in the text. This is important because the text was read by yangban[兩班] who intended to moral subject but included a lot of obscene stories. The events of the stories in Chondamhaey[村談解頤] have something in common, the sexual relationship and the use of trick. This paper considers the codes of interpretation at the two events. The sexual relationship is represented by an iconic code which needs to decode. And the identity and intention which is hidden by tricksters need to reveal. The process of decoding and revealment operates the intellectual play. The obscene stories can function as a social warning. The evaluations in Chondamhaey[村談解頤] focus on the immoral aspect of tricksters and the duty of dupes as yangban. Though the evaluations, the yangban reestablishes the dignity which is lost at the level of stories. The introduction says that all events have the principle and the truth and finding them depends on the ability of readers. This thought makes way to escape the blame that undesirable events and characters are figured in the text. Moreover the free of figure makes room for entertainments. We can the process that the moral produces the pleasure and the pleasure produces the moral in Chondamhaey[村談解頤]. Hjelmslev called this kind of relation 'interdependance'. I mean by this term that the pleasure and the moral coexist in the text and one is a precondition of the other.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지적 유희, 사회적 경종으로서의 음담
3. 논평에서 사회적 위계의 도래
4 . 결론을 대신하여: 교훈과 유희의 상호 존속
참고문헌
ABSTRACT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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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A

류정월(Ryu, Jeong-Wol). (2009).『촌담해이(村談解頤)』에서 오락과 도덕의 상호 작용. 한국고전연구(韓國古典硏究), 20 , 197-223

MLA

류정월(Ryu, Jeong-Wol). "『촌담해이(村談解頤)』에서 오락과 도덕의 상호 작용." 한국고전연구(韓國古典硏究), 20.(2009): 197-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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