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구술서사 <시집온 맹인>에 나타난 ‘장애’의 의미 -‘장애’ 가진 몸, 그 존재다움의 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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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명
- The Meaning of “Disability” in the Oral Narrative The Blind Woman Who Married -A Body with a “Disability” and Alienation from its Existence-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 저자명
- 황은주
- 간행물 정보
- 『구비문학연구』제74집, 333~371쪽, 전체 39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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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장애’는 인간이 가진 몸의 형태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구술서사에서 ‘장애’는 출현 자체가 존재로서의 화두로 작용한다. 부모가 기자치성(祈子致誠)을 드린 후에 태어난 <반쪽이>의 몸이 대표적인 예이다. 만일 ‘여성’이 ‘장애’를 가지고 있다면 신체와 성별에 따른 ‘비정상성’이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한다. 따라서 보다 문제적 존재라 할 수 있는데, 구술서사에서 안맹한 여성의 혼사과정과 결혼생활을 중심으로 사건이 벌어지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이야기 속 그녀의 모습을 보며 미묘하게 불편한 심리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의식으로부터 기인하여 본고는 해당 자료를 <시집온 맹인>이라 이름을 붙이고, ‘여성’의 ‘장애’가 형상화되는 방식과 그 의미를 탐색해 보고자 하였다. 논의 과정에서 서사와 연행의 측면을 반영하고자 하였으며, 구체적으로는 <시집온 맹인>을 구술 연행함으로써 나타나는 ‘장애’ 재현의 효과와 한계에 대해 살펴보았다. 나아가, 지금 여기의 자리에서 <시집온 맹인>의 전승 의미를 모색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구술서사 <시집온 맹인>이 재현한 ‘장애’는 일반적으로 보지 못하는 사물을 알거나 가문을 일으킬 만한 경제력이 있었다. 현모양처의 모범이 되기도 하는데, 연행과정에서 공동체는 이렇게 재현된 어떤 몸을 터부시하거나 영웅화 하는 입장을 취하였다. 그리고 이를 통해 구성원들의 결속을 강화하며, 정상성 이데올로기를 공고히 한 것으로 보인다. 말하자면 서사적 장치로서의 ‘장애’는 그릇되고 부족하며 비정상이기 때문에, 이를 만회하기 위한 보상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그러나 현존하는 몸, <시집온 맹인>의 구술 연행을 통해 회자된 ‘어떤 몸’은 되기와 괴리 사이에서 끊임없는 갈등을 겪을 수 있다. 이에 본고는 ‘장애’와 ‘여성’이 뒤얽힌 몸에 대해 변호할 수 있는 실마리를 <시집온 맹인>으로부터 발견하고자 하였다.
영문 초록
This paper discusses representation and meaning of “disability” of “women” in oral narratives in two respects: narrative and performance. Specifically, it examines the effects and limitations of the representation of “disability” in the oral performance of The Blind Woman Who Married. Furthermore, the meaning of the oral tradition of The Blind Woman Who Married is explored in the here and now. As a result, the “disability” in the oral narrative The Blind Woman Who Married is reproduced as knowing what a ordinary people cannot see or having excellent economic ability. It also reproduces the model of a good wife. However, through the process of performance, the community imposed a taboo or projected a heroic stance on “a certain body” represented by oral narratives. In this way, the community seems to have strengthened the solidarity of its members and solidified the ideology of “normality.” However, the existing body―the “certain body” mentioned through the performance of The Blind Woman Who Married―can experience ongoing conflict between “becoming” and “alienation.” Therefore, this paper attempts to find a clue to defend the intersecting body of “disability” and “woman” through the oral narrative The Blind Woman Who Married.
목차
1. 들어가며
2. <시집온 맹인>에서 재현된 ‘장애’
2.1. 시각 너머의 앎
2.2. 재산을 늘리는 일
2.3. 젠더에 관한 소명(疏明)
3. <시집온 맹인>의 연행과 전승 의미
3.1. 당혹과 칭송의 ‘연행공동체’
3.2. 자격으로서의 몸, 되기와 괴리
3.3. 지금 여기의 몸을 위한 제언(提言)
4. 나오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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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술서사 <시집온 맹인>에 나타난 ‘장애’의 의미 -‘장애’ 가진 몸, 그 존재다움의 괴리-
- 국가무형유산 범주로서의 '구전 전통 및 표현'에 대한 검토와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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