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문학에 나타난 병리현상 연구

• 영문명: A Study on the Pathological Phenomena in Lee Sang's Literary Worl
• 발행기관: 대한문학치료학회
• 저자명: 김소희
• 간행물 정보: 『대한문학치료연구』제12권 제1호, 39~77쪽, 전체 39쪽
• 주제분류: 사회과학 > 심리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3.03.31

국문 초록

본 연구는 이상의 문학세계에 나타난 병리현상에 관해 고찰해 본 것이다. 그의 창작 동인이 되었던 ‘불안’이란 병리가 어디서 기인되었고, 작품 속에서 어떻게 형상화되어 그의 문학세계를 표현하였는지 추론하였다. 또한 작가의 ‘불안’과 ‘소외’에 대한 심리적 근거를 추출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상 문학은 ‘처음부터 끝까지 불안의 소산물’이며, 근대 작품 속에서 불완전한 자의식에 대한 위기감을 던져주고 있다. 이 위기감의 원인은 작가 개인의 전기적 삶, 식민지의 상황, 근대화에 대한 자폐적 의식이 상호 맞물려 있다고 본다. 이상은 단순한 개인의 신변적 체험의 반영을 넘어서서 사회현실에서도 불안과 소외라는 병리를 지닌 인물들을 작품속에 투영시켜 표출하였다. 또한 현실에서 고립되고 막연한 생존 불안을 경험함에 따라 정신적 소외감까지 작품속에 형상화하였다. 이것은 이상 예술세계에 대한 병리현상으로, 작품에 대한 이해와 작가라는 한 개인의 심리적현상을 살펴 인간유형의 한 단면을 고찰 해보고자 하는데 이 연구의 필연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정신분석과 심리분석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병리의 기저와 정신 병리의 표출양상, 탈출욕망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한다. 우선 이상은 양자콤플렉스에서 오는 불안과 소외에서 정신 병리의 기저를 찾을 수 있다. 이상의 성장과정 동안 늘 불안에 시달렸다. 이런 극도의 불안 증세는 각혈을 체험하는 결핵으로 인해 한층 더 고조되었다. 또한 이상은 지식인으로서 식민근대의 체험을 민감하게 받아들였다. 무차별적인 식민도시의 근대화로 인해 19세기의 가치관과 20세기의 근대화사이에서 시대적 불안을 겪기도 했다. 그의 정신병리 기저에는 개인의 심리적 부안과 사회적 불안이 맞물려 분열증상까지 연관을 갖게 한다. 불안으로 인한 소외와 고립에서 온 표현양상들을 살펴보면 성도착증적인 병리와 분열증적인 몇 가지 병리 요소를 찾을 수 있다. 먼저 어린 시절 양육에 의한 불안정한 상황은 유아적 퇴행을 보이게 했으며 가학과 피학의 틀에 묶어 자아분열로 문학적 형상을 만들었다. 본고에서 논의한 이상 문학에서의 병리는 단순한 신체병리뿐만 아니라 그의 정신 병리적인 부분까지 다루고 있어 인간이 가진 존재에 대한 불안과 소외감은 사회적 불안을 동반하여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이상 예술세계에 나타난 근대의 불합리성과 병적인 현상들은 현대사회의 인간이 겪는 불안과 소외현상을 재 조명해보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목차

Ⅰ. 서론

Ⅱ. 이상 문학에 나타난 병리의 기저

Ⅲ. 병리현상의 표현 양상

Ⅴ. 결론

키워드

이상 병리 불안 성도착 Lee Sang anxiety pathology paraphi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