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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아랑형 원혼 설화 연구 : 인물들의 성격 구성과 변화 양상을 중심으로

이용수 111

영문명
A Study on the Story of Arang : Based on the relationship patterns and characteristics of the characters
발행기관
한국구비문학회
저자명
김정경(Kim, Jong Kyoung)
간행물 정보
『구비문학연구』제65집, 81~111쪽, 전체 31쪽
주제분류
인문학 > 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22.06.30
6,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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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이 글에서는 아랑형 원혼담을 연구의 주된 대상으로 삼아 등장 인물들의 담화 상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고, 각각의 상황에서 인물들의 특성과 역할이 구성·변화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원귀와 원이 대면하는 장면에서는 아랑의 등장이 그것 자체만으로도 공포를 야기하며 원의 무조건적인 믿음을 얻어낸다는 사실을 토대로, 아랑이 피해자에서 초월적인 존재로 성격이 변화하였음을 알아냈다. 한편, 이 장면에서 원은 원귀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는 권력을 지닌 자이기 때문에 원귀의 발화 상대로 선택되었지만, 이때까지는 안다고 가정된 주체에 불과하며, 원귀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 난 뒤에야 비로소 아는 주체가 된다고 보았다. 원을 안다고 가정된 주체에서 아는 주체로 변화하게 만든 진실은 아랑이 죽게 된 이유이며, 아랑이 자신의 죽음과 관련하여 세상에 진정으로 말하고 싶어 한 것은, 자신이 통인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아랑은 원을 통해 자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세상에 알리고, 원은 아랑을 통해 진정한 통치자가 되기 위한 지식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랑과 원은 각자 상대방이 원하는 바를 성취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공모의 관계에 놓여있다고 하겠다. 이어 아랑과 원이 공모 관계를 맺고 있는 그 한편에는 통인이 처음부터 부정된 것으로서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아랑 설화에서 통인의 욕망은 존재할 수 없음을 표시하는 빈자리로 그려지며, 원이 통인을 심문하는 장면은 통인에게 죽음 이외에 다른 선택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또한 이 장면에서 범죄 사실을 긍정하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는 통인의 상황은 허용된 대상만을 욕망해야 하는 그의 처지와 흡사하다. 그리하여 이글에서는 아랑 설화가 여성의 섹슈얼리티가 관리되어야 하는 것처럼, 중인 계급의 욕망과 섹슈얼리티 역시 관리되어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고 보았다. 동시에 각편 ‘신거무의 원한’을 통해, 사유 가능한 것들을 정립하기 위하여 억압했던 이들의 목소리가 언제든 발화될 수 있음을 드러냈다. 이렇듯 아랑 설화는 남성의 억압에 대한 여성의 저항이라는 틀을 넘어 다양한 차원의 규율과 제약의 담론이 교차하는 장으로 사유될 수 있다.

영문 초록

In this study, the stories of Arang were researched based on the relationship patterns and characteristics of the characters. As a research method, the discourse situation was divided into two parts, and the composition of the character's personality in each situation was investigated. In the scene where Won-gui and Won-nim face each other, it was found that Arang's personality changed from a victim to a transcendent being. On the other hand, in this scene, it was considered that Won was only a subject who assumed to know, and only after hearing all of the stories did Won-gui become a subject of knowing. The truth that made him change from a subject assuming to know Won to a subject to know is the reason why Arang died. What Arang wanted to tell the world about her death was the fact that she did not comply with Tongin's sexual request, which led to her death. Arang tells the world the truth about her death through Won and Won gains the knowledge to become a true ruler through Arang. Therefore, it can be said that Arang and Won are in a complicit relationship in that each plays a role in helping the other achieve what they want. On the other hand, in the tale of Arang, the desire of Tongin is drawn as a space that indicates that it cannot exist. In the scene where Won interrogates Tongin, he tells Tongin that there is no other option than death. The tale of Arang emphasizes that just as women's sexuality should be managed, so should the desire and sexuality of the middle class be managed. However, on the other hand, this process is not fixed, and there is a gap in the text for the voices of the oppressed to be uttered. “Shin Geomu’s grudge” is a good example of that. In this article, I tried to provide an opportunity to think of Arang’s tales as a place where discourses of various dimensions of discipline and restrictions intersect beyond the frame of female resistance to male oppression.

목차

1. 서론
2. 담지자 없는 목소리와 안다고 가정된 주체
3. 함원을 통한 공동체 질서의 위기와 해원을 통한 공동체 규범의 강화
4. 기록되는 육체와 발화되지 않는 목소리
5. 결론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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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경(Kim, Jong Kyoung). (2022).아랑형 원혼 설화 연구 : 인물들의 성격 구성과 변화 양상을 중심으로. 구비문학연구, (), 8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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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경(Kim, Jong Kyoung). "아랑형 원혼 설화 연구 : 인물들의 성격 구성과 변화 양상을 중심으로." 구비문학연구, (2022): 8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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