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복수(復讐)의 진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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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명
- The Banality of Vengeance: Burning and the Logic of Ressentiment
- 발행기관
- 삼육대학교 신학연구소
- 저자명
- 강우성(Kang, Woosung)
- 간행물 정보
- 『신학과 학문(구 신학리뷰)』신학과학문 제23권 제1호, 92~123쪽, 전체 32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기독교신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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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이 논문은 처벌과 용서 사이에서 ‘복수’의 길을 선택한 윤리의 문제를 최근에 나온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2018)을 통해 살펴본다. 생각 없음에 기반을 두고 도덕원칙에 무지한 악의 평범성이 아니라, 공정을 내세워 정의의 문제를 치환하는 ‘복수의 평범성’을 통해 한국 사회의 병폐와 원한의 논리에 대해 사유해 본다. <버닝>은 소외된 한국의 젊은 남성이 자신의 실패한 욕망과 남성성의 위기를 사회적 계급적 대의 형태를 통해 해소하려는 일종의 환상의 드라마이다. 사회적 경쟁과 여성에 대한 욕망 모두에서 상위계급의 남성에게 패배한 하층의 남성이 환상을 통해 이들을 심판하고 용서하는 복수의 드라마를 그려내는 원한의 논리가 분석의 대상이다. 종수의 원한극을 종교적 용서나 윤리적 정의로 비판하기보다 공정의 이름아래 민낯을 드러낸 우리 사회의 병리적 독선의 하나로 형상화한다는 점에서 <버닝>은 정치적 영화이다. <버닝>은 비동시적인 것이 동시적으로 혼재하는 한국 사회의 뒤틀린 탈근 대성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일종의 일그러진 자화상이다. <버닝>의 정치학은 분노에 찬 사회적 저항의 주체들이 공정을 내세워 복수의 놀이를 펼칠 때 여성을 비롯한 타자들을 혐오하는 독선적 도착의 논리가 내재되어 있음을 고발한다.
영문 초록
This essay attempts to explain why the cruel act of evilness often depends upon the logic of Nietzschean ressentiment that concerns less of an Arendtian guilt of thoughtlessness than the banality of vengeance in Lee Chang-Dong’s latest film Burning (2018). This film describes the marginalized young male, born after the 1997 financial crisis, who demands not equality or justice in social affairs, but the fairness of the rule in the game of social survival. The demand for fairness is a symptom of sheer frustration in the unconscious mindset of the South Korean youth since it displaces the battle against the system with antagonism towards social minorities, especially against women: the self-claimed victim identity is most explicit in their misogyny. Burning effectively takes issue with the distorted structure of feeling of misogynist repulsion in the South Korean youth, which is often disguised as the vengeful class antagonism against the “gold spoon.” Burning is especially unique in the way it delineates Jongsu’s seemingly social drama of class vengeance against the wealthy as an outcome of his perverse fantasy of unconscious masculine desire. With this fantasy of mature masculinity, Burning focuses on the way Jongsu, through his imagination, creates and demolishes the fake object of his own revenge while being ignorant of Haemi’s desire. In this sense, Jongsu’s murder of Ben can be seen as the self-righteous act of judgment and forgiveness. Burning is a drama of ressentiment, less tragic than banal. This film is political in that it shockingly problematizes the sheer banality, not evilness, of this “classless class struggle” of the South Korean youth, which camouflages the perverse logic of youthful ressentiment and displaces social struggle with the one for masculine rivalry or misogynist sexuality.
목차
Ⅰ. ‘공정’의 수사학
Ⅱ. 상상된 남성성
Ⅲ. 남성성의 환상
Ⅳ. 부재하는 현실
Ⅴ. 복수와 혐오의 진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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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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