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분노 표출과 부정적 자기인식의 계기로서 호랑이 상징 - 설화 <노름 끊은 이야기>를 중심으로 -
이용수 122
- 영문명
- 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 저자명
- 김현희
- 간행물 정보
- 『구비문학연구』제43집, 37~66쪽, 전체 30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16.12.01
6,400원
구매일시로부터 72시간 이내에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이 학술논문 정보는 (주)교보문고와 각 발행기관 사이에 저작물 이용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교보문고를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국문 초록
설화 <노름 끊은 이야기>를 사건 중심으로 나누면, 아내가 남편의 노름 중독으로
미치게 된 일과 남편이 자신으로 인하여 고통 받는 아내를 발견한 뒤 노름을 끊게 되
는 일로 양분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 호랑이가 존재했다. 호랑이를 때려잡았는
데 아내가 깨어나고 남편은 도박을 끊게 되는 점이 흥미로워 호랑이가 무엇을 상징하
는지 찾아보았다.
첫째, 호랑이는 아내의 분노이다. 습관처럼 노름하러 나가는 남편을 볼 때마다, 습
관처럼 올라온 아내의 화도 쉬이 사그라들지 않았고, 마침내 화라는 파괴적 요소가 의
식의 자아를 완전히 잠식해버린 상태로 되어버린다. 그 요인을 되짚어 짐작해보니 아
내와 남편의 수직적 관계 속에서 아내의 위치를 발견할 수 있었고, 가정을 등한시하고
노름에만 집착하는 남편과 가정을 지켜내려는 아내의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 자신
과 가족이 처한 상황에 대해 아무런 반성과 성찰의 의식이 보이지 않는 남편에게 아내
는 온전한 가정의 상실을 목도한 것이다. 끝끝내 가정을 지키려던 아내는 자신의 희망
이 이루어질 수 없음에 좌절하였고 참았던 화가 폭발한다. 오래도록 억눌러온 응축된
화는 흉맹스러운 호랑이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호랑이가 죽으니 아내도 이내 혼절해
버렸다는 점이 호랑이와 아내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결정적 증거라 하겠다.
둘째, 호랑이는 아내의 분노를 일으킨 원인이기도 하다. 그리고 남편에게는 반성과
성찰의 계기를 마련하는 존재이다. 남자는 실성한 아내의 모습과 호랑이를 보고 자신
의 나쁜 습관이 화(禍)가 되어 호랑이를 불러들이고, 이 호랑이가 아내 맘 속 화(火)의
원인이 되어 아내를 정신착란 상태까지 몰고 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남자는 이
갑작스런 상황에서 회피하지 않고 호랑이를 단박에 잡는다. 여기서 남자가 호랑이를
단박에 때려잡았다는 것은, 호랑이를 잡을 만큼 폭발적인 에너지가 필요한 일임과 동
시에 남자가 손쉽게 해결할 수도 있는 일이란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일은 바로 모
든 문제의 원인인 남자만이 할 수 있는 노름을 끊기였다.
호랑이를 ‘아내의 분노’와 ‘아내의 분노를 일으킨 원인’으로 정리를 하고나니, ‘호랑
이를 때려잡는 것’과 ‘도박을 끊는 것’ 사이의 관계가 선명해 졌다. 평소와 다른 아내의
분노, 곧 호랑이의 등장은 예외적인 상황을 가지고 왔고,
영문 초록
목차
1. 서론
2. 설화 <노름 끊은 이야기>의 자료 개관
3. 설화 <노름 끊은 이야기>에 나타난 호랑이 상징
3.1. 소중한 가치 훼손에 대한 분노
3.2. 호랑이 퇴치와 노름 끊기의 긴밀성
4. 결론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 여신 자청비의 노정기와 역할 대리자 -체쳉 고아 선녀, 황우양 부인, 제우스와 견주어-
- 『삼국유사』 <제48대 경문대왕>조 텍스트의 안과 밖
- 맹인 소재 무당굿놀이에서 맹인 재담극으로의 공연화 과정에 나타난 변화 양상
- 정체성 구성과 장소성 형성에 대한 연구 -반가(班家) 여성의 구술생애담을 대상으로
- 분노 표출과 부정적 자기인식의 계기로서 호랑이 상징 - 설화 <노름 끊은 이야기>를 중심으로 -
- ‘고난극복형’ <우렁색시설화>의 신화적 성격
- 설화 <구렁덩덩신선비>의 서사를 통해 본 ‘관계 맺음’의 문제
- ‘길장가 든 총각’ 설화에 나타난 고립의 문제와 관계 전복의 서사문법 연구
참고문헌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