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인류세의 종교철학 ― ‘신과 인간, 그리고 자연의 죽음 이후’를 상상하기
이용수 2
- 영문명
- Religious Philosophy in the Anthropocene — Imagining ‘After the Death of God, Human, and Nature’
- 발행기관
- 한신대학교 신학사상연구소
- 저자명
- 박완석(Wan-Seok Park)
- 간행물 정보
- 『신학사상』207집(2024년 겨울호), 333~370쪽, 전체 38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기독교신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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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본 논문은 인류세(anthropocene, 人類世) 시대의 도래와 그에 따른 신학적, 종교철학적 사유의 급진적인 전환 가능성을 모색한다. 인류세는 인간이 지질학적 행위자가 되어 지구 생태계와 기후 시스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위기의식과 기후 붕괴, 생태계 파괴, 여섯 번째 대멸종, 나아가 인간 존재 자체의 위기라는 실제적인 위협을 포괄한다. 이러한 인류세의 상황은 우리가 신, 인간, 자연에 대해 가져왔던 전통적 개념과 사유의 틀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기존의 신학과 철학이 인간의 파괴적 영향력과 비-인간 존재자들의 행위자성, 나아가‘신-인간-자연의 행성적 얽힘’(planetary entanglement)을 적절히 포착하지 못했기에, 본 논문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담지할 수 있는 인류세의 종교철학적 상상력이 무엇인지를 탐색한다. 결론적으로 본 논문은 인류세의 위기 속에서 신, 인간, 그리고 자연에 대한 이해와 삼중적인 관계성을 신유물론(new materialism), 포스트휴머니즘(posthumanism)과의 비판적 대화를 통해 새롭게 재정립하고, 이를 통해 생태적 세계관과 존재론을 다시금 재구성한다. 이처럼 인류세의 문제의식을 포괄하는 인류세의 종교철학은 ‘신-인간-자연의 행성적 얽힘’을 인식하고, 인간중심적인 근대문명의 패러다임을 ‘신-인간-자연의 공생’을 지향하는 생태문명으로의 급진적인 전환을 촉구함으로써 현재의 행성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담론 형성을 도모한다.
영문 초록
This paper examines the potential for a radical paradigm shift in theology and religious philosophy in response to the Anthropocene. The Anthropocene highlights the unprecedented influence of humans as geological agents, significantly impacting Earth’s ecosystems and climate systems. It also encompasses the pressing threats of climate collapse, ecological destruction, the sixth mass extinction, and the existential crisis of humanity. These challenges necessitate a fundamental reevaluation of traditional concepts and frameworks regarding God, human, and nature. Traditional theology and philosophy have often fallen short in adequately addressing human’s destructive impact, the agency of non human entities, and the ‘planetary entanglement of God-human-nature.’ In this context, the paper explores the religious-philosophical imagination required to engage with the critical concerns of the Anthropocene. Through a critical dialogue with new materialism and posthumanism, this paper redefines the understanding of the triadic relationship between God, human, and nature amidst the Anthropocene crisis. It also reconstructs ecological worldview and ontology, paving the way for a new perspective. Ultimately, the religious philosophy of the Anthropocene advocates for recognizing the ‘planetary entanglement of God-human-nature’ and urges a radical shift from the anthropocentric paradigm of modern civilization to an ecological civilization that prioritizes ‘the coexistence of God-human-nature.’ By doing so, it aims to contribute to the formation of discourses capable of addressing the current planetary crisis.
목차
Ⅰ. 들어가는 말
Ⅱ. 인류세의 문제의식
Ⅲ. 신과 인간, 그리고 자연의 죽음
Ⅳ. ‘신, 인간, 자연’의 죽음 이후를 상상하기
Ⅴ.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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