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레비나스의 신 담론과 이타성의 윤리학
이용수 2
- 영문명
- Levinas’s Divine Discourse and the Ethics of Altruism
- 발행기관
- 한신대학교 신학사상연구소
- 저자명
- 이상철(Sang-Cheol Lee)
- 간행물 정보
- 『신학사상』207집(2024년 겨울호), 167~195쪽, 전체 29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기독교신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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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본 논문은 “왜 인간은 자기를 희생하면서 이타적이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사회생물학자들의 진화론에 기반을 둔 이타성 논의는 인간 행동을 지배하는 선험적 요인이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선험적인 무엇이 양심, 종교심 같은 것이었는데 근래에 와서는 DNA로 전환되었다. 기본적으로 진화론에 바탕한 이타성 논의는 유물론적이고 환원론적이다. 이는 기계적인 공식과 절차 안으로 섞이지 않고 빠져나가는 이타적인 것에 대한 사유가 사회생물학에서는 생략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유전자 중심주의에 바탕한 이타성 논의는 생물학적 특성을 물질적 존재로 확정하는 바람에 인간들 사이에서 차별과 혐오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인종과 젠더에 바탕한 폭력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는 모두 이와 상관이 있다. 유전자 제일주의가 새로운 동일성으로 작동할 수 있는 형국 속에서 그것이 자칫 또다시 타자를 향한 배제와 혐오의 메커니즘이 될 수도 있다는 불안은 나만의 기우는 아닐 것이다. 이러한 때에 생물학의 이타성 논의와는 다른 이타성 논의가 필요했고 본고에서는 레비나스의 사유가 생물학의 이타성 논의에 대한 반격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에마뉘엘 레비나스는 존재 중심적인 사유가 지배적인 철학계에서 윤리학을 ‘제1철학’의 위치로까지 상승시킨 인물로서, 타자성의 철학 전개에 있어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학자이다. 그는 타자를 향한 이타성에 기초한 사유를 전개하면서 전통 신학과 철학에 틈과 균열의 지점을 선사하였다. 그리하여 이후 전개되는 타자철학과 신학의 역사에서 시금석이 되었던 인물이다. 논문은 타자에 대한 환대의 철학을 전개하는 유대계 사상가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신 담론에서 비롯되는 이타주의 윤리학의 기원에 대한 사유를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기획 의도 아래에서 나는 레비나스의 중요한 개념어라 할 수 있는 무한의 사유와 그로부터 파생되는 레비나스의 신 관념, 종말론, 메시아론을 살폈다. 결론적으로 논문은 레비나스의 신 인식이 타자를 향한 이타성의 윤리학과 겹치고 있음을 말하고 싶었다. 레비나스에 있어 신과 대면한다는 것은 결국 타자의 얼굴에 대한 반응과 환대였다. 이타성의 윤리학이 레비나스에게서는 종교성 자체였던 셈이다.
논문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었다. 본론의 첫 장이라 할 수 있는 Ⅱ장에서 필자는 서양 철학의 역사를 ‘존재 망각의 역사’라고 규정한 하이데거의 ‘존재-신-론’ 비판에 대해 다룬다. 동일성에 입각한 타자를 향한 배제와 폭력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서양의 ‘존재-신-론’으로 귀착하는데 하이데거는 이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내린다. Ⅲ장은 하이데거를 따랐으나 후에 그와 결별한 레비나스의 하이데거 비판이다. 레비나스는 그토록 자신이 극복하고자 했던 전체성의 폭력이 하이데거 사유 안에 잠재해 있음을 발견하였고, 그것에 대한 이유를 죽음에 대한 하이데거와의 이견(異見)으로부터 찾았다.
Ⅳ장은 죽음의 타자성을 둘러싼 논의를 통해 하이데거와 작별한 레비나스의 무한에 기반한 신 담론이 펼쳐진다. 이는 Ⅴ장에서 살피게 될 종말론과 메시아론과 연동되면서 후에 이타성의 윤리학을 정초하는 토대가 된다. 본론의 마지막인 Ⅵ장은 ‘레비나스의 이타주의 윤리학’이라는 제목으로 무한의 신 담론, 종말론, 메시아론을 거치면서 형성되고 변형되는 레비나스의 신론이 ‘타자의 얼굴’를 경유하면서 최종적으로 이타성의 윤리와 중첩되는 과정을 다룬다.
영문 초록
This paper began with the question, “Why should humans be altruistic at the expense of themselves?” The discussion of altruism based on the evolutionary theory of social biologists is that there are a priori factors that govern human behavior. In the past, something a priori was something like conscience and religion, but recently it has been converted to DNA. Basically, the discussion of altruism based on evolution is materialistic and reductionist. This also means that thinking about the altruistic thing that escapes without mixing mechanical formulas and procedures can be omitted in social biology.
The discussion of altruism based on genetics is also the basis for discrimination and hatred among humans because it determines biological characteristics to be the fundamental source of this virture. All of the reasons why there has been constant violence based on race and gender historically have to do with this. In a situation where genetic firstism can operate with a new identity, the anxiety that it may again become a mechanism of exclusion and hatred toward others is not unique to me. At this time, I felt that a different discussion of altruism was needed from the discussion of altruism in biology, and Levinas’ thinking could serve as an opportunity to counteract the discussion of altruism in biology.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think about the origin of altruistic ethics arising from the new discourse of Emmanuel Levinas, a Jewish thinker who develops the philosophy of hospitality for others. I looked at Levinas’s idea of God, eschatology, and messianism, which can be said to be important conceptual terms for Levinas. For Levinas, confronting God was, after all, a response and hospitality to ‘face of the Other.’ For Levinas, the ethics of altruism were religiosity itself. In conclusion, the paper states that Levinas’s perception of God overlaps with the ethics of altruism toward others.
With this intention, this paper is arranged as follows. In Chapter II, which is the first chapter of the body, I deal with Heidegger’s criticism of ‘Onto-Theo Logy’, which defines the history of Western philosophy as ‘a history of existential forgetting.’ According to Heidegger, if we go back to the history of exclusion and violence toward others, it results in ‘Onto-Theo-Logy.’ Chapter III is a critique of Heidegger by Levinas, who followed Heidegger but later broke with him. Levinas discovered that the violence arising from the Totality he wanted to overcome was latent within Heidegger’s thoughts and found the reason for it from his disagreement with Heidegger about death.
In Chapter IV, through discussions surrounding the otherness of death, a divine discourse based on infinity in Levinas’ thought, in a departure from Heidegger, unfolds. This is linked to eschatology and messianism, which will be examined in Chapter V, and becomes the basis for laying the foundation for the ethics of altruism later. Chapter VI, the last chapter of the body, is titled ‘Levinas’ Ethics of Altruism’. This chapter deals with the process of Levinas’ theology based on infinity meeting the ‘face of the other’ and finally leading to the ethics of altruism.
목차
Ⅰ. 들어가며
Ⅱ. 하이데거의 ‘존재-신-론’(Onto-Theo-Logy) 비판
Ⅲ. 레비나스의 하이데거 비판
Ⅳ. 타자를 겨냥하는 레비나스의 ‘종말론’과 ‘메시아론’
Ⅴ. 레비나스의 이타주의 윤리학
Ⅵ. 나아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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