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화엄 교판에 나타나는 법계원융과 일승교의 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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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문명
- The Context of “Perfect Interpenetration of the Dharma Realm (法界圓融)” and “the One Vehicle Teaching (一乘敎)” as Shown in the Doctrinal Taxonomy (敎判) of Huayan (華嚴): Overlap of the Dharma Realm (法界) with the Structure of the Encompassing and Recursive Structure
- 발행기관
- 불교학연구회
- 저자명
- 박수현(Su Hyun PARK)
- 간행물 정보
- 『불교학연구』제79호, 49~78쪽, 전체 30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불교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4.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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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화엄 교판은 화엄의 핵심 사상인 일승교·법계원융의 구조와 표리관계를 이룬다. 일승교는 소승을 비판하면서 나타난 대승의 관점이 그 ‘큰 수레’라는 취지에 적합하게 소승을 포용하게 된 넓은 시각을 말한다. 법계는 ‘하나의 관점에서 인식되는 세계’ 혹은 ‘하나의 법칙이 통하는 세계’를 말하고, 법계원융은 이런 다양한 관점들이 서로 중첩되어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말한다. 교판의 최상위에 있는 원교는 이런 다양한 관점을 하나로 융합하는 방편적인 메타시각을 말한다. 교판은 동아시아 불교가 이런 입장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다양한 관점에 대한 통합의 체계이다.
다양한 불교의 법문이 하나의 일승교로 모아지는 체계는 포월(包越)의 과정으로 설명된다. 그것은 상위 관점이 하위 관점을 부정하면서 최종적인 ‘절대적인 전체의 진리’를 제시하는 위계의 체계가 아니라, 상위 관점이 하위를 더 넓은 설명 체계 안에 융합시키면서 인식의 대상으로서의 세계에 대한 폭넓은 설명 방법을 제시하는 체계이다. 여기에서는 세계를 설명하는 단 하나의 획일적 진리가 아닌 무한히 열린 개방적인 진리 체계가 주장된다. 또한 일승교에서는 이런 상향의 포월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위 관점이 다시 상위 관점을 역으로 포월하는 재귀순환구조(Recursive structure)도 설정된다.
그러므로 일승교에서는 가장 하위 단계의 소승이 최상승의 일승과 동일한 가치를 가진다. 이러한 방식으로 법계원융은 ‘획일적인 전체의 진리’를 주장하지 않고, 다양한 관점에서 본 진리들이 서로를 도와서 ‘상황에 맞는 방편적 진리’를 제공한다. 교판의 각 분위도 이러한 법계원융의 구조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있다. 그리고 이런 교판은 사종법계설로 이어져서 완전한 철학적 체계를 이룬다.
영문 초록
The doctrinal taxonomy of Huayan exhibits a reciprocal relationship with the concepts of “the one vehicle teaching” and “perfect interpenetration of the dharma realm.”The one vehicle teaching represents a comprehensive view that evolved from critiquing “the lesser vehicle teaching.” It subsequently came to incorporate “the lesser vehicle teaching” in a manner that aligns with the objectives of “the great vehicle.”The “dharma realm” is understood either as “a world perceived from a single perspective”or as “a world governed by a singular law.” “Perfect interpenetration of the dharma realm” describes a state where these diverse perspectives converge and harmonize.
In doctrinal taxonomy, various Buddhist teachings are consolidated into the one vehicle teaching, which is described as a process of encompassment. This represents a higher-level perspective that integrates more specific aspects into a comprehensive explanatory framework, offering a broad methodology for understanding the world as an object of recognition.
Here, an infinitely open system of truth is proposed, rather than a single, uniform truth that explains the world. Additionally, in the one vehicle teaching, not only does this upward encompassment exist, but there is also a recursive structure where lower-level perspectives encompass higher-level perspectives. In this way, the concept of perfect interpenetration of the dharma realm does not assert a uniform truth as a whole. Instead, it suggests that truths viewed from different perspectives complement each other, providing a truth that is suitable for the given situation. The structure of perfect interpenetration of the dharma realm also underpins the creation of each level of the doctrinal taxonomy. This approach to doctrinal taxonomy subsequently gives rise to the theory of the four realms of reality, thereby establishing a comprehensive philosophical system.
목차
I. 서론
II. 교판설의 정립 과정
III. 법계원융과 ‘모든 것’을 설명하는 원리
IV. 교판의 한계와 사종법계설로의 전환
V. 결론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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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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