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명 소설의 등장인물들에게 나타나는 ‘금기’와 ‘불온’ 양상 연구

• 영문명: A study of ‘taboo’ and ‘uncomfortable’ aspects of characters in Lee Jong-myung’s novels
• 발행기관: 글로벌지식융합학회
• 저자명: 모희준(Heejune Mo) 김정화(Junghwa Kim)
• 간행물 정보: 『지식융합연구』제6권 제2호, 71~92쪽, 전체 22쪽
• 주제분류: 복합학 > 학제간연구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23.12.31

국문 초록

이종명은 근대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학동인 집단인 ‘구인회(九人會)’ 창단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그런데 이종명은 그로부터 얼마 뒤 ‘구인회’를탈퇴하게 된다. 조용만은 “그해 가을에 위선 주동자인 종명과 유영이 탈퇴하고”라고 말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이종명은 ‘구인회’를 구성하는데 가장 먼저 앞장섰던인물이었음에도, 활동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이전에 탈퇴했음을 알 수 있지만그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이종명은 또한 생몰년도, 고향 등의 세부적인 정보가 존재하지 않는 작가이다. 이와 같은 작가의 정보 부재의 원인으로는 이종명이라는 작가 자체가 당시 주류 문단에서 다소 벗어나 있기 때문이라 볼수 있다. 이종명의 작품들은 이러한 세간의 평가들과는 달리 그 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지니고 있다. 이종명 작품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살펴 볼 수 있는데, 먼저 마치 영화를 보듯 세밀한 묘사에 있다. 이종명의 장편소설 『애욕지옥』이 특히이러한 묘사가 두드러지게 표현되는데, 삼방약수터, 신문사, 경성의 거리, 청계사로 가는 길 등에 대한 묘사가 마치 영화의 그것을 보듯 명확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종명 작품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무겁고 어두운 주제들, 그러니까 사회에서 ‘금기’ 시 되어 있는 주제들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종명의 작품에는 마약, 자살, 낙태, 강제추행, 미행, 죽은 여성의 처녀성 확인 등 자극적이고 금기시 되어 있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연구는 이러한 경향이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단편소설 「윤락한 사람들」(1929), 「최박사의 양심」(1932), 과 장편소설 『애욕지옥』(1933) 을 통해 이종명 작품에 나타나는 ‘금기’에 대해 살펴보고, 이를 통해 이무영, 한설야등을 통해 평가절하 되었던 이종명 문학의 특징을 확인해보고자 한다.

영문 초록

For the characters in Lee Jong-myung’s novels, Lee Jong-myung was a leading figure in the founding of the Nine People’s Society, a literary organization that is indispensable in the history of modern literature. However, Lee Jong-myung would leave the group shortly afterward. “In the fall of that year, Jong-myung and Yoo-young, who were the main promoters of hypocrisy, left the group,” says Choi, suggesting that Lee Jong-myung was one of the first to form the group, but he left before the group’s activities began in earnest, though it is not clear why. Lee Jong-myung is also one of the writers for whom there is no detailed information such as the year of death or hometown. The reason for this lack of information is that Lee Jong-myung’s work was somewhat outside of the mainstream literary scene at the time. Contrary to these evaluations, Lee Jong-myung’s works have their own unique world. There are two main characteristics of Lee Jong-myung’s works: first, they are detailed, as if watching a movie. This is especially evident in Lee’s feature-length novel Aegeum Hell, where the descriptions of the Sambang Yaksu, the newspaper office, the streets of Gyeongseong, and the road to Cheonggyesa Temple are described as clearly as if we were watching a movie. Another characteristic of Lee Jong-myung’s work is the presence of heavy and dark subjects, which are considered ‘taboo’ in society. Drugs, suicide, abortion, molestation, stalking, and checking the virginity of dead women are among the provocative and taboo subjects in Lee’s work. This study examines the ‘taboos’ in Lee Jong-myung’s works through the short stories “People of the Good” (1929), “Dr. Choi’s Conscience” (1932), and the full-length novel “Aegean Hell” (1933), where this tendency is particularly pronounced, and in doing so, identifies features of Lee Jong-myung’s literature that have been devalued by Lee Moo-young, Han Seol-ya, and others.I study the aspects of ‘taboo’ and ‘unpleasantness’.

목차

1. 머리말

2. 생존을 위한 ‘금기’

3. 『애욕지옥』에 나타나는 등장인물들의 불온성

4. 맺음말

키워드

이종명 금기 불온 구인회 Lee Jong-Myung taboo uncomfortale No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