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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루이제 린저의 동양 호기심과 ‘밝은 독재’ 국가 북한, 그리고 윤이상

이용수 83

영문명
Louise Rinser's Eastern Curiosity, ‘Bright Dictatorship’ of North Korea, and Yi-sang Yun
발행기관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저자명
김성보
간행물 정보
『동방학지』제202집, 225~248쪽, 전체 24쪽
주제분류
인문학 > 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23.03.30
5,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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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이 글은 루이제 린저(Luise Rinser)의 북한 여행기를 텍스트로 하여 독일의 비판적 지식인 사회와 재독 한인사회·북한 정부 3자의 상호 ‘얽힘’을 살펴보고, 그 속에서 북한이 어떻게 서구 문명의 한계를 넘어서는 동양적 사회주의의 모델로 탐구의 대상이 되었는지 국제 지성사의 맥락에서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재독한인 윤이상은 박정희 정부의 독재를 비판하고 한반도 통일을 위한 국제적 연대를 위해 린저를 끌어들였다. 북한 정부는 서독의 명망 있는 지식인을 초대하여 북한 체제를 선전하고 반파쇼 반제국주의 국제연대를 강화하려고 하는 국제정치적 맥락에서 린저를 환영하였다. 린저는 그 초대에 응하면서도 주된 관심은 과연 북한이 소련식 사회주의체제를 넘어서는 대안적 사회주의의 면모를 지니는지 눈으로 확인해보는 데 있었다. 린저의 북한 이해는 동양을 서양의 타자로 설정하는 오리엔탈리즘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다만 그는 동양을 실재하는 타자가 아니라 서구 문명의 대안적 가능성을 탐색하는 사유의 장으로 활용함으로써, 오리엔탈리즘이 내포하고 있는 동양에 대한 서양의 우위성을 역으로 뒤집었다. 린저가 북한을 여행하면서 본 것은 실재하는 북한 사회라기보다는 그가 북한을 통해 보고자 원했던 그 자신이 꿈꾸는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였다. 린저는 북한의 전체주의적인 성격과 비억압성을 함께 목도하면서, 그 모순성을 ‘밝은 독재’라는 은유적인 단어로 표현했다. 북한의 인민들은 강압에 의해서가 아니라 지도자 김일성이라는 초자아 속에서 자기검열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보았으며, 여기에는 유교적 전통이 작동하고 있다고 이해하였다. 이러한 이해 방식은 스즈키 마사유키의 수령제 사회주의론과 브루스 커밍스의 사회주의적 조합주의 국가론과 일맥상통한다.

영문 초록

Using Louise Rinser's Nord-Koreanisches Reisetagebuch as the primary text, this study examines the mutual “entanglement” between Germany's critical intellectual society, the Korean community in Germany, and the North Korean government. Yi-sang Yun appealed to L. Rinser for international solidarity to unify the Korean Peninsula. The North Korean government invited her to promote their regime and strengthen international anti-fascist and anti-imperialist solidarity by bringing in renowned West German intellectuals for political purposes. She accepted the invitation, but her main objective was to explore whether North Korea had a distinct socialist aspect beyond the Soviet-style socialist system. L. Rinser's perception of North Korea was not entirely free from orientalism. However, by utilizing the East as a space to explore alternative possibilities of Western civilization, rather than treating it as a “real other,” she subverted the Western belief in superiority over the East that orientalism fosters. What she encountered during her travels in North Korea was not an authentic socialism, but rather an idealized version with a human face. She witnessed the totalitarian nature of North Korea, but also noted the absence of overt suppression, which she expressed through the paradoxical term “bright dictatorship.” Rinser recognized that the North Korean people were living in self-reflection, not because of coercion, but due to their dedication to leader Kim Il-sung, which she attributed to Confucian tradition. This perspective aligns with Masayuki Suzuki's “leader system socialism” theory and Bruce Cumings' “socialist corporatism” theory.

목차

1. 서론
2. 소환된 반파쇼 반제국주의 국제연대의 기억과 굴절
3. 린저의 동양관·한국관과 윤이상
4. ‘밝은 독재’ 국가 북한
5.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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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보. (2023).루이제 린저의 동양 호기심과 ‘밝은 독재’ 국가 북한, 그리고 윤이상. 동방학지, (), 22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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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보. "루이제 린저의 동양 호기심과 ‘밝은 독재’ 국가 북한, 그리고 윤이상." 동방학지, (2023): 22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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