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유교국가 조선과 비판적 지식인
이용수 111
- 영문명
- Confucian State Joseon and the Critical Intellectual
- 발행기관
-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 저자명
- 고영진(Koh, Young-Jin)
- 간행물 정보
- 『동방학지』동방학지 제193집, 59~85쪽, 전체 27쪽
- 주제분류
- 인문학 > 기타인문학
- 파일형태
- 발행일자
- 202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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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이 글은 16세기 문치의 동아시아 문명사적 의의를 15세기말-16세기의 비판적 지식인을 중심으로 살펴본 것이다. ‘비판적 지식인’은 현대적인 용어로, 사르트르나 한완상 등이 정의한 ‘(비판적·실천적) 지식인’ 또는 미셸 푸코가 말한 ‘파레시아스트’ 에 가까운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비판적 지식인’이라는 현대적 용어를 조선시대 역사를 설명하는데 사용하는 것이 무리가 없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한 것은 이 개념이 조선시대 사상사(지성사)를 설명하는데 아주 유용한 틀이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조선의 건국이나 사림정권의 성립, 실학의 등장 등이 모두 이 ‘비판적 지식인’들에 의해 주도되었으며, 조선이 자기 정화과정을 거치면서 유교국가로서 500년을 지속한 데에도 이 비판적 지식인들의 역할이 컸다고 할 수 있다. 조선은 유교국가를 표방하며 건국하였다. 건국세력들은 왕조교체를 맹자의 역성혁명론으로 정당화하고 인정(仁政)과 덕치(德治)에 의한 왕도정치와 민본사상을 바탕으로 국가를 운영하였다. 또한 군신공치(君臣共治)의 이념 아래 권력 분산과 권력 견제에 역점을 두어 정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데 목표를 두었다. 이러한 군신공치는 공론을 바탕으로 하였으며, 감언지사(敢言之士)와 직언지사(直言之士)는 바로 공론정치 아래 대간을 비롯한 공론을 제기하는 주체의 핵심인물이었다. 감언지사와 직언지사의 주된 비판 대상은 임금과 권귀(權貴)와 같은 절대 권력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대간이나 언관들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감언지사와 직언지사는 자기 목숨까지 내놓고 남들이 감히 말하지 못하는 것을 과감히 말하며 새로운 유교국가와 문명의 도래를 간절히 바랬던 것이다. 소릉복위(昭陵復位)와 신비복위소(愼妃復位疏)가 바로 그러한 대표적인 예이다. 소릉복위는 1478년(성종 9년) 남효원이 상소에서 처음 주장하였으며 그동안 금기시 되어왔던 세조대의 어두운 역사를 최초로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이로 인해 남효원은 ‘미친 아이’, ‘미친 유생’ 취급을 받으며 평생 은둔과 방황이라는 고난에 찬 삶을 살아야 했다. 신비복위소는 1515년(중종 10) 박상과 김정 등이 올린 것으로 중종에게 자신이 쫓아낸 신비를 복위시키라는 주장이었다. 이 상소는 구언에 답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유배를 갔다. 남효온과 김일손, 윤선도를 비롯한 조선의 대부분의 비판적 지식인들의 사상적 바탕에는 『소학』이 있었으며 이들은 의(義)를 강조하였다. 또한 이들 말고도 조선시대에는 많은 비판적 지식인들이 있었다. 이들은 조선사회의 전환기마다 물줄기를 바꾸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그들 대부분의 삶은 평탄하지 않았다. 아니 파란만장하다고 해야 더 사실에 가까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끝까지 새로운 세상을 향한 희망을 끈을 놓지 않고 비판적 지식인으로서의 역할을 포기하지 않았다.
영문 초록
This article looks into the meaning of Joseon’s civil administration in 16th century from the view point of East Asian civilization, focusing the critical intellectual from late 15th century to 16th century. The critical intellectual is the modern term and close to the concept of critical and practical intellectual that Jean-Paul Sartre and Han Wan-Sang define and close to the concept of parrêsiastês that Michel Foucault defines. I think that the concept of the critical intellectual is a useful frame that explains the intellectual history of Joseon Dynasty. Because these critical intellectuals took lead in founding Joseon Dynasty, establishing regime of Sarim(士林) and appearing of Silhak(實學). In addition these critical intellectuals performed the important role in lasting for 500 years of Joseon Dynasty. Joseon Dynasty was establishd with claiming Confucian state. The scholar of saying courageously(敢言之士) and the scholar of saying frankly(直言之士) are the key figures that brig up public opinion under the politics of public opinion. The targets that scholar of saying courageously and saying frankly critisize are the king and powerful vassals. These scholars of saying courageously and saying frankly long for the coming of new Confucian state and civilization. The restoration of Soreung(昭陵復位) and the appeal of restoring Sinbi(愼妃復位疏) are such typical cases.
목차
1. 비판적 지식인이란?
2. 敢言之士와 直言之士
3. 소릉복위와 신비복위소
4. 조선의 비판적 지식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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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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