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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한국 영화의 역설, 그리고 독창성

이용수 21

영문명
발행기관
르몽드코리아
저자명
장미셸 프로동
간행물 정보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제127호, 38~38쪽, 전체 1쪽
주제분류
사회과학 > 신문방송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19.04.30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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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한국 영화의 탄생은 일제강점기(1910~1945)를 기점으로 한다. 탄생과 동시에 숙명적으로 일제침략에 대한 저항과 투쟁의 역사를 써 내려갔던 한국 영화는 사회주의 운동가들을 중심으로 싹을 틔웠다. 한국 영화의 시금석이라 평가되는 작품은 나운규의 1926년 작품 <아리랑>이다. 해당 영상은 소실돼 오늘날 더는 흔적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이 영화의 주제곡으로 쓰여 널리 불리게 된 동명의 전통민요 <아리랑>은 오늘날 한민족을 대표하는 노래로 자리 잡았다. 이 후 한 반 도 분 단 을 초 래 한 한 국 전 쟁(1950~1953)을 거치며 한국 영화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형태를 갖추기에 이른다. 한편, 북에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 권력자들의 세대를 거듭한 영화에 대한 식지 않는 애정 덕에 영화제작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사회주의 리얼리즘 측면에서 흥미로운 요소가 간혹 눈에 띄기도 한다. 그러나 한국 영화와는 대조적으로, 제7의 예술이라 불리는 영화의 발전에 북한 영화가 기여한 흔적은 찾아보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다. 한국 영화는 역설이 빚어낸 놀라운 결실이다. 한 국전쟁 이후 한국은 미 군정기를 거치며 경제적으로는 빠른 발전을 이뤘으나, 정치적으로는 반대 세력을 철저히 검열하고 침묵시키는 데 주력했다. 격화된 냉전 체제로 미 군정의 서슬이 푸르던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는 서슴없이 보호주의를 표방했다. 가장 직접적인 예로 관련 법률에 따라 196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스크린쿼터제를 들 수 있다. 이후 상당 기간 외화 대 한국 영화의 극장상영일수를 2:1의 비율로 제한하는 교호상영제(1974~1996)를 실시하기도 했다. 한국은 스크린쿼터제를 무기로 할리우드 영화의 영향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됐던 국가들도 굴복했던 미국의 문화 패권주의에 제동을 걸 수 있었다. 미국 정부와 영화계는 할리우드 영화의 진격에 한국 영화가 속수무책일 것이리라 속단했을지도 모른다. 시간이 흘러, 그 판단은 치명적인 실수였음이 밝혀지게 됐다. 195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한국 영화의 제작 편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그리고 스크린쿼터제가 도입되자, 한국의 여러 영화 제작·배급사는 국내 영화 의무상영 비율을 억지로 맞추기에 급급했고, 흥행의 보증수표였던 해외영화 수입에 더 많은 공을 들였다. 궁여지책으로 공장에서 찍어내듯 제작된 각종 장르(통속극, 수사물, 모험사극, 전쟁물 등)의 이른바 ‘쿼터 채우기 졸속 영화(quota quickies)’를 마구잡이로 양산해냈다.(1) 당시의 한국 영화산업은 정부의 이념적 통제 대상이었을 뿐 아니라, 영화 제작 자금을 지원하는 지역폭력집단과도 유착돼 있었다. 그러나 영화를 기계로 찍어내다시피 하던 당시의 척박한 여건 속에서도, 한국 영화 1세대 거장들은 작품성이 돋보이는 영화를 탄생시켰다. <지옥 화>(1958),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 등의 작품으로 대표되는 신상옥 감독도 그중 한 명이다. 한때 그는 북한에 공식 영화사를 설립해 김일성 체제하에서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훗날 그는 미국에 가까스로 망명해 자신이 납북됐다고 주장했지만, 납치인지 자발적 월북이었는지의 사실은 여전히 미궁으로 남아있다. 그야말로 영화 같은 삶이었다.

영문 초록

목차

1987년, 민주화 물결이 영화에 미친 영향
한국의 ‘예술영화’를 대표하는 5인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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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셸 프로동. (2019).한국 영화의 역설, 그리고 독창성.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127), 38-38

MLA

장미셸 프로동. "한국 영화의 역설, 그리고 독창성."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127(2019): 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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