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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여성 한시문(漢詩文)에 나타난 ‘공간’으로서의 ‘집’ 고찰

이용수 155

영문명
House as Space in Sino-Korean Literature by Women Writers - Focusing on the Chamber and the kitchen of Kim Samuidang(金三宜堂)
발행기관
한국고전여성문학회
저자명
김경숙(Kim, Kyung Sook)
간행물 정보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제32권, 167~195쪽, 전체 29쪽
주제분류
인문학 > 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16.06.30
6,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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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본 연구는 김삼의당을 중심으로 여성 한시문에 나타난 ‘공간’으로서의 ‘집’을 고찰하였다. 삼의당에게 공간은 집과 외지로 나뉘며, 집에서는 방과 부엌이 중요한 공간이다. 시골의 몰락양반 출신인 삼의당에게 규방은 ‘공부 방〔鷄窓〕’이었다. 서적을 통해 규범을 배우고, 유학적 사고를 쌓아, 남녀유별을 바탕으로어진 사람이 되어 언젠가는 세상에 쓰이게 될 것을 기대하는 공간이었다. 혼인을 통해 규방의 기능은 확장되어, 남편인 담락당을 대리자로 입신 양명을 기대하였다. 이는 영친(榮親)일 뿐 아니라, ‘자신의 소망’이고 ‘자신을 즐겁게 하는 일’이었다. 규방은 담락당의 과거 준비 기간 동안 쓴시문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다. 또한 시부모의 큰방, 마을과 연결되며 담락당의 외지와 구별된다. 외지는 삼의당에게는 상상의 공간이며 규방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다. 이에 그는 담락당에게 추야장을 금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과거급제를 권면했다. 삼의당은 이 시기에 많은 시를 지었으며, 규방의 ‘추야장’을 노래하여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였다. 이는 사대부 여성 작가에게서는 잘 드러나지 않는 특성이다. 그는 유학적 덕목을 지닌 자신이 집안에서 견문하고 겪은 일을 정(情)에 맡기어 시문을 썼는데, 뒷날의 본보기가 되리라 했다. 집안을 위해 살면서 ‘마음에 쌓인 것이 드러난’ 것이니 세상에 내놓을만하다는 것이다. 결국 삼의당의 규방은, 규범의 공간이며 동시에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공간으로서의 이중적 기능을 하였다. 부엌은 다른 여성 작가의 시문에서는 별다른 위치를 차지하지 않지만 삼의당에게는 중요한 공간이다. 부엌은 과거를 보러 서울로 가는 담락당을 위해 밥을 짓는 공간이지만 그 일은 여종의 몫이었다. 그러나 담락당이 과거에 실패한 뒤 부엌은 삼의당의 노동 공간, 특히 효의 실천 공간이 되었다. 또한 집안을 위해 접빈객을 하는 노동 공간으로 확장된다. 곧,부엌은 타인을 위한 공간이었다. 삼의당의 부엌은 17세기-19세기 사대부에게서 찾아진다. 음식을 만드는 것 이상의 장소로, 여성 덕목의 실천 공간이자 가정을 수호하는 신성한 공간이었다. 또한 몰락한 가문일수록 여성의 부엌일을 중요하게 여겼다. 효를 기반으로 한 희생을 통해서 사대부 가문의 위상을 잃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공간이었다. 나아가 삼의당의 부엌은 남편의 형제들이 효를 수행한 공간으로 확장된다. 특히 독락당이 부엌에 들어가 음식을 조리했음을 강조했다. 삼의당은 이를 부부유별에서 벗어난 것이 아닌 ‘효행’이라고 평가했는데 그근거는 [소학]이었다. 이는 다른 사대부에게서도 드러나는데 몰락한 집안에서 더욱 강조된 덕목이었다. 결국 여성의 공간이었던 부엌은 아이러 니하게도 효를 이행하는 공간이 되어, 가문을 수호하는 마지막 보루가 되었던 것이다. 그의 규방과 부엌은 나아가 이를 품은 ‘집’이라는 공간은 조선후기 몰락 양반가 여성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보편성과 특수성을 획득한다.

영문 초록

This work is a study on House as Space in Sino-Korean Literature by Women Writers focusing on Kim Samuidang. For Samuidang, the space had two places, ‘House’ and ‘strange areas away from home.’ And the House had two important spaces, the Chamber and the kitchen. The Boudoir Chamber(閨房) performed a role of study room to Samuidang who was from the lower provincial Sadaebu(士大夫). In this, she had lessons on Confucian cultural education. After marrige Boudoir Chamber had extend function, she expected for her husband as a substitution to pass the civil service examination. In this test preparation period, she had left lots of works of poem about Boudoir Chamber. She demanded her husband not to express lonesomeness but study hard. But on the contrary she expressed lonesomeness and tormenting yearnings in her own poetry which were not written to show her husband. This tendency did not appear in other Sadaebu Women’s Sino-Korean Literature. She stated her opinion on ‘the feelings and thoughts emerge from her life experience and heart so her poem could be released to the world and also it could be a model for posterity. In Women’s Sino-Korean Literature, the kitchen had no important position. But for her it was important. It was the space of fixed idea of ‘the filial duty and the guest of family’, so it was labor place for other people. We can find her kitchen in Sadaebu Writers' Sino-Korean Literature. It was holy place which keep the family safe, and also a place to practice moral principle of women. For the more ruined Sadaebu family, the kitchen was more significant space of positive proof of the social status. In addition the kitchen was the place of filial duty of the brothers of her husband. They were all devoted sons and one of them did cooking for their parent. It’s logic was based on Sohak(小學). It is ironic that the kitchen which was usually regarded as a space of women became the last bastion of the family.

목차

1. 머리말
2. 규방 : 규범과 감성의 이중 공간
3. 부엌 : 가문을 수호하는 마지막 보루
4. 맺음말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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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숙(Kim, Kyung Sook). (2016).여성 한시문(漢詩文)에 나타난 ‘공간’으로서의 ‘집’ 고찰.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32 , 167-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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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숙(Kim, Kyung Sook). "여성 한시문(漢詩文)에 나타난 ‘공간’으로서의 ‘집’ 고찰."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32.(2016): 167-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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