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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근대이행기 규방가사와 공적 제도로서의 학교

이용수 771

영문명
Gyubanggasa in modernization age and school as a public system- Focusing on -
발행기관
한국고전연구학회
저자명
유정선 Yu, Jeong-sun
간행물 정보
『한국고전연구(韓國古典硏究)』제31권, 275~307쪽, 전체 32쪽
주제분류
인문학 > 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15.06.30
6,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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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본 연구는 근대이행기에 창작된 규방가사 <생조감구가>를 중심으로, 이 시기 구여성들의 학교에 대한 인식을 고찰하였다. 19세기 말 설립되기 시작한 학교는 근대 제도의 산물로서 지식과 문화를 교육하는 장이다. 학교의 설립으로 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이 출현하고, 여성들도 지식을 전수받고 공적인 사회활동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이 시기 학교라는 키워드는 여성들의 지식에 대한 열망뿐만 아니라 공적 세계에 대한 인식, 사회적 활동욕구 등을 반영하는 유의어였다. 자신의 일생을 돌아보는 작품인 <생조감구가>에서 구여성인 작가 이사호는 학교를, 여학생 존재라는 기표를 통해 이해하였다. 작품 속에서 학교는 당대 세태 풍속을 이루는 한 단면이자 ‘구식’과 대비되는 신문화의 하나로, 신여성인 여학생의 존재와 동일시되어 이해되고 있었다. 그 결과 학교는 여학생의 행태인 자유연애, 이혼 등의 세태와 결합된 장으로 인식되었고, 학교를 윤리적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이와 함께 여학생 존재는 지적 욕망과 함께 상대적 결핍의식을 환기하기도 하였다. 학교는 구여성과 신여성을 가르는 외연적 지표가 되었고, 여학생의 출현으로 인해 여성 간 사회적 위계의식이 형성되었다. 이에 당대에 구여성의 무식이 이혼요구의 명분으로 내세워졌던 상황에서, 작가는 여학생의 신지식이나 도덕성보다 구여성의 지혜와 부덕이 우월함을 강조함으로써 적극적으로 자신들을 옹호한다. 그렇지만 이러한 자긍심이 자신들에게 허용되지 않았던 지식과 학문 자체에 대한 욕망을 대체할 수는 없었다. 이런 점에서 여학생의 존재가 불러일으키는 지식의 문제는 구여성에게 상대적 결핍감을 조성하는 가장 민감한 부분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학교가 여학생과 동일시됨으로써 학교의 출현이 구여성들의 의식세계에 미친 파급력은 크지 않았지만, 이로 인해 구여성들의 사회적 활동욕구가 정체된 것은 아니었다. 구여성들은 전통과 가문이라는 집단적 가치를 구현하면서 그 안에서 개인의 사회적 인정욕구를 실현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그들은 사회적 책임의식과 함께 항일의식을 표출하였다. 이는 사적 영역에 갇힌 현모양처나 수단적 의미로서의 희생적 모성과는 다른 양상이라 할 수 있다.

영문 초록

This study examines perception of school by women in modernization age, by focusing on gyubanggasa created in the time, . Beginning to be established at the end of 19th century, school was a product of modern system, where knowledge and culture was educated. Therefore the keyword “School” in this age reflects the passion of women for knowledge, as well as understanding of public system and desire for social activity. In , where the writer Sa-ho Lee looks back at her life, she as a woman of old age understands school in standpoint of a female student. School, an aspect forming the social customs of the time, was one of new cultural elements in comparison to the ‘old ways’. School was understood as a symbol that could be identified with the existence of female student, a new woman. Consequently school was perceived as a place combined with social life, such as free love and divorce, resulting people to look at school in ethical point of view. At the same time, being conscious of existence of female student was also awakening intellectual desire and awareness of relative deficiency. As a result, school as an idea was overwhelmed by the symbol of female student existence, and people had double perspective when understanding school. Because of this, emergence of school did not have significant influence in consciousness of Old Women, but it did not cause stagnation of their craving for social activity. Women of old generation was symbol of sacrifice and obedience, and was understood as stagnant female. Especially in the 1930s, under wartime mobilization system of imperialism, virtue of wise mother and good wife was purposely encouraged. However, Old Women intended to realize their individual social recognition while maintaining the collective value of tradition and family. Consequently they expressed social responsibility and anti-Japan consciousness. This is different aspect from wise mother/good wife trapped inside private area, or sacrificial maternity as a means.

목차

1. 머리말
2. 자기 삶에 대한 회고의 시선
1) 자기서사, 자탄의 언어와 득의적 언술의 교차
2) 장면의 재현을 통한 성공의 서사
3. 현실에 대한 이해와 학교를 향한 시선
1) 세태 풍속의 단면으로서의 학교
2) 여성 간 사회적 위계의식의 형성과 지적 욕망
4. 근대이행기 구여성과 학교
1) 기표로서의 학교, 반감과 동경의 공존
2) 공적 영역으로서의 ‘기의’(記意)와 사회적 자아
5. 맺음말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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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선,Yu, Jeong-sun. (2015).근대이행기 규방가사와 공적 제도로서의 학교. 한국고전연구(韓國古典硏究), 31 , 275-307

MLA

유정선,Yu, Jeong-sun. "근대이행기 규방가사와 공적 제도로서의 학교." 한국고전연구(韓國古典硏究), 31.(2015): 27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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