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麗 仁宗代 '維新政治'와 『三國史記』

• 영문명: 'Yushin politics' and 『Samguk Sagi』 during the Reign of Injong of the Koryo Dynasty
• 발행기관: 한국사학사학회
• 저자명: 김정권(Kim Jeong Gwon)
• 간행물 정보: 『한국사학사학보』제30권, 81~113쪽, 전체 33쪽
• 주제분류: 인문학 > 역사학
• 파일형태: PDF
• 발행일자: 2014.12.31

국문 초록

고려 인종대 개혁정치라고 할 수 있는 '維新政治'와 그 직후에 편찬된 『三國史記』는 개연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사실 고려사회에 구축된 儒敎의 진지들은 견고했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권력적 장치로써 유교가 고려사회에 펼치는 그 위력은 참으로 가공할 만했다. 그런데 유교의 이념적 정체성은 他者에 대한 '구별짓기'와 배제를 만들어 낸다. 특히 그것에 기반하고 있는 君主論은 국가나 사회를 동질적이고 통일된 역사적 시간의 틀로 파악한다. '維新政治'는 그러한 성격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 주는 역사다. 그런 면에서 보면 儒敎의 사회적인 시간구조는 '확산'이라는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 곧 유교가 지배의 거울이 된다. 따라서 중국의 상고시대에 대한 그리움은 고려 정치사회의 절박한 과제였다. 당시 정치인들은 '중국의 고대는 이러 이러 했는데, 지금 고려의 정치사회는 엉망이다'라고 인식하고, 그 이상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고유한 과거 속에서 중국 三代와 같은 극적 요소들을 찾아내려고 했을 것이다. 따라서 儒敎는 고려에서 선대왕이었던 '太祖와 文宗의 나라'를 발견하는 중요한 지렛대가 된다. 결국 김부식은 『三國史記』를 써서 고려도 중국의 三代처럼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김부식은 결국 군주를 위한다하면서도 군주를 제한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유교로써 상충적이고도 양극적인 메카니즘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김부식은 타자로 척결된 親王論者인 묘청을 미워하면서 결국 묘청을 배워간다. 서로를 타자화 하는 정치적 대립구도에도 불구하고, 김부식과 묘청은 維新政治라는, 儒敎政治라는, 親王論者라는 儒敎政治의 연쇄 고리로 한데 묶여 소통했던 것이다. 따라서 역사 논쟁의 텍스트인 『三國史記』는 그 자체에 대한 실증적 이해를 넘어서, 또 다른 정치적인 해석의 여지를 가질 수 있다.

영문 초록

There is a clear probability between 'Yushin politics' and 『Samguk Sagi』 born shortly after it during the reign of Injong of the Goryeo Dynasty. In fact, the strongholds of Confucianism built in the Goryeo society can be said to be robust. In other words, the power of 'Confucianism' as an authoritative tool exercised over the Goryeo society is really fearful. By the way, the ideological identity of Confucianism produces 'distinction' and exclusion for others. In particular, autocracy based on it identifies the development narrative of the country and society as the framework of homogeneous and uniform historical time. 'Yushin politics' during the reign of Injong of the Goryeo Dynasty is the history demonstrating such nature the most dramatically. In that sense, the social time structure of Confucianism acts as the mechanism of "spreading". Confucianism becomes a mirror of the ruling. The longing for ancient times in China, indeed, was a imminent challenge of the Goryeo political society. Recognizing 'This was the way things of the ancient times in China were but the political society of Goryeo is a chaos' through the conventional self-diagnosis, it becomes a major challenge to find and develop the elements of advancement like Three States in our unique past. Therefore, the ideological identity of Confucianism is an important lever to discover the country of 'Taejo' and 'Munjong' in our past. Eventually, Kim Bu-sik claims that we can be like ancient Three States in China in his book 『Samguk Sagi』. In addition, though in favor of a monarch, Kim Bu-sik could not help limiting the monarch after all. Finally, the conflicting and bipolar mechanism is born in Confucianism politics in the Goryeo Dynasty. While hating Myocheong, a pro-king theorist eradicated as the other, Kim Bu-sik learns him after all. Despite the political confrontation of othernizing each other, Kim Bu-sik and Myocheong were tied together with a chain ring of Confucian, 'Yushin politics', Confucian politics related to the power of king and communicated each other. Thus, 『Samguk Sagi』, the text of historical controversy requires an understanding of the political landscape in the middle of the Goryeo Dynasty when the text has been placed beyond the empirical understanding of itself. In that sense, the margin of historical interpretation of 『Samguk Sagi』 can be said to be full.

목차

국문초록

Ⅰ. 머리말

Ⅱ. '維新政治' 인식론: '太祖와 文宗의 나라'

Ⅲ. '維新政治' 인식론: 北方勢力과 治安策

Ⅳ. 『三國史記』의 정치사적 의미

Ⅴ.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키워드

Yushin politics Confucian politics 『Samguk Sagi』 Injong of the Goryeo Dynasty Kim Bu-sik 高麗 仁宗 維新政治 儒敎政治 三國史記 金富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