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학술논문

서사매체와 역사 속 여성의 허구화

이용수 1040

영문명
A Study On the Gender appeared in the Historical Fiction -With Special Reference to Novels, Films, Dramas since 2000-
발행기관
한국고전여성문학회
저자명
박유희(Park Yu hee)
간행물 정보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제15권, 39~70쪽, 전체 31쪽
주제분류
인문학 > 문학
파일형태
PDF
발행일자
2007.12.31
6,520

구매일시로부터 72시간 이내에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이 학술논문 정보는 (주)교보문고와 각 발행기관 사이에 저작물 이용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교보문고를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1:1 문의
논문 표지

국문 초록

이 글은 2000년 이후 소설, 영화 텔레비전 드라마 등의 서사물에서 역사 속 여성을 소환하여 새로운 이야기로 만드는 방식을 살펴보고, 여기에서 표상되는 여성인물의 특징과 의미를 짚어보기 위한 것이다. 1990년대 이후 미시사 연구의 흐름과 역사소설이 축적한 문화적 기반, 그리고 1904년 인터넷 상용화 이후 디지털 정보화의 가속화로 인해 장르 간 혼성과 매체 간 혼종이 급격해지며 새천년을 앞두고 텔레비전 드라마에서부터 퓨전사극 열풍이 본격화된다. 이러한 흐름은 영화계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가히 역사허구물의 중흥 내지 열풍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는 이러한 상황에서 또 하나 두드러지는 현상은 여성 인물의 부각이다. 이 논문에서는 역사허구물이 유행하는 이유와 그 안에서 여성인물이 부각되는 이유, 그리고 부각되는 인물들이 성격화되는 양상과 그 의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2000년 이후 역사허구물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역사 속 여성은 '황진이'이다, 2000년 이후 황진이에 대한 장편소설이 세 편이나 잇달아 출간되었고, 그 중에서 김탁환의 『나, 황진이』는 텔레비전 드라마로, 홍석중의 『황진이』는 영화로 전환되었다. KBS 드라마 <황진이>(2006)의 원작이 되었던 김탁환의 『나, 황진이』는 황진이의 일인칭 서술을 통해 그동안 왜곡되고 과장되어 온 황진이에 대한 소문을 바로잡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나, 황진이』에서는 "편협한 주자학을 넘어 남녀의 차별은 물론 불교와 도교까지 포용하는 서화담의 열린 세계관"으로 귀의함으로써 서화담 학파의 한 사람인 지적 존재로 우뚝 선다. 그러나 드라마 <황진이>는 원작의 형식적 실험과 상관없이 구성되며 황진이의 중성적 이미지와도 거리가 멀다. 황진이는 호화로운 치장과 자본주의적 성취욕을 보여줌으로써 칙릿 독자들의 기호를 만족시키는 아이콘일 뿐이다. 장윤현 감독의 <황진이>는 여러 가지 면에서 드라마 <황진이>의 매체 전환 과정과는 대조적인 면모를 보인다. 홍석중의 <황진이>는 황진이를 천민 출신 화적 두목의 정인으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황진이와 변별된다. 여기에서 황진이는 관능이나 예술을 통한 낭만적 초월로 흐르지 않고 보다 현실적인 이데올로기를 거점으로 움직인다. 장윤현 감독의 <황진이>는 이 소설의 이야기를 충실하게 영화로 옮긴다. 그런데 진이가 놈이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순간부터 영화는 급격하게 힘을 잃고 지지부진해진다. 이는 원작에서 황진이가 혁명적 동지애에 가까운 새로운 사랑을 발견하는 과정을 멜로드라마의 안전한 틀로 복속시키는 시점과 겹친다. 여기에서 황진이라는 개성적인 인물이 사라진 것은 황진이를 다루면서도 그녀를 장르문법과 수용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일종의 아이콘으로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둘째, 2000년 이후 역사허구물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인물은 근대여성들이다. 역사허구물 붐 속에서 근대 이행기에 대한 연구가 대중적인 교양서의 발간을 수반하며 축적되고 이것이 새로운 시대, 새로운 시각 효과를 개발해야 한다는 장르적 요구와 만나면서 개항기와 식민지 시대를 다루는 역사극이 연이어 기획되고 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경성스캔들>이나 영화 <청연>, 영화와 소설의 동반 기획인 데다 두 제작사가 동시에 나서는 바람에 화제가 되었던 『파리로 간 조선 궁녀 리심』과 『리진』도 이러한 흐름 안에 놓여 있다. 이 중에서 민간인 최초의 여자 비행사로 알려진 박경원의 일생을 다루었던 <청연>은 대표적인 텍스트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근대 초기나 식민지 시대를 다룰 때 드리워졌던 강박관념과 이분법적 도식을 걷어버리려는 의도를 강하게 드러내나, 결국에는 이분법적 도식과 멜로드라마적인 틀로 귀환하고 만다. 이로써 <청연>에는 개성적인 여성인물도, 시대도 제대로 조명되지 못하고 만다. 이러한 문제점은 근대를 다루는 최근의 역사허구물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난다. 이는 한국 멜로드라마가 낭만적 사랑에 대한 믿음으로 봉합하여 도덕성을 견지해야 한다는 강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함을 보여준다. 대중서사장르에서 도덕적 봉합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그래야 대중이 더욱 편안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진부해져버린 관습적 봉합은 대중을 즐겁게도 편안하게도 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안이한 관습이 계속 반복되는 이유는 새로운 이야기의 발굴과 이야기하기 방식의 개발에 게으른 것이 이유가 될 것이다. 이는 다시 시스템의 문제로 환원되는데 스타 배우와 스타 감독에 의지하는 안이한 제작방식과 다양한 실험을 막는 거대자본의 폐해를 그 이유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극복하는 문제는 문화계와 인문학계가 함께 풀어야 할 화두이다.

영문 초록

This paper is to examine the characteristics of female characters appeared in novels, films, dramas which are released since 2000. As the fusion historical fiction prevails, female characters play leading roles in the narrative recently. The representative characters are 'Hwang, jini' and the women of early modem age such like Park,Kyeongwon and Lee,sim. Hwang,jini story was made to a TV drama, a film, and three novels since 2000. The characters of Hwang,jini appeared in novels are diverse comparatively. But the characters of her in the film and the TV drama are far from the creation of new Hwang,jini, because she is used as an icon of the genre convention or the object of the desire in the mechanism of capitalism to make money. This phenomenon is also exposed in the films and dramas which handle the women of early modem age. The representative case is that is the film about Park,Kyeongwon who was the first civilian woman aviator and a pro-Japanese in the colonial age. This film shows an attempt to surmount the established narrative convention of historical film about the colonial age at first. But the narrative of this film also return to the convention of the accustomed melodrama. This arises from that the media such like film, TV cannot be free from the capital. But if there is not creative characters, there is not earnings. The solution is the innovation of genre convention through the development of new storytelling.

목차

국문초록
1. 문제제기
2. 역사허구물의 중흥과 여성인물 대두의 배경
3. 서사 매체와 여성인물의 변화
4. 역사허구물에 나타난 여성인물의 문제와 전망
참고문헌
Abstract

키워드

해당간행물 수록 논문

참고문헌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인용하기
APA

박유희(Park Yu hee). (2007).서사매체와 역사 속 여성의 허구화.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15 , 39-70

MLA

박유희(Park Yu hee). "서사매체와 역사 속 여성의 허구화."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15.(2007): 39-70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